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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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619 vote 0 2012.12.12 (23:07:12)

    박원순과 문재인의 공통점

 

     이번에는 SNS가 세상을 바꾼다.

 

    이번 대선을 젊은이의 온라인 SNS와 노인층의 오프라인 입소문이 정면으로 대결하는 첫 선거로 보아야 한다. 2002년 대선은 인터넷으로 이겼지만, 그새 인터넷은 구형무기가 되었다.

 

    신무기는 스마트폰과 트위터와 페이스북이다. SNS로 인해 우리는 친구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서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총선은 김어준과 나꼼수를 앞세운 공중전 위주로 전개되어, SNS가 기대한 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중전 무기는 공격용이다. 문제는 우리편에 노무현급 공격수가 없다는 점이다. 위에서 리더가 어젠다를 빵빵 터뜨리면, 밑에서 나꼼수가 부채질을 하여 확대재생산 하는 그림이 정답인데, 한명숙 체제로는 약했다.

 

    지금 나꼼수의 문제는 적에게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는 거다. 저쪽은 경로당에 모여 유언비어를 퍼뜨린다. 이건 게릴라전이다. ‘문재인 되면 북한에 다 퍼주고 우리는 굶어죽는다’는 식이다. 워낙 말도 안 되는 소리라서 반박할 수도 없다.

 

    게다가 이런 거짓소문을 퍼뜨리는 주체가 불분명하다. 미국 공화당의 티파티도 이와 유사한 오프라인 입소문 구조인데, 이들이 시골에 산개하여 암약하며 실체가 없는 게릴라전을 벌이므로 대놓고 반격하기가 어렵다.

 

    반면 지금 나꼼수 팀은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게릴라전이 아니다. 저쪽에서 쉽게 응사할 수 있는 구조이고 실제로 응사를 했다. 사실 나꼼수가 유명하지 않았을 때 도리어 위력이 있었다. 조중동은 모르고 우리만 나꼼수를 알았을 때가 나꼼수의 전성기였다. 박원순 시장이 보궐선거에 당선된 지난해 11월이었다.

 

    노사모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을 때가 노사모의 전성기였다. 그때 노사모는 1만명의 적은 숫자로도 맹활약을 했다. 그러나 대선이 되어 회원이 10만명에 달하면서 도리어 위력이 약해졌다. 노사모가 적의 보기좋은 타격대상이 되어 홍위병 어쩌구 하면서 역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명계남만 혼자 고생하게 되었다.

 

    장군은 가만있는데 부하장수가 너무 큰 공을 세워도 스탠스가 꼬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대선에는 나꼼수의 활약이 부족하다. 너무 노출된 탓이다. 게다가 문재인 후보 역시 뛰어난 공격수가 아니라서 나꼼수의 화력지원이 힘을 쓰기가 어렵다.

 

    문재인은 타고난 방어수다. 그런데 박근혜도 방어수다. 같은 수비수끼리 대결하면 조금이라도 수비를 더 잘하는 쪽이 반집 차로 이긴다. 김대중 대통령은 수비수였고,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은 공격수다. 정동영도 공격수다. 같은 공격수끼리 붙으면 조금이라도 공격을 더 잘 하는 쪽이 이긴다.

 

    과거에는 노사모의 활약과 같은 대규모 공중전이 있었다. 행정수도 이전이나 7퍼센트 성낭론과 같은 어젠다 싸움도 있었다. 이번에는 박근혜가 민주당 복지공약을 표절하는 바람에 여야간에 차별성이 줄어서 공중전이 사라졌다. 문사모의 활약같은건 없다.

 

    그렇다면? 소총수들끼리의 각개전투에서 이겨야 한다. 저쪽에서 경로당에 모여 뒤로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게릴라전으로 나오므로, 우리도 SNS 게릴라전으로 맞대응해야 한다.

 

    그런데 총선은 성장이냐 복지냐, 친일이냐 반일이냐 하는 방향성 싸움이라서, 개인과 관계가 긴밀하지 않았다. 그래서 SNS의 위력이 약했다.

 

    SNS로 친구를 설득할 방법이 없다. 새누리당을 찍지 않게 하는데는 성공했는데, 투표장 가서 민주당을 찍도록 설득하지는 못했다. 결과적으로 투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30대들이 입으로만 새누리당을 반대하고 막상 투표장에는 가지 않았다. 20대는 나꼼수 듣고 예상만큼 투표장을 찾았는데 말이다.

 

    어쨌든 이들이 새누리당으로 안 가게 막은 것은 나꼼수의 공이다. 나꼼수의 활약이 세대대결을 부추겨 30대와 40대를 이쪽 진영에 붙잡아놓는 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생각있는 50대도 이왕이면 젊은편에 붙자고 이쪽으로 슬금슬금 넘어오는 판이다. 영감쟁이들과 놀면 재미없잖아.

 

    총선은 그렇고 대선은 절대로 투표를 해야 한다. 새누리당을 찍지 않논 소극적 관전이 아니라, 투표장에 가서 2번을 찍는 적극적 활동을 주문해야 한다. 그것이 가능한 것이 대선은 개인과 밀접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총선은 져도 건지는 의석이 있는데 대선은 지면 그 뿐 건지는게 없다. 악착같이 싸워서 이겨야 한다.

 

    대통령 잘못 뽑으면 좋아하는 연예인을 TV에서 못 볼 수도 있고, 리플 하나 잘못 달았다고 잡혀갈 수도 있다. 실제로 자기 인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청와대 뒷산에서 경복궁을 굽어보며 사진을 찍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나는 이번 대선에서 SNS가 크게 효과를 낼 것으로 본다. 왜냐하면 박원순이 SNS의 활약에 힘입어 서울시장에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무엇인가? 총선은 당을 찍고 대선은 인물을 찍는다.

 

    물론 총선도 인물을 찍지만, 예컨대 경상도 지역이라면 찍어봤자 사표가 되기 때문에 투표장에 갈 일이 없다. 고작 20석 되는 비례대표로 민주당을 찍고 오기에는 민주당이 그리 매력적인 당이 아니다. 그래서 기권한 사람이 많다.

 

    그러나 대선은 다르다. 전국 어디라도 사표가 없다. 서울시장 보선에서 박원순 찍고,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 찍는 것은 정당이 아닌 인물 선택이다. 투표 잘못하면 보기싫은 얼굴을 5년간 TV에서 봐야하는 개고생을 한다. 투표 잘 하면 얼굴 잘 생긴 미남을 5년내내 TV에서 볼 수 있다. 이는 개인과 밀접하다. 그러므로 이번에는 틀림없이 SNS가 효과를 낸다. 박원순때처럼.


 

   [달맞이넷 펌 이윤택 ]

 

    문재인의 학창시절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에서 연극연출가로 살아가고 있는 이윤택입니다. 저는 사실 평소에 정치적인 발언은 거의 자제하고 살아왔습니다. 저는 연극인이니까, 제가 어떤 정치적인 견해가 있다 하더라도 연극을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선정국을 맞이하여 엄청난 공약과 경제적 수치와 자료와 그리고 근거 없는 말들이 너무 많이 난무하면서, 도대체 대통령의 존재는 무엇인가, 대통령의 자격은 무엇인가? 이런 대통령에 대한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대통령을 과연 공약이나 정보적 자료나, 경제적 수치로 뽑아야 하는 것인가? 아니지 않는가. 우리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냐? 대통령이라는 한사람. 우리는 한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요즘 너무나 많은 공약과 수치 때문에 사람이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아름다운 사람, 문재인을 시민대중들에게 좀 알려드려야겠다.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의 고등학교 동기동창생입니다. 단순한 동창생이 아니고 같은 반이었습니다. 제가 근래에 40년 전 졸업앨범을 보니 같은 분단원이었어요. 옆에 다른 친구가 한 분있고, 그 바로 옆에 문재인 후보가 있는 거예요. 아, 내가 문재인 후보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구나. 이런 생각을 새삼스럽게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학교시절에 불행하게도 문재인 후보와 전혀 친하지 않았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같은 반에서 1등 했습니다. 항상 1~2등 한 모범생이죠. 저는 벼락공부를 좀 하면 20등 턱걸이하고, 에이 그만둬라 하면 꼴찌 혹은 40등하던 불량학생이었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와 노는 물이 달랐습니다. 동선이 달랐던 거죠. 그러나 저같이 주체성을 가지고 공부를 안 하는 학생들은 공부 잘 하는 학생들을 그렇게 부러워하지 않습니다. 아까운 청춘 멋지게 노는 게 중요하지, 공부가 뭐 중요하냐? 이런 생각으로 살아가는 족들도 있지요? 바로 저 같은 사람이죠.

 

    그런데 제가 문재인 후보를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부르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문재인이란 인격체를 잘 드러내는 미담 하나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미담은 경남고등학교 신문에 실렸던 내용입니다. 이 소박하지만 간단한 미담 하나가 문재인군을 어린 수사, 정말 종교적 수사의 길을 가는 아름다운 학생이라는 칭호를 붙여준 에피소드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 소풍을 가잖아요? 소풍을 가면 일단 버스를 타고 갑니다. 버스를 타고 가서 내려서는 산길로 올라가게 되어있죠. 뭐 저수지를 간다든지, 절에 간다든지...걸어갈 때 다리 아픈 친구가 뒤처진 거예요. 근데 많은 학생들은 그냥 다리 아픈 친구가 절뚝이면서 뒤쳐져 가는걸 보면서도 그냥 지나갑니다, 자기 앞길만. 그때 문재인 후보가 그 다리 아픈 친구하고 같이 보조를 맞추면서 걸어갔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독일의 유명한 극작가 브레이트의 <예스맨, 노맨>의 선택의 기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트의 교육극이죠. 그 친구가 이야기 합니다. "나는 더 가기 힘드니 너라도 먼저가라, 너라도 먼저 가서 소풍을 즐겨라. 나는 여기서 기다리겠다." 그때, 브레이트적인 교육극의 선택은 두가지입니다. 한 친구가 친구를 위해서 같이 소풍을 포기 하던지 아니면 나라도 먼저 소풍을 가서 소풍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해줄게. 이게 <예스맨, 노맨>인데요. 이때 문재인군은 독일 브레이트식 선택을 하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한국적인 선택을 합니다. 한국적인 선택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같이 가~자!"라고 하면서 업어버린거예요

 

    이건 독일 교육극에도 없는 이야기 입니다. 그냥 친구를 업은 거예요. 업고 걷기 시작한 거예요. 이 미담이 인간 문재인을 가장 적합하게 표현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가다가 주저앉고, 도시락 같이 까먹고, 하염없이 털래 털래 걸어서 도착 했는데....도착하자 30분 안에 또 돌아오게 됐어요. 그때서야 비로소 같은 반 친구들은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가 소풍을 즐기고 있는 동안에 문재인이라는 친구는 친구를 업고 여기까지 왔다는 거죠.

 

    여기서 1학년 같은 반 학생들은 굉장한 반성과 감동을 받게 됩니다. 돌아올 때는 어떻게 돌아왔겠습니까? 50명이나 되는 같은 반 친구들이 50분의 1씩 자신의 등을 대어줍니다. 아픈 친구를 위해서 업고, 또 다른 친구가 업고, 또 다른 친구가 업고. 그렇게 해서 50명의 같은 학생들을 완전히 하나된 공동체로 만든 것입니다. 이게 경남고등학교시절 문재인이 이룩한 아름다운 신화입니다

 

    저는 문재인의 이런 모습이 안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TV토론을 보면서 어, 저 친구가 왜 저렇게 가만히 있지? 저 친구가 저런 모습이 아닌데, 왜 그냥 있지? 왜 말을 못하지? 왜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지?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젠틀하다, 성격이 좋다? 우리는 문재인 후보를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이것은 젠틀한 것, 성격이 좋은 것, 예의가 있는 것, 이런 차원이 아닙니다.

 

    자기희생이죠. 아름다운 청년. 자기를 희생할 수 있는 수사와 같은 모습을 문재인 후보는 고등학교시절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안 보이는 거예요. 왜 안보였겠습니까? 대통령은 큰 정책은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소한 공약이나 경제적 수치나 이런 것들은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잖아요? 전문가들이 하는 거예요, 정치라는 것은. 대통령은 좀 더 형이상학적이고 큰 이야기를 해야 됩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는가, 없는가를 물어보려면, 당신이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이 누구인가? 어떤 책을 읽었는가?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가? 이런 형이상학적인 질문을 해야죠. 왜 대통령 후보에게 뭘 해달라, 뭘 해달라, 현실적인 이야기만 합니까?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 후보의 진정한 인간적인 모습이 안 나오는 것이죠. 저는 이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여기서 ‘대통령의 품격’에 대해 이야기하러 나왔습니다.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되어야 할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것을 우리는 ‘대통령감’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대통령감이 될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통령감이란 게 무엇입니까?

 

    첫째, 지성이 있어야 하죠. 지성이 무엇입니까? 그냥 단순한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성인이라는 것은 한 시대를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타인과 세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인간입니다. 타인에 대해 애정을 가지는 인간입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통찰력이 생기죠. 미래를 예측할 수 있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통찰력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지성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두번째로,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어야 합니까? 도덕적인 사람이 되어야죠. 대통령이 도덕적이지 못하니까 계속 부정, 부패, 비리, 척결...이게 끊이지 않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도덕적이지 못하기 때문이죠. 문재인은 도덕적인 사람인가? 그렇죠. 하나 예를 들어 볼까요?

 

    문재인 후보가 청와대 근무할때, 경남고등학교 동기 동창들이 기대를 하고 많이 찾아갔습니다. 아예 면회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어떤 친구가 어떻게 어떻게 해서 청와대 들어갔는데 문재인 후보가 그 친구를 보는 순간 의자를 바로 딱 180도 돌려 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기들에게 인심을 많이 잃었죠.

 

    저를 예로 들어 볼까요? 저도 2005~7년 시절에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어떤 청탁이나 정치적인 것으로 결정되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냥 연극 연출가는 한 번씩 하는 자리예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도 제가 연출한 창극 <제비>를 보러 오셨어요. 근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안 왔더라고요. 제 친구가 제 연극을 보러 안 왔어요. 대통령도 오는데. 제가 상당히 섭섭했습니다.

 

    이 친구가 참 너무 하다. 내가 지 동기라고 안 오는 구나. 국립극단에 와서 아는 체하면 아, 저 친구가 서로 연줄이....이런 생각때문에 안 온 것 같아요. 누가 혹자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당신이 이렇게 지원 유세를 나서면 아,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는 문화부 장관을 하지 않을까, 이런 말도 해요. 저는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 잠수해야 될 겁니다.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극인들이 너무나 없이 살거든요. 이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부탁거리 너무나 많은 것들을 들고 저한테 찾아올 거예요. 대통령 친구니까. 근데 문재인 후보가 들어줄 것 같습니까? 절대 안 들어줍니다.

 

    제가 1986년 12월에서 87년 2월 그 3개월 동안 문재인 후보를 서너 번 만났습니다. 왜 만났는가 하면 표 팔려고 만났어요. 제가 연극을 다시 시작해서 변호사 사무실에 표를 100장을 가지고 갔습니다. 지금 돈으로 하면 만원, 100장이면 백만원이죠.

 

    그때 내 동기들은 돈 있는 제 동기들은 표를 안 팔았어요. 표를 받고 그냥 돈 100만원을 그냥 저에게 줬어요. 어떤 친구는 한 장도 안 팔아줬죠. 문재인 변호사는 저한테 표를 예순 넉장을 팔아줬습니다. 제가 그걸 기억합니다. 예순 넉장. 64만원을 저한테 입금시키고 36장을 돌려줬는데 거기 36장 표가 때가 새카맣게 쩔어있었어요. 사람들에게 판 거예요. 이게 손을 거친 거예요. 팔다가 팔다가 안 판것은 할수 없이 돌려주고 판돈 64만원만 저한테 돌려주었습니다. 문재인 변호사는 청렴한 면에서는 거의 극단적일 정도로 자신을 깨끗하게 지켰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도덕성을 증명할 수 있는 바로 결정적인 단서는 바로 저한테 있습니다.

 

    누군가가 저한테 당신 문재인 후보와 친하구만, 그래서 지원유세 나왔구만! 이렇게 하시는데요, 근데 저는 1987년 2월 이후 지금까지 25년 동안 문재인 후보를 만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제가 지금 유세를 나와 있는데요. 지금 이 순간까지 문재인 후보 못 만났어요. 전화 부탁받은 적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나온 거예요. 왜 나왔느냐. 바로 이 이야기죠. 문재인 후보의 도덕성은 확실하다는 거죠. 이런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대통령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내 존재를 걸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내 체험을 걸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리고 여러분 이제 권위주의적인 대통령의 시대는 사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고 또 대통령 뽑아놓고 무슨 동네 애 부르듯이, 동물이름 부르듯이 하는 것도 대단히 불행하고 좋지 않은 것입니다. 이젠 욕할 대통령 뽑아선 안 됩니다. 우리가 욕하지 않고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을 뽑아야 하죠. 그런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품격이 있어야 되겠죠. 체면과 위신이 있어야 되겠죠.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되겠죠, 무엇보다도. 이젠 권위적인 대통령이 아니라 시민대중 속에서 치고 올라온 개천에서 난 용이 되어야 하겠죠.

 

    문재인 후보는 개천에서 난 용입니다. 가난한 도시빈민의 아들이었고 그리고 시민대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제 이런 시민대중의 한사람이 대통령이 되고자 합니다.

 

    여러분, 아름다운 사람 문재인을 선택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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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은 누구나 가까이서 보면 백 퍼센트 반하는 사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처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는게 아니라, 누구나 다 좋아하는 그런 사람. 그래서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게 약점인듯.  

 

http://gujoron.com/xe/?mid=Moon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2.12.12 (23:27:31)

나는 왜 문제인이 좋은 걸까...?
흠...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네.
그냥 좋은데 이유가 어디 있을까...
그래도 이유를 생각해야 할것만 같은...ㅋ~^^


사람을 뽑는다!
[레벨:15]오세

2012.12.13 (00:20:35)

그야말로 국민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대중은 존경하는 학교 선생님 같은 느낌,

노무현은 불같은 첫사랑,

그리고 문재인은 듬직한 배우자의 느낌. 



프로필 이미지 [레벨:11]노랑고구마

2012.12.13 (01:55:23)

불같은 첫사랑이라서 그런지

때때로 불현듯 생각이 지나갈때면

가슴이 아려오는군요..

[레벨:10]다원이

2012.12.13 (00:22:07)

대쪽같고 청렴결백한 대통령은 리더의 반쪽일 뿐. 
청백리가 부임하면 백성들은 지난 여름 수박서리 닭서리가 빌미되어 잡혀갈까 걱정함.
법 공평 정의. 
듣기는 좋으나 냉혹함.
누구나 보편적으로 가진, 법 이전의 차원에서 존재하는 애환을 달래줄 따스한 손길도 필요함.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믿음, 저 사람이면 내가 가진 한계와 단점에도 불구하고 안전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람. 현재는 이 정도 차원의 사람이 필요함.
더 나아가는 건 그 다음. 
단, 새눌당엔 해당없음. 
[레벨:12]부하지하

2012.12.13 (00:30:37)

 페이스북 링크 에러 뜨는데, 저만 그런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10]mrchang

2012.12.13 (00:40:21)

허허 참...

from iphone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2.12.13 (02:20:34)

역시 친구가 훌륭합니다.

이제는 모두 SNS에 의하여 훌륭한 친구들이 모이게 되어있습니다.

뭔가 뜻을세워도 되는 세월이 오는 것 같습니다.

허연동굴에서 구리빛태양으로 바뀌는 세월,

문대인과 함께 살고 날고 싶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pinkwalking

2012.12.13 (03:33:06)

어제 이윤택 감독의 글을 보고 또 다시 감동했었습니다.

특히 친구를 업어버린 한국식 선택 부분이었는데요,

한국식이 독일식을 이겼다, 뭐 그런 의미가 아니라

본질과 관계를 중요하게 보는 사람은 창의적이구나, 와 함께

김동렬 선생님 말씀하시는 현대성이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여기 계시는 분들처럼 구조론을 배우지는 않아서 부족하지만 

여러분들의 글과 댓글을 보면서 자극받고 또 제가 생각하던 것들을 확인받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발견하게 되어 참 좋고 감사합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12.12.13 (10:37:23)

페북링크 안떠요.   어제도 안되서 복사해서 붙였는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2.12.13 (11:48:05)

노무현 대통령은 굵직굵직한 순간마다 인간의 인간됨을 몸소 보여주신 분이고

문재인 후보는 삶의 작은 순간마다 인간의 인간됨을 몸소 보여주신 분.

이런 두 분이 만나니 운명이고, 대한민국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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