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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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090 vote 0 2017.01.08 (17:03:38)

   

    박원순은 자격이 있나?
    지갑 주운 박원순 간만 커졌다.


    문재인 까서 망가지지 않은 사람이 없다. 이번에는 박원순이 깨질 차례인가보다. 원래 우리 정치판 언어가 이토록 비루하지는 않았다. 중앙일보 임마누엘 칼럼이 지적했듯이 ‘퇴락’한 것이다. ‘데카당스의 확산’이란다. 노무현 탄핵 전후로부터 정치인들의 언어가 살벌해졌다.


    왜? IT시대다. 인터넷 이후 대중의 발언이 전면화되었다. 그때 그시절은 그렇지 않았다. 식자들이 논하고 대중은 종이신문이나 펼쳤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일베충들이 무려 사람행세하는 시장이 되었다. 도떼기 판이 연출된 거다. 박원순, 그게 대중에게 아부하는 거다.


    거기가 전북이니 지역 유권자에게 아부한다. 보통 그렇게 망가진다. 특정 정치인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된다면 지역구가 있는 곳의 지역정서를 들여다보면 된다. 지역에서 지역사람들 하는 말 듣다 보면 그렇게 된다. 문제는 그 심리를 읽힌다는 거다. 서석구 변호사도 그렇다.


    박근혜 변호하는건 미친 짓이다. 이왕 미친 짓을 하려면 화끈하게 해야 한다. 어설프게 미친짓 해서 욕만 먹는 것 보다 이왕 망가진 몸, 강용석처럼 뒹굴어서 인지도나 올리는게 맞다. 혹시 아냐고. 차기 총선에 친박당 공천받을지. 다 계산속이 있는 것이다. 박원순도 그렇다.


    지역 분위기 읽었다. 왜 그리 옹졸한가? 지금은 시대의 분위기를 읽어야 한다. 박근혜 몰락의 본질은 퇴락이다. 극복해야 한다. 데카당스 반대로 가야 한다. 지금 모두가 긴장해 있다. 다들 첨예해져 있다. 신경이 곤두 서 있는 것이다. 박원순은 나사풀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들 긴장한 판에 혼자 까부는 어린애처럼 신이 나 있다. 지갑 주우면 보통 이렇게 된다. 시울시장 지갑 주웠다. 로또복권 2등 당첨된 사람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2등 당첨금보다 많은 액수의 로또를 사들이다 3년만에 망했다고. 행운이 유독 자기만 찾아오는줄 알더라.



    누가 진짜 진보인가?


    진보니 보수니 하는건 가져다붙인 핑계일 뿐 본질은 패권싸움이다. 굴뚝패권이냐 스마트패권이냐다. 답은 물적토대에 있고 그 물적토대가 변하는게 이 사태의 본질이다. 굴뚝물질에서 스마트물질로 물질이 바뀌는 판이다. 굴뚝패권시대는 말하자면 중세 봉건제와도 같다.


    경상도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서울에 판다. 디트로이트에서 만든 자동차를 뉴요커가 탄다. 거기에 내밀한 질서가 작동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나름대로 형성된 신뢰에 기반을 두고 있다. 스마트패권은 다르다. 이미 국경을 넘어섰다. 밑바닥 질서가 바뀌었다. 신뢰가 바뀐다.


    그러한 물적 변화에 희망을 가지는 자와, 반대로 그 때문에 소외감 느끼는 자의 충돌이다. 이성친구가 자기가 모르는 외부인과 대화하면 불쾌하다. 문제는 통제가능성이다. 당신 파트너가 일본사람이거나 혹은 필리핀사람이다. 필리핀사람 모임 혹은 일본인의 모임에 간다면?


    당신의 기분은 미묘해진다. 왜냐하면 당신은 일본말이나 혹은 필리핀말을 모르기 때문이다. 통제 안 된다. 당신은 고졸인데 파트너는 대졸이다. 좋다. 남편 혹은 아내가 동창모임에 부부동반으로 가자고 하면? 그런게 있다. 뒤틀리고 만다. 대개 충돌은 그런 식으로 일어난다.


    문제는 세상이 변한다는 거. 어쩔 수 없는 변화라면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은 즐겁게 모임에 가야 한다. 재벌 2세와 결혼한 며느리는 재벌가 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당신의 아내가 재벌 2세이고 당신이 고졸인데 가족모임에서 지들끼리 영어로만 대화하고 있다면? 분노한다.


    1) 무뇌좌파.. 고지식한 넘들 
    2) 중도진보.. 뚝심있는 승부사
    3) 맹물중도.. 간보는 자들
    4) 중도보수.. 냉소주의자
    5) 꼴통보수.. 나쁜 놈들


    다섯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본질은 통제가능성. 그래도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진보. 어차피 통제 안 되니까 통제해서 먹히는 부분만 통제하려는 자가 보수. 학계의 보고에 의하면 진보나 보수성향은 상당부분 유전자로 정해져 있다고 한다. 타고난 성격이다.


    세상이 복잡한 것은 장기전과 단기전, 전면전과 국지전, 내전과 외전이 뒤섞여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쪽을 해결하면 저쪽이 틀어진다. 그러므로 단김에 해결할 수 없고 뚝심있게 밀어붙여야 한다. 그런 사람이 중도진보다. 쉽게 좌절해서도 안 되고 쉽게 낙관해서도 안 된다.


    그러나 하다보면 이기는 싸움만 하게 된다. 지면 다시 싸울 수 없으니까. 도박판에서 좋은 패가 들어왔다면 과감하게 질러야 한다. 그런데 밑천이 없다면? 망설이게 된다. 따면 좋지만 못 따면 이판에서 오링이다. 손 털고 일어서야 한다. 찬바람 부는 밖이다. 결국 말라죽는다. 


    과감하게 돈질 못하고 확실하게 먹는 판만 먹겠다는 소극적인 전략으로 가는게 보수다. 인간은 그렇게 무너져 간다. 싸우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조금만 비겁하면 언제나 이길 수가 있다. 조금씩 비겁해져서 돌이킬 수 없게 된다. 그게 타락이다. 냉소주의자가 되는거.


    냉소주의자들은 어차피 안 된다고 생각한다. 기본소득제 가능해? 그거 원래 안 되는 거야. 될 턱이 있나? 돈이 없는데. 이렇게 계속 안돼! 안돼! 안돼! 안돼!를 외치다보면 될수 있는 상황에서도 지레짐작으로 겁먹고 포기하게 된다. 경상도 지역에서 민주당 찍어봤자 안 된다.


    안 찍는다. 나이가 들면 점차 약해져서 안되는 쪽으로만 머리가 돌아간다. 맛이 간 거다. 의사결정에 YES 아니면 NO지 중도는 원래 없다. 중도는 간 보는 자들이다. 무엇이 옳은 건지 알지만 비겁해서 나서지 않는 자들이다. 총대는 매지 않지만 누가 앞장서면 따라는 가준다.


    꼴통보수는 그냥 나쁜 놈들이다. 마음 속에 원한과 증오를 품고 사회에 복수하려는 자들이다. 그들은 죄의식이 없다. 반사회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 교도소에 가보면 많다. 그 자들이 죄를 짓고도 죄의식을 가지지 않는 것은 범죄자로 태어난 사실 자체부터 억울하기 때문이다.


    내가 부잣집 아들로 태어났으면 범죄자가 안되었텐데. 이런 식이다. 절대 교화되지 않는다. 이들은 좋은 말로 설득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제압해야 한다. 무뇌좌파는 고지식한 넘들이다. 이 자들은 원체 아는게 없기 때문에 사회가 왜 당장 진보하지 않는지 진짜 이유를 모른다.


    포기하고 있다. 어차피 안될 바에 대한민국을 바꾸기는 포기하고 개인의 명성을 얻겠다는 수작이다. 혹은 이석기처럼 소그룹을 만들어서 짱먹으려는 자들. 이들은 궤도에서 이탈하여 나름대로 틈새시장을 개척한 것이다. 즉 진보에 관심없다. 익숙한대로 진보장사를 할 뿐.


    진보 그 자체는 믿지 않는다. 이들도 냉소적이다. 먹물진보 중에 많다. 어차피 안될 바에 목청이나 높이는 식. 못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거. 어차피 재벌이 먹고 기득권이 먹는 세상이다. 설사 세상이 바뀐다 해도 내몫까지 순서가 돌아오겠나 싶으니 그냥 내지르고 보는 거다.


    한풀이 진보다. 진보가 내세우는 슬로건에 관심이 있을 뿐 실제로 밑바닥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물적토대의 변화에 대해서는 눈꼽만큼의 관심도 없다. 진보를 표방하지만 진보의 동력원인 AI시대의 전망에는 관심없다. 진짜 진보는 다르다. 물적토대의 변화를 선점하려 한다.


    그걸로 세상을 바꾸려 한다. 이들은 신념을 가지고 뚝심있게 밀어붙인다. 내가 좋은 세상을 보지 못하더라도 내 자손들이 좋은 세상을 누릴걸 알기 때문이다. 이들은 ‘나’를 배제한다. 세상이 가는 방향을 따라갈 뿐이다. 내가 먼저 변화의 흐름을 읽고 거기에 대응할 뿐이다.


    내가 반드시 무엇이 되어야 하겠다거나 하는 생각이 없다. 세상이 그리로 가는데 내가 그 방향을 먼저 읽었고 그래서 깃발을 든다. 둑이 터지려 하는데 내가 먼저 그것을 발견했다면 내가 그 구멍을 막고 있어야 한다. 왜? 인간이니까. 천하인의 호연지기를 품으면 그리 된다.


    정리하자. 진보니 보수니 개소리고 본질은 패권이다. 패권은 물적토대에서 나온다. 70년대 굴뚝패권이냐 2천년대 스마트패권이냐다.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상이 그리로 흘러간다. 세상과 함께 도도하게 나아간다. 그들이 문재인 패권세력이다. 옛날엔 당신도 그리했다.


    그런데 판판이 깨지다보니 겁이 많아졌다. 의심이 늘어서 인간이 냉소적으로 되었다. 기가 죽은 것이다. 퇴락한 거다. 묻는다. 당신은 여전히 싱싱한가? 아니면 퇴락했는가? 내 대에 영광을 보지 못하더라도 후손을 믿고 과감하게 베팅할 수 있는가? 깨져도 데이터가 남는다.



   00.jpg


    우리가 믿어야 할 것은 물적토대입니다. 물적토대의 변화와 그 변화의 방향성입니다. 도덕은 언제라도 물질을 따라갑니다. 우리가 목도하는 작금의 퇴락은 굴뚝산업의 몰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그들이 퇴락했지 우리가 퇴락한건 아닙니다. 원래 인간은 막판에 몰리면 막 지릅니다. 어차피 이판사판이라는 거죠. 그러나 우리는 다릅니다. 스마트시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경쟁은 세계사 차원입니다. 새누리와 바른당을 바르는건 지역예선이고 우리에게는 본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선 앞두고 몸 다치면 나만 손해인 거죠. 월드컵 16강진출 확보해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게임 앞둔 브라질팀처럼 예의바르게 플레이해야 합니다. 박원순은 이미 16강 탈락 확정적이라서 저러는 거지만. 


    추가글.. 박원순도 그렇고 안철수도 그렇고 김두관도 그렇고.. 일하기 싫은거 들키는 거죠. 박그네.. 시장이나 장관은 싫어도 대통령은 할 수 있다. 왜? 관저에 짱박혀 있으면 되니깐. 주 4일 근무 ㅎㅎ. 안철수도 그래서 서울시장 마다한 거. 원순이나 두관이라서 다르겠는가? 


[레벨:15]오세

2017.01.08 (18:11:35)

!!!!!! 새 책 나온 건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아나키

2017.01.08 (18:54:53)

구조론 교과서 나오나요0?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7.01.08 (19:02:41)

네 일단 책은 나왔습니다. 

[레벨:2]가몹

2017.01.08 (20:25:50)

박원순정도로 구린인간도 꿈을꾸긴하나 대선나왔다가 감옥갈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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