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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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688 vote 0 2015.04.16 (18:00:27)

    

    세월호는 우리에게 무엇인가?


    한 사나이가
    마법의 피리로 쥐떼를 해결했으나
    마을사람들은 사례금을 주지 않고
    약속을 어겼다.


    그러자 피리부는 사나이는
    피리를 불어 마을 아이들을 데리고
    산속으로 사라졌다


    - 독일동화 피리부는 사나이 -


    이것이 바로 세월호의 본질이다.
    대한민국 기득권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그 결과 아이들을 데려갔다.(페북에서.. 마케터님의 글 펌)


    ###


    아직도 사고를 말하는 자가 있다. 누가 사고를 내는가? 음주운전자가 사고를 낸다. 음주 뺑소니 살인자는 어떤 처벌을 받아야 하는가? 모든 음주운전자는 잠재적 살인죄를 저지르고 있다. 확률로 살인에 가담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음주운전이 또다른 사람의 음주운전을 유인한다. 그렇게 살인자와 한통속이 된다.


    70년대 국군의 월남파병은 돈벌이 살인이다. 왜? 돈이 궁해서다. 돈이 없으면 살인도 하는가? 그때 한국은 그랬다. 한국만 그런건 아니다. 일본의 침략도, 독일의 만행도 돈이 필요해서 한 것이다. 그 시대는 생계형 살인의 시대였다. 세월호 살인은 생계형 살인의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의 타성이 저지른 범죄다.


    왜 사람을 죽였는가? 돈독이 올라서다. 지금 한국은 세계 5대강국이 되어 있다. 과거의 표현으로 하면 ‘열강’이다. 세계 5대강국 한국의 어두운 뒷면이 세월호다. 어어 하는 사이에 한국은 오를만큼 올라버렸다. 할 만큼 했고 더 올라갈 곳은 없다. 한국은 여기서 추락할 것인가? 더 버티려면 환골탈태해야 한다.


    여러번 말했지만, 정치는 피아의 상호작용 공간 안에서 작동하는 현재진행형의 생물이므로 형사사건에 적용되는 무죄추정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전두환이 광주에서의 발포 책임이 있는지는, 그가 이후에 대통령 자리에 올랐는지로 판단한다. 대통령은 책임지는 자리다. 책임지는 자리에 오른 자가 책임자다.  


    박근혜가 세월호 살인 공범인지는 지금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조조의 찬탈이 옳은 행동인지는 이후 남북조시대의 혼란기가 결정한다. 카이사르의 공화정 파괴가 옳았는지는 이후 로마가 잘 되었는지로 판단한다. 박정희가 나쁜 인물인지는 이후 박정희 자궁에서 나온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의 행적이 결정한다.


    박정희 자식들인 이명박근혜가 잘하면 박정희도 옳고, 잘못하면 박정희도 잘못한 거다. 그것이 정치의 연속성, 계속성, 동일성이다. 정치는 통짜덩어리로 존재한다. 개별적으로 떼어 판단하는 식은 옳지 않다. 총괄하여 바라보는 태도가 요구되며 바로 그것이 철학이다. 총괄하여 보면 한국 기성세대의 수준이다.


    돈독이 올라 리스크를 방치한 모두가 세월호 살인의 공범자다. 이명박근혜의 살인은 예고되었다. 이명박 되면 전쟁나고 젊은이 100명 죽는다고 필자만 말한게 아니다. 천안함으로 죽었다. 예고된 거다. 알면서 이명박 찍었다. 박근혜 살인도 마찬가지다. 이명박보다 더 끔찍한 꼴 보게 된다고 그때 다들 말했잖아.


    ‘이명박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 다들 말했고 현실이 되었다. 예상대로 된 거다.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은 예고되었다. 그럴줄 몰랐다는 자들이 비겁자다. 그들이 살인자다. 성완종의 죽음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 나와 있다. 성완종은 자살을 누차 예고했고 경향신문 기자는 직감하고 말리는 발언을 거듭했다.


    성완종의 죽음은 이완구도 알고 있었다. 알면서 고의로 방치한 것이다. 왜? 그게 도박이다. 음주운전 하면 교통사고 난다는건 누구나 안다. 음주운전 하고도 요행으로 걸리지 않고 잘 도주하는 자 있다. 이완구는 알면서 요행 바라고 친구를 죽였다. 대부분 이렇게 한다. 일본은 처음 침략할 때 패망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일왕도 패전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알면서 그렇게 했다. 왜? 무능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일본의 패망을 정확히 내다보고 있었으며, 언제든 적절한 시점에 전쟁을 멈추면 된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일본은 패전하지만 일단은 한 번 본때를 보여주고 적당한 시점에 어떻게 어떻게 미국과 강화하면 되겠지.


    보통 그렇게 한다. 세월호에 과적한 자들은 이렇게 하면 침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들은 적당한 시점에 어떻게 해보려 한 것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타이밍에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다들 이렇게 사고를 낸다. 노름하는 자들은 노름이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걸 알고 있다. 몰라서 나쁜 짓 하는게 아니다.


    적당한 시점에 따고 튀면 되겠지 한다. 정작 따고 튈 시점에 튀지 못한다. 이미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머리로는 판단해도 중독된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운명의 시간은 9시 27분. 10분 안에 해경이 도착하면 전원 구조되겠지. 해경이 도착하면 그때 퇴선명령을 내리면 되겠지. 정작 그 시간이 되자 우물쭈물 못한다.


    머리로는 퇴선방송을 떠올려도 몸은 이미 해경의 구조선으로 뛰어가고 있다. 그게 인간이다. 인간은 약한 존재다. 그게 생각처럼 되면 세상에 노름해서 돈 잃을 사람 한 명도 없다. 다들 그게 안 되니까 노름하고 거덜나는 거다. 안 되는건 시스템으로 해결해야 한다. 몸이 안 따르는 문제는 구조로 해결해야 한다.


    옳은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상부구조에서 물리적으로 강제해야 한다. 옳을수도 있고 나쁠수도 있다면 백퍼센트 나빠지는게 인간이다. 구조론의 마이너스 법칙이다. 머리와 몸 사이에도 관절이 있기 때문이다. 생계형 살인의 시대를 살아온 기성세대들은 이제 빠져주어야 한다. 그들은 자격없는 선장이다.


    지금 한국의 상황은 요행으로 돈을 딴 도박꾼들이 언젠가는 거덜난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도박중독에 빠져 판돈을 올리는 상황이다. 한국의 재벌경제는 도박이다. 도박의 승률은 10퍼센트, 90퍼센트 재벌은 이미 죽었고 현대 삼성이 살았다. 계속 도박하면 현대, 삼성도 죽을 확률이 90퍼센트. 반드시 죽는다.


    도박왕 이완구의 총리임명은 도박이다. 90퍼센트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 10퍼센트 요행을 바라고 총리에 임명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사고가 났다. ‘이완구는 청문회에서 걸린 건만 해도 수십건인데 혼줄났으니 이제 정신차렸겠지.’ <- 박근혜의 도박이다. 도박꾼은 반드시 도박한다. 왜? 이미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성세대는 모두 그동안의 경제적 성공에 중독되어 있다.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그들은 설사 머리로 바르게 판단한다 해도 이미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바른 길로 갈 수 없다. 이완구가 글렀다는 사실은 청문회 과정에 다 드러났지만 그래도 박근혜는 결정을 못했다. 손이 떨려서 못한다. 그게 도박꾼이다. 


    2차대전으로 1억이 죽고 서유럽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한국은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300명이 죽었을 뿐 1억이 죽은건 아니니까. 그리고 하던 도박을 계속한다. 생계형 살인의 시대를 살아온 자들은 모두 빠져주어야 한다. 도박으로 재미 본 사람은 모두 빠져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은 방법이 없다. 


    ###


    인간은 원래 약한 존재다. 머리로 판단해도 몸이 따라주지 않는건 호르몬 때문이다. 도박중독자는 그 호르몬이 잘못 나온다. 도박하라는 호르몬이 나오는 거다. 화장실에 갈 마음이 있어도 마렵지 않으면 안 가는게 인간이다. 물리적 자극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게 인간이다. 물리적 자극은 호르몬이 나선다. 


    한국은 그동안 무모한 도박경제로 조금 성공했다. 따고 튀어야 하는데 계속 도박판에 머무른다. 그러다가 죽을 확률은 100퍼센트다. 도박에 중독된 사람은 빠져주어야 한다. 리스크 관리가 되는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 이완구든 이명박이든 박근혜든 무모한 도박정치로 성공했다. 그리고 도박정치로 망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뭐가뭐

2015.04.17 (09:57:57)

마케터 님의 비유가 가슴을 치는군요...

[레벨:5]블루

2015.04.17 (15:50:55)

대한민국에 이런 진지한 글쓰는 먹물들이 아무도 없데요....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레벨:1]jnhn

2015.04.23 (22:53:33)

참 좋은데.... 정말 궁금해. 정말  김동렬님은, 김동렬님은 인정하는건지 정말 궁금. 언론신뢰도 우간다인 대한민국 공중파로만 소식을 접하시나?

\

왜? 왜? 국정원이 세월호를관리하는지..


난, 이명박이를 청계천공사와 버스전용선으로 대통령만든 것으로 인정받았다는 그 무속인이... 박근혜에게 심청이 나이또래의 어린 아이 300명을 심청이 처럼 물의 재물로 바쳐야 살아남는다고 시킨 것 아니고서는 이럴 수 없다는 생각인데..


그 연결안되는수 없는 고리들을 '음주운전=과적"으로 간단히 믿어버리시는 김동률님이 믿어지지 않는다. 이상호기자 Go-Bal뉴우스, 김어준의 파파이스만 봐도 통찰력에 불이 튈텐데... 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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