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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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853 vote 0 2019.08.21 (16:18:29)


    조국 그리고 일본


    조국이 드러나게 불법을 저지른 건 현재로선 확인된 바 없다. 문제는 국민에게 충격을 준 사실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공부 안 하고 스펙만 가지고 의대를 진학할 수 있는 뒷길이 있다는 비밀을 혼자 알고 있다가 갑자기 터뜨렸다. 전 국민으로 하여금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알고 보니 특권층만 출입할 수 있는 뒷문이 따로 있었다. 정유라가 들어가고 나경원 딸이 들어가는 뒷문 말이다. 일반인이 모르는 어떤 뒷구멍이 있으면 안 된다. 보지는 않았지만 드라마 'SKY 캐슬'에는 그런 뒷구멍을 설계하는 길잡이까지 나온다고 한다. 혼란하다. 혼란해!


    조국의 잘못은 본질에서 국민의 편이 아니라 특권층의 편이었다는 점이다. 이건 배신이다. 왜 우리가 반칙과 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노무현의 싸움을 이어가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조국의 자진사퇴로 정리하는 것이 맞다. 조국의 강남좌파는 이미지는 옛날부터 찜찜했다. 


    먹물진보 특유의 폐쇄적인 인맥놀음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었다. 인사담당자는 아니라지만 문재인 정권의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설이 있는데 조국이 특별히 좋은 인물을 천거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문재인 정권 들어 인재의 기용폭이 좁다는 말이 있다. 


    근래에는 검찰개혁을 해낼 적임자로 떠올라서 내심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더욱 사노맹 연루건이 부각되어 도리어 지지할 마음을 먹었는데 며칠을 가지 못하네. 유시민이든 조국이든 사노맹 관련자다. 당시라면 젊은 혈기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누구편이냐.


    유시민도 조국도 엘리트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노무현에게 있는 것이 그들에게는 없다. 그것은 말하자면 본능 같은 것이다. 의대를 공부 안 하고 스펙으로 들어가는 귀족의 특권 같은 게 있으면 본능적으로 피해야 한다. 그런 것에 역겨움을 느끼지 못한다는 말인가?


    엘리트들은 원래 그게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모른다. 반칙과 특권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말이다. 특별히 나쁜 마음을 먹지 않았는데 이미 스며들어 있다. 진정한 엘리트라면 대중의 마음을 읽는 눈을 얻어야 한다. 왜 이게 문제가 되는지 생물학 차원에서 납득해야 한다. 


    중요한 건 논문을 쓰느라 고생한 사람은 교수도 아니고 학생도 아닌 대학원생들일 텐데 당시의 관행이겠지만 그 사람들은 교수에게 논문의 권리를 빼앗겼고 교수는 세력 있는 사람에게 팔아먹었으며 그게 우리가 모르는 특권층의 세계, 그들만의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거.


    조국이 발굴한 특권층의 비밀통로를 따라 강남의 기득권들이 우르르 몰려가자 조국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외고와 자사고를 없애려 한 것이다. 우리는 특권층과 싸움을 해야하는 입장이다. 내가 특권층이라서 그쪽 세계의 비리를 잘 안다는 식의 논리는 답답한 것이다.


    원래 혁명기에 평민을 돕는 귀족은 미라보처럼 도태된다. 그들은 무수히 운명적인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며 어떤 선택을 하든 결과는 좋지 못하다. 그래서 정통성의 문제가 중요한 것이다. 변혁은 민중의 자발적인 에너지를 끌어내는 것이며 민중에 의해 주도되어야 한다.



    일본의 선택


    https://sports.v.daum.net/v/20190821104959860?d=y


    한국의 나쁜 관습은 대부분 일본에서 넘어온 것이다. 군대의 폭력문화와 사창가 문화가 대표적이다. 일본은 지금 문명국가로 가는 길을 포기하면서 한국에 민폐를 끼치고 있다. 왜 일본인은 바꾸지 않을까? 그들은 시스템에 의존하므로 바꾸기가 어렵다. 구조적인 문제다.


    일본의 장점은 조직의 중간허리가 발달해 있는 거다. 한국과 중국에 없는 이장이 있고 청년회나 부녀회도 마을마다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청년회나 부녀회가 아니다. 남자든 여자든 성년식을 하면서 윤간을 하는 식이다. 그런 모임에 들지 않으면 이지메를 피할 수 없다.


    촌장이나 청년회장, 부녀회장의 권력이 막강하다. 유럽도 봉건제도가 발달해 있지만 주로 귀족 중심이다. 촌장은 힘이 없다. 일본은 시골까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권력망이 만들어져 있다. 그러므로 국민을 동원할 수 있다. 한국도 동원력이 높지만 동원방식이 다르다.


    한국은 왕에서 평민으로 직접 명령이 하달되며 중간권력은 없다. 아전들이 있지만 그들은 권력자가 아니다. 흥부전에 나오듯이 아전은 돈 주고 매수하면 된다. 아전들은 푼돈이나 뜯어가는 양아치에 불과하다. 양반들은 양반마을에 갇혀 있으며 평민과 접촉하지 않는다.


    문제는 일본인들의 의사결정이 언제나 직속상관 중심의 매뉴얼에 갇혀 있으며 그 라인을 넘으면 서로 적대한다는 점이다. 한국인 알바가 빠칭코 가게에서 음료를 팔았는데 돈을 많이 딴 사람이 음료수를 많이 마신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중적으로 공략하여 판매왕이 되었다.


    그는 해고되었다. 시키지 않는 일을 했기 때문이다. 일본 특유의 와和를 깨뜨린 것이 본질이다. 그런 아이디어는 먼저 윗선에 보고하고 다수의 합의를 거쳐 모든 직원이 같이하기로 결정되어야 한다. 일본의 와가 긍정적인 기능을 하지만 의사결정을 느리게 하는 것이다.


    반대로 일본인과 중국인은 한국인 회사에서 시키지 않은 일을 안 해서 해고된다. 업무가 끝나면 다음 일을 해야 하는데 안 한다. 왜 안 하느냐고 물으면 안 시켰잖아 하고 반문한다. 그 이전 일은 어떻게 됐냐고 묻는다. 끝났다고 말한다. 그럼 왜 보고 하지 않느냐고 따진다.


    그 경우에는 왜 진작에 물어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한다. 한국인 회사에서 이런 식으로 하다가는 해고된다. 일본인들은 직속상관만 따르면 되고 매뉴얼만 지키면 된다. 의사결정의 폭이 좁다. 한국인은 전 국민이 대통령이다. 시키지 않아도 찾아서 해야 한다. 장단점이 있다.


    일본인들은 기본적으로 농노계급이고 농노가 나서면 혼란이 일어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근본적인 세계관의 차이다. 일본은 천하제일이라는 의미로 삼국제일이라는 표현을 쓴다. 삼국은 인도와 중국과 일본이다. 일본열도가 1/3쯤은 천하라고 믿는 것이다.


    한국생각 .. 세계에서 가장 앞선 나라가 되자.


    일본생각 .. 일본은 그 자체로 천하다. 일본 안에 공산당부터 극우까지 다 있다. 한류도 있고 혐한도 있다. 야꾸쟈도 있고 AV배우도 있다. 나쁜 것도 있고 좋은 것도 있다. 다들 필요한 존재로 나름대로 구색을 맞추었다. 각자 선을 넘지 말고 적당히 균형을 유지하면 된다.


    일본인들은 열도를 독립적인 세계로 간주한다. 다양성을 갖추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다. 도교적인 천하관이다. 그러다가 누군가 선을 넘으면 제지하지 못하고 어어 하며 끌려간다. 그렇게 끌려간 것이 태평양전쟁이다. 일본 지식인은 책임을 퇴계유교로 돌린다.


    한국인들에게 배운 나쁜 유교의 일방주의 때문에 끌려간 것이고 이제는 반성하고 본래의 도교사상과 불교사상으로 돌아와서 균형잡고 혐한과 한류를 공존시키며 한편에 치우치지 않으면 된다고 믿는다. 이는 지식인이 그렇고 무식인들은 답이 없다. 그들은 어리광쟁이다.


    그들은 농노신분의 한계를 알고 있으며 그 농노세계 안에서 무슨 짓을 하든 상관없다고 여긴다. 어차피 우리가 오바하면 위에 있는 귀족들이 억누를 테니까. 갈 데까지 가보자. 이런 식이다. 예컨대 부라쿠민이라면 우리 부라쿠민 동네에선 일본법이 통하지 않아 하는 식이다.


    그동안 일본에 당해 왔기 때문에 그래도 된다고 여긴다. 이것이 재특회 참여자의 심리다. 부라쿠민은 70년대에 데모를 열심히 해서 국가로부터 많은 특혜를 얻어냈다. 차별의 반대급부다. 재특회는 재일교포를 데모해서 각종 이권을 따낸 부라쿠민집단으로 본다. 


    사실은 자기네를 부라쿠민과 같이 차별받는 농노집단으로 보고 특권을 따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재일의 특권을 반대하는 모임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한국의 각종 보수단체와 같이 이권을 탐내고 있는 모임이다. 일본이든 한국이든 의사결정구조가 다르며 장단점이 있다.


    일본인의 의사결정방식은 중국과 비슷하다. 중국인 역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것을 중시한다. 그러다 문화혁명과 같은 혼란기에는 결정적으로 치우쳐버리며 스스로 빠져나오지 못한다. 누군가 치우치면 반대쪽으로 치우쳐야 하는데 양비론에 빠져 그것을 못 한다.


    한국인들은 다르다. 전두환 독재는 치우친 것이며 그 반대편으로 치우쳐 바로잡는 것이 광주항쟁이고 유월항쟁이고 촛불항쟁이다. 중국인들은 문화혁명의 치우침을 반성하고 다시는 치우치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지금 시진핑에 의해 다시 폭주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금 중국의 지식인들은 트럼프도 나쁘고 시진핑도 나쁘므로 셈셈이고 균형이다 하고 스스로는 치우치지 않은 바른길을 가고 있다고 믿을 것이다. 일본과 중국의 의사결정방식은 공통적으로 농경민의 방식이다. 농경민은 서로 담장을 높이고 선을 넘어가지 않으면 된다.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듯이 이웃 마을의 닭 우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가까이 살면서도 서로 왕래하지 않으니 좋지 아니한가 하는 식이다. 유목민은 그런 거 없다. 왕래하지 않을 수 없다. 몽골인들은 20킬로 밖에서 자동차가 고장나 모래구덩이에 빠져 있어도 와서 구해준다.


    7.0의 시력으로 멀리서 보고 말을 타고 한 시간을 달려와서 구해준다. 지나가는 여행자에게도 멀리서 쫓아와서 혹시 도와줄 거 없느냐고 묻는다. 유목민은 서로 왕래해야 산다. 고립되면 죽는다. 바이칼호 근처의 북부여에서 떨어져 나온 남부여가 고구려로 발전했던 거다.


    고구려의 부여족 일파가 남하해서 백제를 건국했다. 신라의 지배층은 자신을 왕망의 신나라 건국 전후로 이동해온 흉노계라고 여겼다. 우리에게는 유목민의 전통이 있다. 한국은 에너지의 수렴방향이고, 일본은 확산방향이다. 사건 안에서는 에너지가 흩어지면 망한다.


    일본인과 중국인은 스스로의 천하관에 빠져 일본 혹은 중국이 독립된 천하라고 여기고 그 안에서 다양성을 존중하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는 것이다. 모이면 안 된다고 여긴다. 실제로 군벌이 나누어져 경쟁했던 장개석 시절보다 통일된 모택동 시절에 오히려 퇴보했다. 


    역사란 변방에서 중앙을 치는 것이다. 그들은 스스로 중앙이라고 믿으므로 에너지가 흩어져서 망한다. 변방에 있는 사람은 중앙이라는 한 방향을 바라보고 움직인다. 말하지 않아도 합의가 된다. 중앙에 있는 사람은 각자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므로 합의를 못 한다. 


    서로 견제하며 균형을 추구할 뿐이다. 개화기에 일본인들은 자기네가 변방임을 알아서 강해졌다. 그러나 일본은 지금 스스로 독립적인 문명권의 중앙이 되어 일본 바깥에 좋은 것은 하나도 없네. 가봤더니 일본이 최고였어. 일본에서 태어나서 참 다행이야. 이러고들 있다. 


    그들은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것이다. 18세기 중국인의 오만을 지금 일본에서 보게 된다. 강희제 역시 그런 말을 했다. 시계나 음악상자 따위 서양의 사치스런 장난감이 근면한 중국인의 정신을 오염시키지 않게 막아야지. 서양 물건이 구경거리는 되지만 쓸모가 없잖아. 


    실용주의가 최고라고. 잘 먹고 오래 사는 게 최고지. 시계 따위를 뭣에 쓴담? 이러고 있었다. 강희제는 장인을 시켜 독일제 시계를 복제했지만 널리 보급하지 않았다. 신기한 서양물건에 홀리면 중국인들의 근면한 정신이 오염될까 해서다. 중화주의가 청나라를 망친 것이다.


    후한 광무제 유수는 유명한 곤양대전에서 거느린 9천 병력 중에 3천의 결사대를 뽑아 43만 대군이 몰려있는 왕망군의 본진으로 쳐들어가서 적장 왕심을 베고 단숨에 이겼는데 그런 싸움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수수께끼다. 항우처럼 전투에 이력이 난 것도 아니었고 말이다.


    당시 왕망군의 총대장 왕읍은 1만 명씩 부대를 나누고 각자 위치를 지키게 했다. 부대의 이동을 금지시킨 것이다. 대군이 함부로 위치를 이탈하면 혼란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유수가 곧장 본진으로 달려가자 본대의 1만 명만 상대할 뿐 나머지 42만  명은 구경하고 있었다.


    항상 그렇듯이 본부대 행정병은 심부름이나 잘하지 전투는 못 한다. 본대가 깨지고 마침 곤양성에서 왕망군에 포위되어 있던 병력이 성문을 열고 나와 호응하자 왕망군은 그대로 무너져서 자기네들끼리 밟혀 죽었다. 어설프게 역할을 분담하고 매뉴얼을 따르다가 망했다.


    일본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누고 간섭하지 않으며 그 상대가 야꾸쟈든 AV든 빠칭코든 신경쓰지 않는다. 자기 임무만 수행하며 동료가 무너져도 방관하는 것이다. 일본 해군은 육군이 무너져도 수수방관했고 육군은 해군이 무너져도 수수방관했다. 그러다 보기 좋게 망했다.


    후쿠시마 사태와 같은 국가적 재난 앞에서도 그들은 매뉴얼을 따르느라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43만 대군을 움직이려면 당연히 매뉴얼을 지켜야 하지만 그들은 지나치게 매뉴얼에만 갇혀 있었다. 왕망군은 제국의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려고 각종 기술자를 동원했다.


    기술자들은 곤양성을 공격하려고 터널을 뚫고 투석기를 설치하고 충차로 성문을 때렸는데 그들은 야전에서의 단순무식한 회전보다는 로마군의 과학적인 전투를 과시하려고 한 것이다. 문제는 그럴 능력이 되지 않은 것. 지식인이 깡패에게 깨지듯 그들은 그냥 얻어맞았다.


    제국의 우월한 전투는 이런 것이다 하고 수준차를 보여주면 갑자기 모여든 농민군들이 각종 기계장치를 비롯한 볼거리에 감동하여 항복할 줄 알고 그런 것이다. 지금 한국과 일본의 싸움은 촛불시민 중심의 창의적인 전투와 공무원 중심의 고지식한 전투가 대결하고 있다.


    왕망은 각종 병법에 통달한 63가의 병법학자 수백 명과 철학자들까지 대동했다. 게다가 곰, 호랑이, 표범, 물소, 코끼리부대까지 동원했다. 이런 것을 보여주면 농민군이 넘어갈 줄 알고 쇼를 한 것이다. 하긴 임진왜란 때도 명나라군은 원숭이부대와 흑인부대를 동원했다. 


    해귀라고 불렀는데 얼굴이 검은 흑인병사를 보고 일본군이 겁먹을 줄 알고 그런 것이다. 원숭이부대를 벽제관 전투에 돌격시켜 본들 원래 원숭이에 익숙한 일본군에게 먹힐 리가 없다. 지금 아베의 마음은 적미의 난을 일으킨 농민 반란군을 바라보는 왕망의 심리와도 같다. 


    촛불항쟁의 성공에 흥분해 갑자기 모여들어 질서도 없이 무모한 싸움을 벌이는 한국을 상대로 우월한 무장을 갖추고 잘 훈련된 편제로 압도적인 전력차를 보여줘서 한국인을 감동시켜 마음으로 심복케 하려는 거다. 촛불시민을 동학군으로 알고 한국인을 윤서인으로 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자체 에너지가 있다. 한국인이 이기는 이유는 싸우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한국인 직원이 일본회사가 시키지 않은 일을 하는 이유는 역시 하고 싶기 때문이다. 일본인이 강한 이유는 중간허리가 발달해 있어 매뉴얼대로 농노들을 잘 복제하기 때문이다.


    한국인은 지도자 1인을 복제한다. 에너지 낙차가 다르다. 한국인은 세종이나 이순신처럼 좋은 지도자가 있을 때 능력을 발휘했다. 일본인은 좋은 지도자가 따로 없고 열도의 많은 다이묘 간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 이기는 지도자가 좋은 지도자였던 것이다. 경쟁이 답이다.


    한국은 경쟁이 약하다. 한반도 전체가 하나의 의사결정단위다. 경쟁한다면 북한 정도다. 일본은 일단 관동과 관서가 경쟁한다. 사투리도 심하다. 작은 나라로 쪼개져서 내부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과연 일본은 경쟁을 하고 있는가? 아베의 경쟁자는 없다. 비판자도 없다.


    일본이 강했던 이유는 독특한 천하관 때문이다. 그 천하관 안에서 다양성에 의해 내부경쟁이 만들어졌고 그 경쟁이 질의 균일성을 담보하여 일본을 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 세계사 단위의 게임에서 일본은 경쟁하지 않는다. 아베의 적은 없고 비판하는 언론도 없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8.22 (03:42:55)

"변혁은 민중의 자발적인 에너지를 끌어내는 것이며 민중에 의해 주도되어야 한다."

"지금 세계사 단위의 게임에서 일본은 경쟁하지 않는다. 아베의 적은 없고 비판하는 언론도 없다."

- http://gujoron.com/xe/111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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