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론 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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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7489 vote 0 2008.12.30 (12:17:33)

 질서에 반하는 것은 혼돈이다. 혼돈의 콘텐츠는 곧 중복과 혼잡이다. 중복은 동일한 것의 반복됨이며 혼잡은 이질적인 것의 뒤섞임이다.(질서, 곧 순서와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이 혼돈 곧 중복과 혼잡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혼돈을 제거하므로써 우리는 질서에 도달할 수 있다. 중복을 배제하고 혼잡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질서의 최소 구성인자인 순서와 방향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원리를 수학에서 발견할 수 있다.

수학의 기본원리는 최단거리의 지름길을 가는 것이다. 즉 중복을 제거하여 최소화 하고 단순화 하므로서 본질을 규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조론은 기본적으로 수학적 발상과 사고로 접근하고 있다 할 것이다.

● 질서 (순서와 방향)
● 혼돈 (중복과 혼잡)

학문의 기본은 분류다. 모든 학문이 분류로 부터 그 첫 페이지를 열어체치고 있다. 분류가 되지 않으면 애초에 학문이 성립하지를 않는다. 구조론 또한 기본적으로 일종의 분류법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모든 학문분야 중에 분류학이 가장 발달하지 않았다는데 있다.

모든 학문이 분류의 방법으로 목차 혹은 차례를 정하고 본론에 들어간다. 곧 index를 나열하는 것으로 시작하는데 정작 그 분류 그 자체에 대해서는 학문하는 이가 없다. 분류가 정확하지 않으면 내용이 중복되고 이질적인 것이 뒤섞여서 많은 혼란이 일어난다.

바른 분류야 말로 학문을 바로잡는 열쇠라 할 것이다. 그러나 바른 분류법은 어떤 학자에 의해서도 시도되지 않았다. 구조론이 곧 분류이다. 분류의 기본원칙은 중복과 혼잡의 제거 그리고 순서와 방향의 지정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 순서와 방향을 지정하는가? ‘일과 구조’이다.

일은 시간적인 선후를 지정하는 데 있어서의 논리다. 곧 인과율이다. 원인과 결과가 있다면 반드시 원인이 앞서고 결과가 뒤따른다. 이 시간적 순서는 절대로 어김이 없다.

인과법칙에 의거하여 결과가 원인에 앞서는 일은 절대로 없다. 이는 시간이 거꾸로 흐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규칙이요 우주의 기본적인 질서라 할 것이다.

일이 인과율에 의거하여 시간적 순서를 지정하는 데 따른 논리라면, 구조는 모순율에 따라 공간의 방향을 지정하는 논리다. 공간의 방향의 논리로는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을 수 없다’는 법칙이 있다.

● 인과율로 시간적 순서를 지정.. 원인이 앞서고 결과가 뒤따른다.
● 모순율로 공간적 방향을 지정.. 밖(높은 질서)이 먼저이고 안(낮은 질서)이 뒤따른다.

인과율은 잘 알려져 있지만 모순율은 잘 이해되지 않고 있다. 작은 그릇과 큰 그릇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다른 하나를 포섭할 수는 있어도 그 역의 경우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법칙이다. 이는 엔트로피의 법칙으로 설명될 수 있다.

엔트로피의 법칙은 무질서도의 증가로 설명된다. 이러한 설명은 용이하게 이해되지 않는다. 쉽게 말하면 모순율은 질서의 정도가 높은 것(집적)과 낮은 것(해체) 사이에 차례지어지는 질서에 관한 법칙이다.

모든 에너지의 작용은 질서의 정도가 높은 곳(밖)에서 낮은 곳(안)으로 이동하며 그 역이나 예외는 절대로 없다. 이 또한 인과법칙과 마찬가지로 우주의 기본적인 법칙이다.(현대과학에 있어서도 인과율은 충분히 이해 및 적용되고 있으나, 모순율은 엔트로피의 법칙으로 겨우 소개될 뿐 일반에 의해 잘 이해되지 않고 있다. 학문일반에 두루 반영되지 않고 있다.)

● 엔트로피의 법칙 : 작은 그릇에 큰 그릇을 담을 수 없다. 높은 질서(집적된 상태)가 낮은 질서(해체된 상태)를 포섭할 뿐 그 반대의 경우는 없다.

이 원리를 조금 더 응용하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추가로 발견하게 된다.(왜 아래와 같이 되는지는 다음에 설명하겠다. 그 본질은 엔트로피의 법칙이다.)

● 높은질서(집적)에서 낮은질서(해체)의 일방향으로 이행할 뿐 그 반대의 경우는 없다.
● 모든 운동과 힘의 작용은 밖에서 안으로 작용할 뿐 그 반대는 없다.
● 질(높은 질서)에서 양(낮은 질서)으로 이행할 뿐 그 반대는 없다.
● 모든 힘은 미는 힘이며, 당기는 힘은 없다.
● 모든 운동은 직선운동이며, 원운동은 없다.

우리가 학문에 실패하는 것은 학문의 기본인 분류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분류에 실패하는 이유는 순서를 지정하는 인과의 논리 하나로만 분류하려 들기 때문이다. 분류법칙은 둘이 있다. 인과의 논리와 모순의 논리가 있다.

모순은 공간의 방향을 지정하는 데 있어서의 논리다. 순서와 방향을 동시에 지정하므로써 우리는 분류에 성공할 수 있다. 중복과 혼잡을 제거하여 단순화 하는 방법으로 최단거리를 제시할 수 있다. 곧 질서를 얻을 수 있다.

● 구조론으로 본 엔트로피의 법칙.. 질서도가 ‘높은질서’가 있고 ‘낮은질서’가 있다. 높은질서를 해체하여 낮은질서로 만들 수 있다. 낮은질서를 결합하여 높은질서로 만들 수는 없다. 높은질서를 만들기 위하여 낮은질서를 결합할 때, 그 결합과정도 질서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연에서의 변화는 점점 낮은질서로 이행한다. 이를 무질서도의 증가로 표현한다. (※ 높은 질서를 질, 낮은 질서를 양으로 표현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질에서 양으로 이행할 뿐 그 반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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