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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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205 vote 1 2008.12.30 (11:56:34)

근접도는 밀도다.

미학인데




'멋'이라면

뭐가 멋있냐는 거다.



무게를 달려면 저울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의 원리는

측정수단인 저울 그 자체가

그 측정대상인 저울과 닮은 꼴이라는 점이다.




구조론의 기본원리는

그것을 측정하는 수단이 그 측정대상과 닮아있어야 한다는 거다.




예컨대 길이를 재는 자는 선이다.

선으로 선을 재는 것이다.




면(각)은 콤파스로 잰다.

즉 각도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밀도를 재는 즉 저울은

밀도 그 자체의 구조와 닮은 꼴이어야 한다.

저울은 하나의 받침점과 양 날개를 가지고 있다.

어떤 저울이든 마찬가지다.




부피(입체)와는 꼴이 다르다.

부피에는 그 중심점이 없다.




우리가 밀도를 재는 것은 밖에서 재는 것이다.

안에서 잰다고 생각해보자.




예컨대 그냥 무거운 물건을 손으로 든다고 치자.

이때 우리의 발이 받침점이 되고

팔이 저울의 날개가 된다.

즉 물건을 드는 자신의 몸이 곧 저울이 된다.




이때 저울의 중심 추는 양 날개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한다.

안그러면 저울의 팔이 부러진다.




지구를 들려면 매우 긴 지렛대가 필요하지만

그 지렛대가 부러진다는 점이 문제다.




저울의 중심 축은 그 양쪽 날개보다 밀도가 높아야 한다.

혹은 그 양날개의 힘보다 더 세어야 한다.

거기서 중심과 주변이 성립한다.

양날개가 가지는 힘은 그 날개의 길이와 비례한다.

마찬가지로 그 양날개는 그 중심점에 비해 그 거리만큼 힘이 약하다.

그럴 때 저울이 성립한다.

즉 저울은 중심점으로 가까이 갈수록 힘이 강하며

밀도가 높은 것이다.




거기서 거리에 따라 밀도차가 성립한다.

중심축에서 거리가 멀수록 힘이 가볍고

가까울수록 힘이 무겁다.

중심이 더 고밀도라는 이야기다.




그 밀도차는 파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울의 중심점에서 멀수록

지렛대의 원리에 따라 힘이 강해지는 것은

긴 파장을 가지기 때문이다.

중심점에 가까울수록 짧은 파장이 성립한다.

파장의 밀도차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중심에서 가까울수록

즉 지렛대의 팔이 짧을수록

중심점을 제압하기가 힘이 든다.




미학에서 근접도는 얼만치 접근할 수 있느냐이다.

가벼운 것은 접근할 수 없다.




원심분리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원심분리기가 저울이다.

그 원리는 같다.




무거운 것은 안으로 가벼운 것은 가장자리로 밀려난다.




미학에서 최고의 미는 근접도다.

근접도는 ‘멋있다’는 개념이다.

곧 멋이다.

멋있다는 대상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벼운 것은

원심분리기에 회전력에 의해

날아가 버리므로 접근할 수 없다.




예컨대 미녀에게 접근하려면

벤츠가 있어야 한다.

추녀라면 티코로도 가능하다.




이렇게

무게에 따라

접근가능성이 달라진다.




벤츠가 티코보다 무겁다

그래서 그 균형이 무너지면

즉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의 균형이 무너지면 찢어진다.

저절로 쪼개져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대상에서 이탈해 버린다.




그것이 멋없는 거다.

에컨대 멋쟁이가

명품구두에 명품가방에 명품 손목시계를 차면

힘의 중심축이 셋이 된다.




이걸 원심분리기에 넣고 돌리면

중심이 셋인데

각각의 중심이 반작용을 일으켜

가장자리로 밀려나 버린다.




근데 명품이 딱 한개라면 어떨까?

원심분리기에 넣고 돌리면

가장 비싼 것이 원심분리기의 정중앙에 위치하게 된다.

가장자리로 갈수록 싸구려가 된다.

이 경우 찢어지지 않는다.




그 원리에 의해 어떤 주어진 대상에

어느 정도 접근할 수 있느냐가 정해지는 것이다.




에컨대 넥타이를 매는 이유는 시선을 얼굴로 모아주기 위해서이다.

미학은 항상 대상에 접근하는 단을 가진다.

그것이 안되면 깨진다.




완성도는 좀 다르다.

완성도는 예컨대

나무로 만든 가구는 가구의 전체가 나무여야 한다는 거다.

이 경우 나무와 철 벽돌 유리가 섞이면 찢어진다.

근데 이건 멋의 근접도와 다르다.




근접도는 다른 소재인

유리와 나무를 접근시키는 거고

완성도는 그냥 나무만으로 결합하는 원리다.

근접도의 유리와 나무는 완벽하게 결합할 수 없으므로

최대한 접근시키자는 거다.

완성도의 나무는 이미 최대한 접근되어 있다.




가구는 나무로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완성도이다.




나무로 가구를 만들기는 하지만 손잡이의 장식은 주석으로 만든다.

이것이 근접도이다.




이때 왜 나무가구에 주석을 쓰는가?

나무가구는 옷을 담지만

주석 손잡이는 그 서랍을 여닫는 손을 담는다.

역할이 다르다.




여기서 밀도차이에 따라 구분하는

근접도가 미학의 최고논리이며 그 이상의 논리는 없다.




하나의 목적으로 통일성을 주는 단일공존이 완성도라면

두가지 이상의 역할을 하나의 목적 아래 통일시키는 분리공존이 근접도이다.




매력이라는 건

그런 분리공존에서

하나가 비워 있으면 그 빈자리에 저절로 채워지는걸 말한다.

매력이 있다는건 한자리가 비어있다는 말이다.

완벽한 사람은 매력이 없다.

접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완벽한 것은 완벽하지 않다.





근접도=접근가능성

접근가능성=멋




둘 이상의 서로 다른 것을 매치시키는 문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름다운 것임




예컨대 똥은 더럽다>접근할 수 없다

지렁이는 징그럽다>접근할 수 없다




접근할 수 없는 것이 더러운 것, 멋없는 것임




멋쟁이=접근할 수 있다

접근하고프다

접근을 허용한다

접근을 유인한다




매력=멋

접근하도록 유혹한다




이것이 물리학에서는 무게로 나타남

접근된 상태(고밀도)

접근안된 상태(저밀도)




무거운 것이 아름답다는건 아님(오해하기 없기)

아름다운 것은 물리학이 아니라 미학임

무거운건 물리학임





멋=매력=유혹



모든 남자는 혹은 여자는
유혹한다. 무언가를



유혹하는 것이 향기인데
그 향기가 없으면 곧 죽음이다.



유혹이란 무엇일까?
큰 세계를 가진 사람이



큰 덩치를 가진 사람이 움직이면
주위에 있는 사람이 이리저리 떠밀리게 된다.



근데 사실은 작은 덩치였다.
큰 옷을 입어서 크게 보였던 거다



그렇게 크게 가리워졌던 것을 치워버리면
그만큼 공간이 생기고 다가올 수 있다.



즉 터를 넓게 잡고
마당을 넓게 잡고,

마루를 넓게 짓고
방은 작게 짓고



자기 방은 더 작게 짓고
자기방보다 손님을 위한 사랑방을 크게 짓고

자기방보다 공동으로 쓰는 마루를 크게 짓고


자기공간보다 마당과 길(진입로)과

지나가는 사람이 비를 피할 수 있게


대문의 처마를 길게 하는 것

그래서 그 남는 공간을 공동으로 쓰는 것
소통의 공간을 예비하는 것이다.



균형도는 1 대 1이다.
50 대 50이다.
양자간에 대칭이 성립한다.
이항대립구조이다.
전후, 혹은 좌우, 혹은 상하와 같다.

여기서는 중심과 주변이 없다.
그리고 균형도는 움직이는 것에만 나타난다.

멋(근접도)가 둘 이상의 독립된 개체 사이에 성립하는데 비해
균형도는 하나의 운동에서 성립한다.

예컨대 그림과 음악과 같이
영역이 다른 둘을 공존시키는 문제가 근접도라면

햄버거와 콜라처럼
한끼의 식사 속에 포함된 부분의 둘을 논하는 것이 균형도이다.

근접도 = 별개의 둘을 접근시키는 문제
균형도 = 하나 안의 두 부분이 균형을 이루는 문제.

균형은 자동으로 성립하기 때문에 재미가 덜하다.
완성도와 근접도가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하는데 비해
균형도는 이항대립의 원리에 따라
움직여주기만 하면 저절로 생기기 때문에
도달하기가 쉬운 목표가 된다.

그냥 치워버리면 된다.
불균형을 초래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균형에 도달할 수 있다.
균형에 도달할 때 까지 계속 덜어내면 된다.

반면 완성도나 근접도를 위해서는
바깥에서 부족분을 조달해야 하므로 어렵다.

속도는 거리 혹은 시간과 관계가 있다.
속도의 문제는 반복의 문제다.
모든 미적인 것은 반드시 반복하며
반복에는 한계가 있다.

균형도가 1 대 1의 대립상태인데 비해
속도는 한쪽이 끌어당기고 한쪽이 다가서는 상태이다.

그 가운데 반복성이 성립한다.
반복의 한계를 어디까지로 할것인가이다.

대칭되는 둘 중 하나를 고정시킨 상태에서
나머지 하나를 채워가는 것이다.

예컨대 그릇의 크기가 100cc의 용량을 가진다면
그 한계 안에서 채워넣는 것이다.

이때 동형반복이 일어난다.

예컨대 날렵하다 가늘다 이런거다.
여성의 날씬한 아름다움도 속도라 할 수 있다.
원래 예쁘다(beauty)는 말의 어원적 의미는
빼빼하다(가늘다)는 뜻이었다.

어떻게든 마감을 해야한다는 거다.
마감을 하려면 0이 되는데
0에 도달하기 직전의 상태이다.

나뭇잎의 끝이 뾰족한 것과 같다.
뭉툭하게 만들수 없다는 하느님의 고민이 있다.

물컵의 물을 따른다면
마지막에는 점차 물줄기가 가늘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런 끝맺음 부분의 고민이 속도에 반영되어 있다.

자동차는 급브레이크를 밟을 수 없다.
점차 속도를 줄여나가야 한다.

즉 속도는 경사도 혹은 기울기라 할 수 있다.
모든 아름다운 것은
경사를 가지고 있으며
그 경사는 점차 극을 향해 치닫는다.
종래에는 0이 된다.

그러한 포물선을 그리는 점차적 수렴이 속도이다.
고생대의 원시동물에서
은하계의 나선은하와 같은 나선조개, 각종 나선모양이 그러하다.
가재나 절지동물에서 볼 수 있는
동형반복과 신체의 여러 부위들이 점점 가늘어지는 형태이다.

속도(가속도)의 원리, 기울기(경사도)의 원리가 반영되어 있다.
모든 건물이나 물체의 끝부분의 처리 말이다.

잎의 끝
손가락의 끝
피부의 표면
건물지붕의 용마루
이런 끝부분의 경사에 속도의 원리가 반영되어 있다.

동남아의 지붕은 뾰족하고
아프리카의 지붕은 넙적하다.
한국의 지붕은 중간이다.
이는 강우량과 관계가 있다.
일본의 초가지붕이 한국의 초가지붕보다 뾰족하다.
여기에도 속도의 원리가 반영되어 있다.

힘은 하나의 점에서 만나는데
중심축이 그 점이다.
그 점에 근접할수록 속도가 빨라진다.
급경사를 이룬다.

저울 중심축이 매우 긴 두 날개를 가졌다 치고
그 끝에 무언가를 매달았을 때
그 힘이 저울의 중심에 가까울수록 파동이 빨라져서
긴 파장에서 짧은 파장이 된다.

주위에서 관찰할 수 있는 균열의 원리에는 속도가 적용된다.
뭔가 부러지는 것은 힘 때문이 아니라
파장 때문이다.

파장이 밀집해서
강한 파장을 만든다.

그래서 쨍그랑 하고 깨지는 거다.
이건 무수히 실험해보면 알 수 있다.

종이를 잡아당겨 보자.
찢어지지 않는다.

찢으려면 특별한 기술을 사용해야한다.
비틀어야 한다.

힘의 강도에 따라서
그 경사가 다르다.
강한 힘(빠른 속도)의 힘일 때와
약한 힘(느린 속도)의 힘일 때

그 경사가 다르다.

유리의 한쪽을 치면 파동이 전해져서
맞은편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이때 제 2파가 가면서 되돌아오는 제 1파와 충돌한다.
그것이 종이를 비트는 효과이다.

나무라고 치고
막대를 부러뜨린다면
가운데가 부러진다.

가운데가 그 힘이 만나는 중심점이다.
가운데서 비트는 효과가 나는 거다.
그때 그 파동이 가장자리로 갈수록 느리고
안으로 갈수록 빠르다.

그 파동이 가장 빠른 지점에서 균열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 파동의 차이를 속도가 된다.

길쭉한 생물들 있다.지렁이
뱀이나 지네
삼엽충
100개의 발을 가진 마디동물
동형반복이다
징그럽다.
속도가 느린(낮은) 것이다.

즉 마주치는 끝부분이
급경사의 곡선(포물선)이 되지 못하고
무한 연장된 것이다.

이에 아름답지 못한 것이다.
속도가 빠른(급경사)것은
포유류이다.
일반적으로 포유류가 하등동물 보다 아름다운 것은 그때문이다.

참새(머리에서 발끝까지가 짧다).. 빠른(높은) 속도
뱀장어(머리에서 발끝까지가 길다).. 느린(낮은)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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