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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164 vote 0 2008.12.30 (11:31:45)

인식은 곧 분류다

안다는 것은 곧 분류할 줄 안다는 것이다. ‘자동차’라는 하나의 주제어가 던져졌다고 치자. 자동차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전기자동차도 있고, 현대자동차도 있고, 삼성차도 있고... 비슷한 것이 중복된다. 이런 식으로는 시간낭비가 된다. 중복을 피하려면?

또한 구조론에 의지해야 한다. 구조론은 중복을 막고, 빠뜨림을 막고, 이질적인 것의 섞임을 막는다. 이는 곧 '잘 분류한다'는 것이다. 일단 '5항과 10하'를 찾아보도록 하자.

○ 자동차의 배경(질) - 언제 +어디서

○ 자동차의 실체(입자) - 누가 + 무엇을

○ 자동차의 연관(힘) - 왜 + 어떤

○ 자동차의 이행(운동) - 어떻게 + 하여지게

○ 자동차의 귀결(량) - 하였나 + 되었나

이렇게 종이 위에 적어놓고 각 항에 맞는 것을 찾아서 하나씩 주어진 칸에 채워보는 것이다. 5항에 대입시킨 10하는 각각 '주인과 손님'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다.

배경
1) 언제? - 1769년 프랑스의 조셉 퀴뇨가 발명. 와트의 증기기관, 독일의 오토 등
2) 어디서? - 자동차 공장, 자동차 도로, 자동차 판매점, 자동차 회사. 포드자동차

실체
1) 누가? - 승용차, 버스, 트럭, 장갑차, 굴삭기, 탱크, 스포츠카
2) 무엇을? - 마차, 기차, 인력거,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구루마

연관
1) 왜? - 승객과 화물의 수송, 더 빠른 운송, 문앞에서 문앞까지 운송
2) 어떤 -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 대형버스, 땅을 팔 수 있는 포크레인

이행
1) 어떻게?  - 자동차 운전, 화물의 운송, 과속운전, 산악운전
2) 하여지게 - 교통사고, 전차전의 도입, 자동차문화, 아베크족과 폭주족의 출현

귀결
1) 하였나? - 자동차여행, 드라이브, 가족나들이, 자동차 놀이
2) 되었나? - 교통사고의 발생, 장난감자동차, 기사식당, 운전면허

구조론을 통하여 위와 같이 분류를 해보면 일상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많은 사항들이 생각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자동차에 대해서 더 많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빠짐없이 발견되는 것이다. 구조론에 의지하지 않으면 결국 한두가지 중요한 점을 빠뜨리고 만다.

구조론은 '생각하는 기술'이다. 우리는 뭔가 생각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머리에 힘을 주고' 있기 십상이다. 그런 식으로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 짜도 생각나지 않는다. 예의 구조론식 분류법을 사용하면 필요한 모든 사항을 생각하고 검토하는데 성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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