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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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228 vote 0 2019.10.14 (14:25:42)


    조국의 의리


    조국은 할 만큼 했고 개혁은 계속된다. 싸움은 계속된다. 인생도 계속된다. 부인이 죽을 때까지 무한소환을 하겠다는 데는 버틸 수 없다. 조국은 죽었고 이젠 검찰이 죽을 차례다. 우리가 돈 주고도 못 사는 의리를 지켰다는 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윤석열과 궁합이 안 맞아 보이는 조국장관의 임명을 지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조국은 검찰이 얼마나 위험한 패거리인지 적나라하게 폭로했다. 민주통제의 필요성을 증명했다. 그렇다면 제 할 일을 한 것이다. 총선을 이기면 된다.


    11월에 조국사퇴를 두고 야당과 딜을 한다는 설이 있었는데 나씨가 공수처 절대불가를 선언하면서 결론이 났지 싶다. 자한당과의 협상은 의미없고 총선에 이겨야 한다. 우리는 총선까지 결집된 에너지를 끌고 가면 된다. 그들은 또 암살할 것이다.


    우리는 또 죽으면 된다. 역사는 반복된다. 국민은 동료를 헌신짝처럼 버리는 집단을 믿지 않는다. 의리를 저버리는 집단을 믿지 않는다. 단기적으로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하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집단을 누가 신뢰하겠는가?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


    진중권 개새끼를 제외하고 우리편이 결속력을 보여준 것이 향후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우리가 조국을 지키려고 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우리편이면 결함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 약점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 잘못해도 앞으로 잘할 기회를 줘야 한다.


    자공이 물었다. 성장률과 지지율과 의리 중에서 부득이하게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릴까? 공자가 말했다. 성장률을 버려야 한다. 성장은 때가 되면 회복된다. 자공이 또 물었다. 지지율과 의리 중에서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릴까?


    공자가 답했다. 지지율을 버려야 한다. 지지율은 선거 때면 회복된다. 의리를 버리면 안 된다. 의리를 잃으면 정당이 망한다. 문재인은 일시적인 지지율을 잃었지만 동료를 버리지는 않았다. 무너졌지만 대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윤석열과 궁합이 안 맞는데도 문재인이 조국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은 의리 때문이다. 조국이 진작에 물러나지 않고 자청하여 고난의 길을 간 것은 의리 때문이었다. 갈 때 가더라도 저것들의 정체를 다 폭로하고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본 것이다.


    국민이 촛불을 든 것도 의리 때문이다. 개혁은 긴 싸움이다. 올해도 싸우고 내년에도 싸우고 또 싸운다. 조국 한 명이 결정하는 게 아니다. 싸움을 앞두고 대오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 이름을 불러주자 다들 모였다. 너나없이 촛불 들고 광장에 모였다.


    네가 불러주었을 때 나는 그 자리에 왔고 내가 불렀을 때 너는 그 자리에 왔다. 나를 불러줄 사람이 있고 내가 불러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완벽하다. 인간은 자기를 진정으로 알아주는 한 사람을 얻으면 그걸로 충분하다. 의리로 인간은 완성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1]르네

2019.10.14 (14:29:58)

의리없는 트럼프는 탄핵이 정답

[레벨:5]POETICA [48%]

2019.10.14 (15:30:07)

미국의 입장은 탄핵일 수 있겠지만, 우리는 뽑아먹을 수 있을 만큼 데리고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9]kilian

2019.10.15 (02:19:37)

데리고 간다는 의미는 무엇인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9]kilian

2019.10.15 (02:26:01)

"나를 불러줄 사람이 있고 내가 불러야 할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완벽하다."

- http://gujoron.com/xe/113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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