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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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302 vote 0 2017.02.22 (14:49:13)

     

    안희정을 생각한다.


    정치인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사구분이 되느냐다. 이건 특별히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 이명박근혜트럼프 같은 사람은 공공성 개념에 대한 훈련이 안되어 있다. 그들은 세상을 생존경쟁의 장으로 본다. 국민을 사냥감으로 보고 사냥하려든다. 국민을 적으로 보고 대항하려 한다.


    예컨대 이런 거다. 어떤 여성 페미니스트가 TV방송에 나와서 군대를 거론하며 남성을 신랄하게 깠다고 치자. 대부분의 남자들은 피가 거꾸로 선다는 듯이 화를 낸다. 그 페미니스트의 말이 같은 여성을 의식하고 한 말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내부용이라는 말이다. 박근혜의 말도 박빠용이다.


    우리가 박근혜를 비판해도 개인을 공격하는게 아니라 시스템을 치는 것이다. 그런데 박근혜는 ‘나한테 왜 이러는 거에요? 나 미워하는 거에요?’ 이런 식의 자기소개로 나온다. 소통의 단절이다. 좋게 말해봤자 소용이 없다. 안희정은 훈련이 안 되어 있다. 제압할 때는 강하게 제압해야 한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의 강형욱 훈련사에게 배우자. 말 안듣는 개 붙잡고 하루종일 씨름해봤자 악벽이 고쳐지겠는가? 배변을 못 가리는 개에게 좋은 말로 타일러봤자 소용없고 냄새를 이용해야 한다. 개는 소리에 민감하므로 아파트는 방음을 잘 해줘야 한다. 이런건 물리적인 해결이다.


    안희정의 ‘선한 의지’ 발언은 일단 대화의 장으로 들어와야 해법이 찾아진다는 말이지만, 좋은 말로 대화하면 안 되고 물리적인 제압이 답이다. 주먹과 몽둥이를 사용하라는 말은 아니다. 개는 냄새와 소리와 간식을 써야 한다. 스킨십도 필요하다. 호르몬 문제이므로 호르몬으로 해결한다.


    구조론연구소도 가끔 상태 안 좋은 사람이 와서 헛소리 할 때가 있는데 상대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과 대화하면 안 된다. 그 사람은 필자가 자신을 상대한다고 믿지만 관리자 입장에서는 관리 매뉴얼을 만들어가는 절차이다. 제 3자 위치의 다수 독자들에게 사이트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상대방을 인격체로 보지 말고 기계장치를 다루듯이 사무적으로 대해야 한다. 그러므로 불만있는 사람이 인격적인 대접을 받고 싶다면 쪽지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보내야 한다. 공적 공간인 게시판은 다른 거다. 이런건 미묘해서 설명해주기도 어렵다. 안희정은 이 쪽으로 훈련이 안 되어 있다.


    정치는 전쟁이며 전쟁은 일단 이겨야 한다. 상대방은 안희정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해서 안희정이 대화로 설득해주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침팬지 무리의 대장침팬지 호르몬을 유도하려고 힘을 테스트한다. 침팬지들은 대장에게 반기를 들어 힘을 테스트하는 방법으로 대장호르몬을 끌어낸다.


    대장이 되면 특별한 호르몬이 나온다. 도전자 침팬지가 대장 침팬지를 건드려서 대장침팬지 호르몬을 끌어내줘야 침팬지 두목이 제대로 두목노릇 한다. 착한 침팬지만 모여 있다면? 대장호르몬이 나오지 않으니 집단이 찢어져 보노보가 되어버린다. 보노보는 평화롭지만 무리 규모가 작다.


    새누리는 의견이 다른게 아니라 포지션이 다른 것이며 그들의 임무는 대장을 건드려서 호르몬이 나오게 하는 역할이다. 대장 침팬지가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난동을 피워야만 100여마리 무리 모두에게 신호가 전달되어 집단의 통제가 순조롭다. 만약 대장 침팬지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적군 침팬지 무리가 침입해 와도 아무도 모르는 수가 있다. 슬그머니 새끼를 납치해가서 잡아먹기도 한다. 새끼가 납치되었는데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르는 수가 있다. 사람이라면 말로 전할텐데 침팬지는 의사전달방법이 없다. 모두 긴장한채 동료를 주시하고 있어야 상황파악 가능해진다.


    무리는 항상 신경이 곤두선 채로 긴장상태에 머물러야 한다. 대장이 힘을 과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젊은 수컷이 대장에게 도전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 부단히 이벤트를 벌여야 한다. 우리가 매우 긴장해 있음을 보여야 보수의 안보불안이 해결된다. 보수가 안보타령하는게 이유가 있는 거다.


    보수가 주장하는 안보란 북한의 남침위협이 아니라 우리가 심리적으로 긴밀하지 않고 느슨해져 있는 상태 그 자체를 못견디는 것이며, 이는 역시 호르몬의 작용 때문이다. 긴밀하지 않으면 매우 불안해진다. 민주주의는 대결과 견제와 균형과 촛불과 시위로 강한 긴장상태를 조달하는 것이다.


    대화를 잘해서 집단이 느슨해지면 망한다. 공사구분을 하자. 정치인이 어떤 말을 하는 것은 공적인 행동이다. 이재명이 문재인을 공격했다면 그것은 이재명과 문재인 두 사람의 사적인 신뢰관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집단내부에 강한 긴장을 조성하여 심리적으로 긴밀해지려는 공적행위다.


    “쟤 왜저래? 나한테 유감있어?”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 된다. 공적공간에서 일어난 일은 공적으로 받아야 한다. 긴장유발행동에는 소집명령으로 대응해야 한다. 어쭈! 문재인 패권세력 총동원령을 구경해보고 싶다 이거지? 그럼 보여주지. 자 문재인 패권의 힘을 보여주자고! 소집명령 발동!


    정치인의 두 번째 덕목은 전국구로 올라서는 것이다. 지역구에서 전국구 가기 쉽지 않다. 여기서 지역구, 전국구 하는 말을 그 지역구, 전국구로 알아들으면 안 된다. 구조론 용어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아니라. 전국구가 되려면 호르몬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어야 한다.


    그러려면 한 번 개고생하고 와야 한다. 이재명이나 안희정이나 김두관이나 안철수나 이런 사람들은 아직 전국구로 데뷔하지 못했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은 한번씩 개고생을 했기 때문에 유권자와 심리적으로 유대가 되어 있다. 호르몬이 반응해주는 거다. 반기문은 그게 안 된다.


    심정적으로 일치가 안 된다. 그 경우 반드시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어서 떨어뜨린다. 그래도 안 떨어지면? 떨어질때까지 흔든다. 안희정은 운좋게 반기문표를 받아서 20퍼센트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지만 그거 가짜다. 한 방에 훅 간다. 왜? 호르몬 때문이다. 젊은 수컷 도전자 침팬지 호르몬이다.


    무리는 두목을 통제하려고 하므로 내가 상대방을 제압할 수단을 획득하기 전 까지는 절대 전국구로 인정하지 않는다. 유권자가 안희정을 어떻게 통제하지? 방법이 없다. 문재인은 그게 된다. 문재인은 패권세력이 있고 이들이 공론을 내걸어 문재인을 조정할 수가 있다. 박그네는? 실패했다.


    조중동은 박근혜를 조정할 수 있었다고 믿었지만 박근혜는 조중동까지 제껴버렸다. 박빠들도 박근혜를 컨트롤하지 못한다. 그게 된다는 확신을 가져야 전국구가 되는 것이다. 그것은 미묘한 심리게임이다. 유권자가 정치인이 대해서 심리적인 우위에 서 있다고 믿어야만 그게 되는 것이다.


    김영삼처럼 유머를 잘 구사하거나 박근혜처럼 애미애비 잃고 불쌍하게 보이는 정치인은 쉽게 전국구가 된다. 또는 국가의 가는 방향을 크게 확 틀어버리면 전국구가 된다. 모두가 저쪽으로 몰려갈 때 홀로 꿋꿋하게 반대로 가는 모습을 연출해주는 것이다. 이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방법이다.


    대화로 하면 안 되고 물리로 제압해야 한다. 물리는 호르몬이며 그 호르몬을 끌어내는 스킨십과 거국적인 이벤트다. 집단적 체험의 공유다. 문재인은 노무현 탄핵과 지난 대선을 거치며 집단적 체험의 중심에 서 본 적이 있는 것이다. 그것으로 정치인과 유권자 사이에 강한 결속을 얻는다.


    패권세력이 그 중간고리 역할을 한다. 새누리는 조중동과 재벌이라는 패권세력을 거느리고 있으므로 쉽게 집단의 결속을 얻을 수 있다. 우리는 500만 SNS로 어렵게 패권세력을 만들어냈다. 즉 대중이 지도자를 컨트롤할 수 있는 물적 수단을 획득한 것이다. 패권세력과 손발을 맞춰봐야 한다.


    정리하자. 지도자의 언어는 상대방 정치인에 대한 대응이 아니어야 하며 유권자를 가르치려는 행동도 아니어야 한다. 그렇다면? 군대를 소집하고, 장교를 훈련시키고, 정기적으로 동원훈련을 하는 기계적이고 사무적인 절차, 매뉴얼을 습득시키는 과정으로 여겨야 한다. 이게 곧 공사구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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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이 자기 생각을 막 말하면 안 됩니다. 누가 자기소개 하랬나요? 참 등신도 아니고.. 에휴! 지도자의 언어는 장군이 구령을 내리듯이 단호하고 간결해야 합니다. 복잡하게 말하면 병사들이 못 알아듣습니다. 정치인은 자기생각이 아니라 군대를 훈련시켜 가는 지휘관의 말을 해야 합니다. 교범대로 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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