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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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8]아제
read 6766 vote 0 2010.08.24 (23:42:03)

질..밀도..
한편으론 쉽고 한편으론 무지 어렵다.

질이나 밀도라는 단어는 이공계에서 가차한 단어다.
그래서 한편으론 쉽고 또 한편으론 어렵다.

인문계는 일단 이 단어를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적용할 곳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공계에 있어 질과 밀도는 오히려 이해하기 쉽다..그러나 풀어내어 설명하기 어렵다.

질과 밀도..
인문계식으로 풀어본다.

질은 본질이다.
밀도는 밀어내는 정도이다.

밀도가 높은 것이 질이 좋은 것이다.
질이 좋은 것은 밀도가 높은 것이다.

계속 밀어내는 에너지가 있으면 그건 질이 좋은 것이다.
질이 좋은 것은 오래도록 밀어붙일 수가 있다..영향력이 크다는 뜻이다.

밀어내는 힘..그것은 처음 것이 최고다. 나중 것은?
힘이 좀 빠진 것이다...막장은? 결국 힘이 하나도 남지 않는다. 질이 떨어졌다.

날카로운 첫 키스...힘이 엄청나다....엄청난 에너지다..질이다.
운명의 지침을 바꾼다...질이 좋은 것이다..그러나..나중엔..결국 시들해진다.
밀도가 낮아지고..질은 떨어진다..

질은..처음을 말한다..본질..또는 중심..
시간 상으로 처음이고 공간 .상으론 중심이다.

근데..문제는..그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니, 쉽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 어케해야 보이는가.
두들겨 본다..수박을 왜 통통 쳐서 노크해 보는가..
그 본질을 파악하고자 함이다..

모든 본질의 파악은 노크에 의해 확인된다.
직접 볼 수는 없다. 노크는 사실 노크가 아니라 <비파괴 검사>다.
하여간 두들겨 보라..그러면 열리리니..

타자는 타석에서 발로 땅을 팍팍 쳐본다...두들김이다..
그리고 방망이로 또 홈플레이트를 툭툭 쳐본다..자기 몸상태를 확인하는 것이다.

투수도 마찬가지..땅을 괜히 헤집고..자기 글러브에 쓸데없이 공을 툭툭 던져본다..
본질에 대한 점검이다. 질이 좋나..아닌가...또는 밀도가 걸려있나..아닌가.점검하는 것이다.

발로 지구의 중력을 점검한다. 아니 중력과 자기의 벨런스를 점검한다.
팔로 툭툭 쳐보는 것은 자기 내부의 몸 상태를 점검한다..뭉쳐졌나 풀렸나를 점검하는 것이다.

질은 잘 보이지 않는다.
밀도는 눈만으로는 쉽게 파악되지 않는다.

그래서 두들겨보고 흔들어보고 움직여보고..심지어는 큰 충격을 줘 보는 것이다.
충격이 오면 질이 드러난다.

충격이 오면 그대는 머리를 감싼다..
그렇다..그대 신체의 밀도는 머리에 몰려있고..그 곳이 그대의 질이다.

여자라면 욕실 문이 확 열렸을 때..가슴을 움켜쥐고 주저 않는다.
그렇다면 밀도는...? (으음..이건 몌를 잘못 들었다..수습 안된다..돌 맞겠다.)

인문계 식으로 말하자니 자꾸만 인간 중심의 스토리가 나온다.
각설하고..

질이라는 것은 어떤 사물이 아니다.
즉, 구체적인 것이 아니란 거다.

예를 들어 헌법을 이야기 하자..
(뱀발 : 여기서 "예를 들어" 라는 말이 바로 닫힌계를 이야기한다.)

헌법은 법 중의 법이다...법에 대한 최고의 무엇이다..질이다.
헌법은 다른 법들의 근거다..근데 왜 헌법 소원이라는 것이 생기느냐.

법만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헌법은 잘 안보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잘 안보인다고 무시하다가는 큰코 다친다.

헌법엔 에너지가 있다..질이가 때문이다..밀도가 엄청 걸려있는 것이다.
다만..일일이 잔소리를 하지 않을 뿐..근데..큰일 생기면 당근 헌법으로 달려와야 한다.
그게 질이다...밀도가 큰 것이다.

헌법은 처음이다. 본질이다..그게 시작이었던 것이다. 그 바탕 위에 법과 규칙이 밈껏 놀았다.
그러나 까불다간 훅~ 간다...법과 규칙이 헌법을 넘어 오바하면 안되는 것이다. 불가능이다.

그게 질이다.

하나 더 이야기 하자.
헌법 학자도 간과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헌법 전문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어쩌구...하는 

이건 뭐 시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무슨 광고도 아니고..웬 꼽사리?
마치 법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것 같은 헌법 전문..

이거 무시하다가는 훅~ 간다.왜?
이것이 대한민국 헌법의 엑기스다...곧 질이다..밀도가 엄청걸린 것이다.

박정희가 이 헌법 전문을 무시하고 저 맘대로 총칼로 뜯어고치다가 개박살났다. 
박정희 군사정권이 헌법을 이길 수 있을 진 몰라도 헌법 전문을 이기기는 힘들다.
상대가 안된다.

박정희가 슬쩍 자기 권력을 헌법 전문에 끼워 넣은 적이 있었다.
웃기지 마라...질이 다르다...3.1 정신, 그리고 4.19 이념과 박정희의 5.16은..질 자체가 다르다...

질이 다른데 억지로 끼워 붙이면 어찌 되느냐..
만만한 충격에 그대로 떨어져 나가 버린다.

질은 질끼리 결합하고..

헌법 전문은 엄청 질이 높은 것이다..
그것에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민중과 역사가  꽉 찬 밀도로 채워져 있다..
어디서 감히..거기 들어 붙겠다고..이미 질이 다른데.

질은 그런 것이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그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양으로 질을 바꿀 수는 없다.
말도 안되는 소리다.

증명의 문제가 아니라..(그건 딴 차원이다.).
가능과 불가능의 문제다.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서랍이 어떻게 책상을 이길 수 있나?
책상의 빈 공간이 서랍이다.

나는 서랍을 많이 모아서 책상을 능가해 보겠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사실 인간은 서랍을 주로 사용하기에 책상을 잊을 수 있다.
하지만 착각이다..책상이 질이다..밀도는 책상에 있지 서랍에 있지 않다.

질을 높혀여 한다.
질이 다르면 언젠가 떨어져 나간다.

순간은 소통이 될 지 몰라도.질이 다르다면...
외부의 충격이 있을 시..

질이 다른 그 부분이 갈라지고 부서져
완전히 다른 운명으로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빠이~  



  

 
 

  

  
  
  
 







[레벨:15]오세

2010.08.24 (23:45:35)

헌법의 질은 이 한 구절에 축약되어 있다고 보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아제

2010.08.24 (23:54:19)

그렇소..축약되어 있는 것이 질이오.
축약되어 있기에 밀도가 걸려있는 것이오.
[레벨:12]부하지하

2010.08.25 (09:41:38)

 구조물리학적으로 볼때

 '질은 볼수 없다.'란 말은 절대적인 것입니다.  속도와 위치를 동시에 확정할수 없다는 양자역학의 관측한계와 관계가 있습니다. 눈이 없어서 못보는게 아니고 귀가 없어서 못듣는게 아니고, 구조적으로 원래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존재, 하나의 사건, 독립된계 이런식으로 표현하지만, 존재는 대상화 되어 있는 존재고, 사건은 이미 과거사일뿐이고, 독립계라고 말은 해도 그런게 존재하는지 선을 긋기 어렵습니다.
 
  밀도는 공간을 구조적으로 파악할때 공간상에 물질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물질(진공, 통상물질, 빛이나 파동등의 에너지, 암흑물질, 반물질, 미시양자파동, 블랙홀이나 뭐든간에)자체가 공간의 질의 위상에 있다는 것입니다. 물질에 책상도 있고, 걸상도 있다고 생각해도 되지만, 추상적으로 공간에서 물질(밀도, 질개념의 공간자체)이  점, 선, 각, 입체보다 더 높은 차원이라는 말입니다. 

 밀도는 공간계(물리계)의 질입니다.
계를 확정하고, 존재를 확정하고, 사건을 확정하고 질, 입자, 힘, 운동, 양을 이야기하는게 엄밀하고 좋겠는데, 마치 연필로 지도에 선그어서 이만큼 내땅하는거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0.08.25 (09:53:23)


요즘 에너지를 밀고 있소.
공간에 에너지를 태우면 질이오.
사건을 유발할 정도로 에너지를 태우면 그것이 밀도이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0.08.25 (18:02:48)


흔하게 쓰는 질이라는 말이 밀도를 만나서 그 개념이 완벽해졌소.
질은 밀도와 짝이었구려.
좋고도 높은 질의 성장이 일어나는 것을  양식화 시켜야 좋은 질이 보편화 되겠소.
질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구조가 양식화 되어야 인간의 삶도 숨쉬기 편해지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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