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852 vote 0 2010.10.01 (11:40:29)

(연합) 머리가 좋은 남자들로만 이루어진 집단보다는 여성이 많이 참여하는 집단이 상황 판단과 문제 해결 능력이 더 높다는 최신 연구가 나왔다고 과학 웹사이트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30일 보도했다.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 연구진은 약 7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평균 지능이 높은 집단보다는 구성원들이 돌아가며 발언을 하고 사회적 감수성이 높은 집단일수록 문제 해결에 성공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후자는 여성들이 포함된 집단일 경향이 크다고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다양한 과제를 해결하는 집단의 능력, 즉 `집단지능'(collective intelligence)을 구체적으로 측정한 최초의 것이다.

연구진은 이런 능력을 `c지수'로 명명하고 이를 이용해 정부나 기업, 학교들이 크고 작은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집단을 조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699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두 가지 실험을 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2~5명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낱말 맞추기나 브레인스토밍, 집단적인 도덕적 판단, 제한된 자원을 둘러싼 협상 등 인지능력이 요구되는 다양한 과제에 도전했다.

두 번째 실험은 보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집단 수행의 특정 영역을 정해 집단지능 측정치를 내놓도록 한 뒤 집단지능이 체커 비디오 게임과 건축 설계 등 더 복잡한 문제에 관한 집단의 수행 능력을 얼마나 정확하게 예측했는지 평가한 것이다.

그 결과 구성원들의 평균 지능 및 지능지수가 가장 높은 개인의 포함 여부가 집단의 과제 수행능력과 약간의 관련이 있긴 했지만 그보다는 사회적 요인이 훨씬 더 정확한 예측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서는 여성 구성원의 비율이 높은 집단일수록 수행 능력이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들의 사회적 감수성, 즉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기분을 읽는 능력이 남성에 비해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놀랍게도 집단의 수행 능력에 차이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던 요인, 이를테면 집단의 결속이나 동기, 또는 만족감이 실제로는 집단의 수행능력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집단지능 측정치를 이용하면 외부 요인이 집단의 수행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조직들은 이제 페이스북이나 인스턴트 메시지 등 인터넷 도구가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한 집단 수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수시로 새 그룹을 만들고 해체해야 하는 조직들은 그 때마다 치르게 되는 가치 상실 여부를 이해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문제 해결에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이 필요한 현대 사회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것이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의 도구들이 이런 그룹들을 효율적으로 조직하는 방법을 잘 이해할수록 우리는 기업이나 정부, 학교, 더 나아가 보다 광범위한 환경에서 상황에 더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oungnim@yna.co.kr
남성어와 여성어의 차이 때문이오.
남자들은 대개 여자들의 성격탓이거나 변덕 때문이라고 여기고
실상을 파악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남자들만 모아놓으면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되오.
물론 여자들도 남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6]노매드

2010.10.01 (12:27:53)

요새 패러글라이딩 클럽을 가도 그렇고, 이곳 모임도 그렇고, 여성들이 많이 줄었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10.01 (12:55:27)


전반적으로 어느 모임이나 여성들의 활동이 줄었다고 보오.
그 이유는 아마도 사회적 환경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오.
그 정점에는 정치가 있겠지요.
비근한 예로... 유모차 부대라 하여 여성을 학대한 정치와 여성의 참여를 권장하면서도 여성의 생각과 표현을 경멸하는 기존의 풍조를 무시할 순 없겠지요.
이러한 것이 모든 여성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는 없지만 사회의 모습에서 전염되어 가는 것과 같은 것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어쨌든 여성은 자기의 세계를 완전하게 구축하지 않는한..어디엔가 소속되어 있는 경향이 강하여, 사회가 위태로우면 노출을 꺼려하는 것 같다고 생각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17]안단테

2010.10.01 (19:22:28)

'남성어와 여성어의 차이 때문이오'
 
잠시 우리집 이야기 하나, 나는 선풍기(에어컨도...)를 좋아하고 겨울에도 창문 열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남편은 둘다 싫어한다. 한때 이 둘의 마찰때문에 내가 1층에서 뛰어내리려 했다.(말리지 마아...^^)
(리모콘은 이미 오래전에 혼자 다보라며 남편에게 주어버리고(지는게 이기는거)...^^ 이럴때 나는 뭔가에
집중하는 일을 한다) 나는 선풍기나 에어콘을, 더위를 식히는 도구라 생각도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이 둘은, 나에게 어떤 분위기를 제공해준다. 즉 더울때는 더워서 돌리고 켜기도
 하지만 청소를 마치거나 어떤 일을 했을때 그냥 이 둘을 몇분간 돌린다.  그냥 돌린다. 그리고 그냥 앉아 있다.
이게 끝. 겨울 창문도 마찬가지, 나는 좀 오래(30분 정도...) 창문을 열어 놓는다. (그래야 사람도 숨쉬고
화초들도 숨을 쉬지...) 그런데 남편은 창문 열어 놓았다며 입에 거품 문다.(이럴때 이것으로 인해 정말
사네마네 속으로 으르렁 한적도 있다)^^



[레벨:12]부하지하

2010.10.01 (20:23:06)

 문제해결능력이 조금 좋아지는 대신에 산더미 같은 문제가 생긴다고 합니다.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0.10.05 (23:02:02)

문제가 드러나는 것이, 장기적관점에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됩니다.

여자들이 많은 조직일수록 문제가 드러나기 쉽기 마련,

물리적인 힘의 약세가, 오히려, 많은 문제를 드러내게 하고...

기계적 노동의 많은 부분이 공작기계나 계산기계로 대체되는 시점에서.
[레벨:15]lpet

2010.10.07 (01:02:53)

전에 수영장에서, 수영은 안하고 서서 열심히 소통중인 아낙들을 자주봤습니다.
수영기계처럼 쉼없이 트렉을 오가는 남자들은 서있는 여자들에게 열심히 눈총을 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우리의 여전사들 ㅎㅎ.
옆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아이들 학원보내는 얘기, 남편의 잦은 회식과 출장, 요리, 다이어트... 소재 무제한~
한동안 들어보니 다양한 출처에서 갓나온 유익한 정보들도 많고 무엇보다 입담들이 좋아서 남자들보다 얘기가 재미있더군요.
두 시간 가운데 한시간 반을 대화로 보낸 뒤, 한 삼십분은 빡시게 수영을 마치고 개운한 마음으로 샤워장으로 향합니다.
여자들의 정보공유가 없다면 정보부족으로 인해 세상의 절반 이상이 경직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들었소.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79891
1986 언어의 의미란 무엇인가? 1 김동렬 2016-10-01 7292
1985 붉은 수수밭 image 김동렬 2013-10-23 7292
1984 혈액형 삼국지 image 2 김동렬 2013-02-09 7262
1983 최악의 디자인 제네시스 image 3 김동렬 2013-11-14 7258
1982 남극빙어와 진화 4 다원이 2009-04-14 7251
1981 질문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image 24 김동렬 2013-01-11 7247
1980 척력. 2 아제 2010-07-14 7236
1979 바둑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3 오세 2010-07-15 7226
1978 서정윤 시인은 왜 망가졌을까? 3 김동렬 2013-11-20 7209
1977 비움과 채움의 균형잡기 image 3 ahmoo 2009-05-14 7206
1976 안녕하십니까? 감히 요청드립니다. 20 나투나 2010-07-21 7197
1975 구조론적 언어진화론의 가능성 4 LPET 2009-11-15 7191
1974 같다와 다르다. 2 아제 2010-07-28 7177
1973 격투기에 관한 구조론적 해석 image 2 양을 쫓는 모험 2011-10-02 7153
1972 MSG는 유해한가? 9 김동렬 2013-03-04 7145
1971 라운키에르 식물 생활형 분류 챠우 2015-01-14 7122
1970 한글의 과학성 김동렬 2012-10-30 7119
1969 생물의 진화 image 5 김동렬 2013-11-12 7114
1968 구조론으로 본 에너지 장애 진단론 1 -에너지 입구의 문제 4 오세 2010-08-11 7081
1967 성매매 문제에 대한 합리적인 관점 1 오세 2010-08-04 7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