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이야기
read 3353 vote 0 2003.08.01 (16:55:36)

점(占)의 어원은 원래 무엇을 떼낸다는 뜻에서 뗌term과 연관이 있습니다. 여기서 뗌은 원래 하늘의 구름이 갈라지는 틈으로 서광이 비치는 것에서 처음 아이디어가 제시되어, 원래는 구름이 갈라진 모양을 보고 점을 치던데서 발전하여, 거북의 등껍질을 굽거나 혹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무언가 떨어져 나간(분리된) 모양을 보고 점을 치게 된 것입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점을 치는 원리는 동일한 출발점을 가집니다. 여기서 떨어진 것은 특별하다는 의미가 생겨나서 멀리 떨어진 곳>신성한 곳>멀리 떨어진 장소(절temple)이라는 의미가 생겨난 것입니다.

즉 절(덜)은 본래 점(덤)에서 나왔고 덤의 의미는 떼다(덜어내다)이며 여기서 발전하여 멀리 떨어진 장소(특별한 장소)>신성한 장소>점치는 장소>종교적인 성소로 발전한 것입니다.

모레는 그냥 여인의 이름이며 절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니면 그 이전부터 절(切, 덜)이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덜(절)의 여자>덜네(털네)로 발전하여 모례로 표기되었을 수도 있지요.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51 내일과 모레 김동렬 2003-09-12 2836
50 [코리안네트워크] 일본어는 왜? 한국어와 닮았을까? 한겨레 2003-08-26 5395
49 우리 민족의 뿌리 김동렬 2003-08-14 3727
48 훔치다와 감추다 김동렬 2003-08-13 3770
47 논다니, 여인네, 여편네 김동렬 2003-08-04 6361
46 타박 타박 타박네야~ 김동렬 2003-08-03 7255
45 여성형 어미 『니, 네, 녀, 년,』 김동렬 2003-08-02 4492
» 묵호자와 모례 김동렬 2003-08-01 3353
43 소금 solt 김동렬 2003-07-26 3327
42 위+구르(위구르) 김동렬 2003-07-16 3564
41 dune 김동렬 2003-07-14 2783
40 고려와 몽골 김동렬 2003-07-12 3537
39 높새바람 김동렬 2003-07-10 2967
38 버들 김동렬 2003-07-01 6701
37 뇌급만방 김동렬 2003-06-29 3538
36 이지 맨 김동렬 2003-06-02 3380
35 로직(logic) 론(論) 론(logy) 김동렬 2003-05-24 3100
34 핏발, 눈발, 서릿발, 말발 김동렬 2003-05-12 3228
33 됫박으로 되다. 김동렬 2003-05-09 3216
32 달다/쓰다 김동렬 2003-05-09 2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