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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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8106 vote 0 2016.07.14 (13:27:57)

     

    사드결정은 최악의 외교참사


    박근혜는 외교로 망한다고 진작부터 말해왔지만, 박근혜식 아부외교는 원래 한계가 있는 것이다. 점잖치 못한 공주외교, 패션외교로는 상대국의 비웃음을 살 뿐이니 점점 선덕여왕의 몰락코스로 빠져들고 있다.


    선덕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비담과 염종의 난, 칠숙의 난으로 혼란을 겪다가 홧병에 걸려 죽었다. 권력은 가야계와 결탁한 진골세력에 넘어갔으니 화백회의 시스템은 깨지고 곧장 전제정치로 치달아버린 거다.


    그 시점에 신라는 망한 거. 박석김이 돌아가면서 해먹었으니 여러차례 망한거지만. 당초 사드를 주저하던 박근혜가 이렇게 무리수를 두는 것은 정권말기에 친미대못을 박아 문재인이 바꾸지 못하게 하는 거다. 


    유승민이 주도한 사드를 받은건 후계구도와 관계가 있다. 북한방문을 위해 청와대를 꼬시려는 반기문과 틀어져서 유승민으로 갈아타려는 속셈일 수도 있다. 총선참패 이후 종합적인 방향전환이 있었다고 본다. 


    논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공연히 쫄 필요는 없다는 거다. 사드는 본질에서 중미문제이지 한국이 신경쓸 일은 아니다. 중국이 남중국해로 도발하여 먼저 선빵을 날렸는데 미국이 대응하지 않는 것도 이상하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사드를 인수하고 미국으로부터 어떤 댓가를 받느냐, 사드의 원인이 된 중국의 남중국해 도발을 명확히 적시하여 국익을 극대화 하느냐에 있다. 북핵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다는 말이다. 


    어렵게 느껴지는가? 쉽게 말하면 우리가 중미갈등을 부추겨서 손해볼 일이 없다는 거다. 중국은 벌써 나이키 불매운동이 나왔고, 일본도 가스전으로 소송한다고 나서고 있다. 미일과 중러가 치고받는 판이다. 


    둘이 고스톱을 쳐도 광을 팔고 고리를 뜯는 이익이 있는데 중러미일의 싸움에 어찌 우리의 이익이 없겠는가? 과거 중국과 소련이 국경분쟁을 벌였을 때 북한이 중간에서 등거리 외교로 이득을 챙긴 것과 같다. 


    싸움은 붙이고 흥정은 말리라 했다. 운영의 묘를 살린다면 사드가 중국과 미국을 동시에 틀어쥐고 통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아부외교의 박근혜에게 그럴 능력이 없다는 거다. 이기는 길은 분명 있다. 


    단 자신이 강자임을 믿어야 한다. 우리가 약하다고 여기면 양쪽에서 줘터진다. 우리가 강하다는 사실을 알면 어부지리를 누린다. 노자의 사상이 약자의 생존술이라면 공자의 사상은 강자의 지배술이라 하겠다. 


    중국은 공자로 흥하다가 노자로 망한다. 중국의 역대 왕조는 초창기에 공자를 써서 흥하고 중반부터 노자로 돌아서다 망하는 패턴을 반복한다. 이이제이의 비겁한 수법은 로마군의 패권추구 방법이 아니다. 


    이런 꼼수는 우리나라와 같은 약자가 써먹어야 한다. 중국과 미일을 교착시켜놓고 양쪽을 동시에 갖고 노는게 우리의 이이제이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중국은 강대국이면서 약소국을 상대로 이이제이를 썼다.


    타타르와 몽골을 이간질하니 타타르와 몽골이 서로 싸우다가 강해져서 중국을 정복한다. 몽골과 만주족을 이간질하니 만주족이 몽골과 싸우다가 강해져서 중국을 정복한다. 이 바보짓을 3천년간 반복했다.


    약자의 방법을 강자가 쓰니 결국 약해지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 등신은 많으니 약간의 지혜가 있다면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다. 사드는 일단 배치하고 중국과 협상하여 동결하면 된다. 외교력 발휘해야 한다.


    사드야 말로 중국과 미국을 싸움붙일 수 있는 신의 한 수가 되는 것이다. 약자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지만 강자는 고래싸움에 포경선 띄운다. 우리는 이미 강자이니 쫄지말고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


    남중국해는 일단 중립을 견지하며 은근히 중국편에 서야 한다. 주변에 편들어주는 나라가 하나라도 있으면 힘을 받는 법이니 중국이 우리를 얕보지 못한다. 독도를 실효적 지배하는 우리와 중국은 처지가 같다.


    장기적으로는 한중일이 힘을 합쳐야 한다. 우리바다 태평양에서 백인을 몰아내고 태평양 이름을 우리바다로 바꿔야 한다. 한중일이 다 우리에 포함됨은 물론이다. 백인과 황인이 대등해져야 세계는 안정된다. 

    

    기저효과라는게 있다. 박근혜가 죽쑤면 문재인이 이익이다. 이미 중국은 경제보복 들어갔다. 쫄거없다. 중국의 보복은 일미가 우선인데 그러다 중국경제가 넘어갈 수 있다. 미국은 언제든 중국을 보낼 수 있다.


    중국경제가 망가지면 한국이 결정적으로 우위에 선다. 같이 죽기로 하면 한국이 먼저 죽는건 아니라는 거. 그러므로 우리는 쫄지말고 새누리가 바보짓을 할 때는 오히려 부추겨서 더 큰 바보로 만들어야 한다.  


[레벨:6]sus4

2016.07.14 (15:56:41)

어떻게 보면 사드를 기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군요?

어렵네요.

그래도 우리한테 나쁜 흐름은 아닌 것 같습니다.

불안하긴 하지만요...

미일중러라니. 아마 전 세계에 이런 곳이 없을거예요.

[레벨:6]sus4

2016.07.14 (16:16:08)

한중일 힘을 합치자는 말도 여기서말곤 못 들어본 건데 정말 통쾌하네요.

맞습니다. 이런저런 말 할 것 없이 힘 합쳐야 돼요.

망하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이기는 방법은 힘을 합치는 길뿐...

중국이 팀플이 되는 나라였으면 좋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6.07.14 (16:42:52)

IMF처럼 고통이 따라도 

극복하기만 하면 장기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는 그런 예입니다.


다만 하기에 달린 거고 잘못 대응하면 망하는 거죠.

그러나 고수는 도전을 즐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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