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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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104 vote 0 2016.10.29 (17:53:17)

    최순실의 결단만이 희망이다.

     

    모든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박근혜의 지적 수준에 대해서는 전여옥이 진작에 폭로했지만, 필자는 박근혜의 독서가 부족하여 상식과 교양이 모자랄 뿐 그래도 정치감각은 있을줄 알았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는 자네의 소망이 실현되도록 도와준다네.” “When you want something, the whole Universe will conspire for you to have it” – Paulo Coelho -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정도는 읽었을줄 알았다. 그런데 그걸 최순실이 읽었다. 천막당사나 통일대박론도 상당한 센스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김영삼이 그렇다. 바보였지만 매우 노회했다.


    그 모든게 중계방송이었다니 참. 지금도 최순실과 전화를 하고 있을 것이 아닌가. 워낙 악질들이라 절대 제 발로 내려올 위인들이 아닌데, 그러나 만약 최순실이 체포된다면 하야할수도 있다.


    박근혜 행동은 최순실을 지키려는 것이다. 그럴수록 최순실이 망가진다는 사실을 알면, 혹은 최순실이 마음을 바꾸면 하야할 수도 있다. 우리는 최순실에게 하야명령을 내리라고 명령하면 된다.


    탄핵은 쉽지 않다. 다만 역풍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역풍이 생기는 이유는 국민이 그 무대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왜 정치인 너희들이 의사결정을 하느냐다. 국민이 탄핵을 결정하면 된다.


    탄핵여론이 70퍼센트 넘어가는 시점이면 탄핵하는게 맞다. 문제는 절차다. 탄핵으로 이득보는 사람이 주도하면 아전인수가 된다. 총선이 임박했다면 전멸위기에 빠진 새누리가 탄핵을 주도한다.


    새누리가 총대를 매면 따라가주면 된다. 그런데 아직 국회의원들 임기가 3년 넘게 남았다. 그러므로 새누리가 탄핵에 나설 이유는 없다. 다만 탄핵의 역풍은 전혀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대중은 원래 변덕이 심하다. 확실한 이념없이 대중적 인기로 뜬 정치인은 반드시 대중에게 배반당한다. 대중은 트럼프 띄우기도 좋아하지만 나무에 올려놓고 흔들어 떨어뜨리는 것도 좋아한다.


    홍경래의 난을 예로 들어보자. 홍경래의 난을 주도한 사람은 지방의 향임이다. 요호부민이나 광산업자, 상인들이 상놈벼슬을 샀는데 800냥 쯤 바치면 좌수니 별감이니 하는 향청벼슬을 준다고.


    홍경래가 부상을 입자 바로 배신했다. 먼저 가담했던 향임과 아전들이 배반하여 의병이라면서 홍경래군을 공격했다. 정주성에서 끝까지 저항한 사람들은 관군에 쫓겨 들어간 인근의 농민들이었다.


    대중의 행동은 원래 모순된다. 그들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 자기 자신에게 투표한다. 자신과 정서적으로 비슷한 사람을 찍는다. 그러나 자신과 완전히 같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바로 등을 돌린다.


    대중은 스타만들기를 좋아하지만 몰매주기도 좋아한다. 무엇인가? 그들이 박근혜를 찍은 이유는 호기심 때문이었다. 이명박도 트럼프도 마찬가지다. 박근혜에 대한 동정심 따위는 구실일 뿐이다.


    박근혜 찍어줄 작정하고 찍을 이유를 생각해본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박근혜 찍어야 할 이유가 생각나지 않으니, 애미애비 잃고 불쌍해서 찍어준다는 따위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하는 것이다.


    그들의 진짜 이유는 엘리트의 지배에 대한 반감이다. 사실 박근혜를 지지한 것이 아니라 콤플렉스를 투사한 것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열등한 자와 일베충들이 지식인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50대 60대 평균학력은 중 2다. 중졸 대 대졸의 전쟁이었다. 그들에게 한 표의 권리는 소중한 것이 아니라 사실 허무한 것이다. 한 표를 허무하지 않게 하려면? 허무하지 않은지 확인해보는 것이다.


    즉 그들은 투표로 대한민국을 올바른 쪽으로 이끌려는게 아니라, 내 한 표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확인작업을 해보려는 것이다. 투표를 해서 결과가 좋으면? 내 한 표의 의미를 알 수가 없다.


    상황이 황당하게 돌아가면? 한 표의 위력을 실감한다. 즉 구조론의 마이너스 원리에 따라 그들은 판을 망치려고 하며 망쳐야만 표의 위력을 깨닫고, 그들은 표의 위력을 느끼는 쪽으로 투표한다.


    문재인을 찍었다면? 잘 되면 문재인이 정치를 잘한 것이지 그들이 투표를 잘했다는 증거가 없다. 박근혜를 찍으면? 뭔가 얄궂은 사태가 일어날 것이다. 흥미진진하다.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거다.


    무엇인가? 반응이다. 그들은 격렬한 반응을 원하며 문재인보다 박근혜가 더 잘 반응한다고 본 것이다. 과연 박근혜가 이렇게 반응했다. 그들이 원하는대로 되었다. 역시 구조론의 상호작용 원리다.


    대중은 박근혜를 배반한다. 진정성이 없는 투표였기 때문이다. 박근혜를 찍은 것이 아니라 박근혜에 자신을 투사한 것이었다. 박근혜를 보면 자신이 겹쳐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180도로 틀어졌다.


    이제는 박근혜를 봐도 자기 얼굴이 겹쳐보이지 않는다. 박근혜는 지금 그들을 망신주고 있다. 그들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탄핵이 더 그들의 흥미를 채워준다는 것이다. 더 흥미있다.


    박근혜쇼는 그동안 많이 봤고 더 나올 것이 없다. 탄핵쇼는 어 이거 재미있네. 역시 그들이 투표할 때 원하는 반응이 이것이었다. 박근혜 찍으면 탄핵중계도 보고 좋잖아. 이게 그들의 본심이었던 거.


    아직도 남은 14퍼센트는 아마 신문도 방송도 안 보는 사람일 거다. 대중의 마음은 이미 박근혜로부터 완전히 돌아섰다. 잔다르크를 띄운 사람도 대중들이고, 잔다르크를 죽인 사람도 대중들이었다.


    왜? 그래야만 드라마가 완결되기 때문이다. 잔다르크의 출세도 재미가 있지만 몰락까지 가줘야 한 편의 드라마가 완결되는 것이다. 탄핵이 어렵다고 보는 이유는 새누리당이 미적지근하기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총대를 매고 있는 것과 달리 김무성이 총대를 매지 않고 있다. 친박 안에서 내분이 일어나야 한다. 그러나 십상시들은 여전히 박근혜에게 충성한다. 그렇다면 김무성을 압박해야 한다.


    김무성과 안철수를 압박하여 총대를 매게 하면 된다. 문재인은 원외라서 해당없다. 탄핵하면 헌재에서 인용될 것이 확실하다. 헌재에서 인용될 것이 확실하면 탄핵직전에 자진하야하지 않을까 싶다.


    정리하자. 박근혜가 하야하는게 최순실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까지 몰아가면 박근혜가 하야할 수도 있다. 어쨌든 필자의 결론은 대중은 반드시 박근혜를 배반한다는 것이다. 원래 가짜 지지였다.


    너무 흥분해서 오버하는 것도 좋지 않다. 지금 상황의 주인공은 국민이다. 국민의 입에서 말을 끌어내는 자가 흥한다. 정치인이 국민을 이끌고가면 좋지 않다. 국민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하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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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바보들은 유불리를 떠나, 국가를 흔들 수 있다면 무조건 흔드는 쪽으로 결정합니다. 즉 이익과 손해를 따지지 않고 상대의 반응이 강한 쪽으로 결정한다는 거죠. 국가 전체가 자기 한 마디에 강렬하게 반응한다면 그 행동을 합니다. 하야할 때 가장 강한 반응이 있다면 하야합니다. 집단의 의사결정 중심에 서 보는 거죠. 문제는 박근혜가 워낙 바보라서 그 결정도 최순실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거.



프로필 이미지 [레벨:3]세네갈

2016.10.30 (13:52:14)

"언니야, 무조건 자리 지키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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