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82 vote 0 2017.11.15 (20:39:50)

JSA 귀순과정에 있었던 북한군 총격은 

AK 탄환도 있었다지만 대부분 권총사격이었던 모양입니다. 


소총은 원래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북한군이 몰래 반입한게 초소에 있었던 거죠.

유엔군이 대응사격을 하려고 해도 규정을 지키려면 권총사격을 해야하는데 권총사격은 의미가 없죠.


AK 소총으로 근거리에서 40발을 쐈다면 귀순병사가 살아있을 수 없는 거죠.

권총사격이면 20미터 넘어가면 잘 맞지 않는게 당연하구요. 


생각난 김에 심심풀이로 몇 자 더 보태겠습니다.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흔히 떠드는 이야기인데 나무 위키를 검색해보면


AK냐 M16이냐 막상막하 누가 명총인지는 답을 낼 수 없다는 식으로 되어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압도적으로 AK가 명총입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핵심은 총의 길이입니다. 


1차대전만 해도 모신나강처럼 총이 매우 길었습니다. 사거리도 1킬로 이상 가야했구요.

모신나강 1.3미터, M1 1.1미터로 졸라리 길었습니다. 총은 갈수록 짧아집니다.


보어전쟁때 스나이퍼들이 원거리 사격을 하니까 사거리는 길수록 좋고

총검돌격을 감안해서 총은 길수록 좋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건 옛날식 전쟁이고


현대전은 200미터 넘어가면 폭격을 해야지 총 쏘고 있을 상황이 아닌 거죠.

근대전은 모두 200미터 안쪽에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그 경우 총이 길면 일단 나무에 걸립니다.


그래서 국군은 AK를 카피해서 K2를 만들었는데 미국 입장에서는 배신이죠.

그렇지만 키 작은 국군병사가 1미터나 되는 M16을 끌고다닐 수가 없잖아요.


웹사이트에서 총을 비교하는건 사냥꾼의 관점에서 하는 거고 재미로 사격하는 거고 실전은

총이 길면 일단 테러범이 숨어 있는 은신처를 습격하지 못합니다.


문짝에 총이 걸려서 일단 진입을 못해요. 테러범이 숨어 있는 토굴이 입구가 50센티 정도인데

1미터 짜리 총을 들고 한국의 소나뭇가지를 돌파하기는 커녕 소나뭇가지 잡목에 걸려서 멸망.


Ak는 총이 짧을 뿐 아니라 개머리판이 접히는 버전이 많으므로 K2처럼 메고 다니기 편합니다.

M16은 손잡이가 있지만 별로 쓸 일이 없고 총을 메고 다니면 궁둥이를 계속 때립니다.


앞으로 맬 수가 없는게 앞으로 매면 동료병사 옆구리를 찌릅니다.

대각선으로 맬 수 있지만 불편하고 하여간 M16의 결정적 약점은 길어서 못 쓴다는 거고


개머리판을 떼낼 수도 없는게 안에 용수철이 들어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고심 끝에 M4 카빈을 쓰는데 개머리판 길이를 조절하게 되어 있습니다.


AK는 일단 길이가 12센티 짧아서 키가 작은 베트콩들도 들고 다닐 수 있고

그 외에도 장점이 많은데 보통 m16을 높이 치는 사람은 20년 가량 늦게 만들어졌다는 점을 간과합니다.


AK도 단점을 보완한 AK74가 나왔으니 그걸로 비교해야지요.

그런거 빼고 순수한 총기의 철학을 비교해야 하는게 총의 철학은 소총의 용도가 뭐냐거든요.


지금은 모든 소총의 기관총화가 진행되어 k1처럼 짧은 총을 연사하는게 정답이지요.

AK총구가 들리는 단점은 익숙해지면 괜찮고 게다가 이 문제가 지금은 해결되었으니 논외고


지난번 사격장 총기사고는 마지막 6발을 연발로 쐈는데 총구가 들리므로 

지향사격을 해야한다는걸 제대로 안 배운 병사가 실수한 거죠.


본질은 총기의 철학인데 근접전에서 연발로 쏘는게 AK고 

압도적인 위력으로 박살내게다는게 M16의 관점인데 이는 독일군의 철학을 계승한 거죠.


미국도 길어서 못 쓴다는 사실을 깨닫고 짧은 총을 만들고 있지만 길이가 짧으면 명중이 안 되죠.

연사력으로 해결해야 하는데 아직도 탄창에 총알이 많이 안 들어갑니다.


20발들이와 30발들이가 있는데 AK74는 지금 60발 탄창을 쓰죠.

김정은 호위병은 수백발들이 탄창을 쓰고 있고.


프로필 이미지 [레벨:13]달타냥(아나키)

2017.11.15 (23:42:34)

AK와 M16에1차적 차이는 명중률에 있습니다.
명중률은 M16이 개인 소화기중 가장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단점은 전체 총신길이가 가장길고 개머리 판이 접히지 않아 휴대와 돌격에 불편을 초래합니다. 한국국인 체형에 비해 길이가 길고무게가 많이 나가죠. 나무가 많은 산악지형에서 장애가 많죠. Ak는 상대적 무게가 가볍고 개머리 판이 접히므로 이동과 휴대가 훨씬 좋습니다. 돌격과 동시에 연사에 무리가 없는 모델로 생산 자체도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전세계 테러 리스트들이 휴대하고 사진을 찍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반대로 M16을 들고 항전하는 모습을 본 적은 없는거 같군요.아무래도 미국을 상징하는 총이다 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총평으로 현대전에선 사격에 의한 총격전 보단 이동과 돌격으로 상대 진지를 점령하는 것에 좀더 촛점이 이동하는 듯 합니다.
멀리 있으면 비행기 포격과 탱크로 밀어 버리지
굳이 근접해서 사격전을 벌이면서 교착상태로 빠져 버리는 일은 피할것 입니다.
[레벨:6]부루

2017.11.22 (22:45:26)

실전에서 조준사격은 비현실적이죠. 오히려 빠른 상황판단 연사로 개인화기도 화력전으로 갈 수밖에 없고


박정희가 소련빠라 말씀하셨는데 그러고보면 한국 사회에서 소련 잔재(?)가 상당히 많습니다.


심지어 한국군의 편재도 소련의 교리를 많이 따랐습니다. 한국군을 일명 서방의 소련군이라 하는데


한국 육군은 포방부라고 할 정도로 대단히 강력한 포병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자주포 및 야포 대수가 심지어 미군보다 많습니다(!!). 다만 미군은 어마무시한 항공전력을 보유, 세계 1위 항공전략은

당연히 미 공군 세계 2위 항공전력은 다름아닌 미 해군(!)이라 항공지원이 막강하기 때문에 그런 면이 크지만


아무튼 막강한 포병 전력을 통해 어마어마한 화력을 퍼붓고 기갑과 보병을 동원해 진격한다는 개념에 가까운데


어떤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이스라엘군은 장갑차 대수는 우리보다 많지만 포병 전력은 우리나라의 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심지어 한국 육군의 화력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그것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지경입니다.


한국군은 전쟁시 포병이든 각개전투든 불바다로 만들어놓고 연사로 박살내버리는 개념이 강합니다.

그런 개념만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실전에서 그렇게 훈련되고 있고 실제 매년 실시하는 통합화력격멸훈련

(공군, 육군항공, 포병, 기갑 등등)을 보면 한국군이 얼마나 화력에 집착하는지 여실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명중률이 좋지만 난전에서 싸우기 어려운 M-16소총은 우리 실정에는 맞지 않으며

명중률은 떨어지지만 유지가 간편하고 심지어 접기도 되는 K-2소총이 한국 실정에는 훨씬

잘 맞는 총기라 생각합니다.


물론 포병 기갑 등 전체적인 틀 안에서 보았을 때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을 보병이나 기껏해야 기마부대가 있던

19세기처럼 한다면 K-2시리즈는 맞지 않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79812
1986 비트코인 단상 6 오리 2022-07-12 3957
1985 공매도의 의미 2 chow 2022-07-12 3400
1984 인도 국제학교에 자녀를 유학 보내려고 하시는 분들께 써니와조나단 2022-07-11 2923
1983 인도에서 한국,일본기업을 대상으로 비지니스호텔을 함께 운영할 분 써니와조나단 2022-07-11 2384
1982 미국에서 큰 사회문제가 되는 펜타닐 관련자료 1 mowl 2022-07-09 2496
1981 사람들이 잘 모르는 확률의 의미 chow 2022-07-08 2334
1980 허세와 자조 사이 (미국 교민사회) dksnow 2022-07-06 2260
1979 돌연변이의 의미 image chow 2022-07-01 2187
1978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image 오리 2022-06-30 1523
1977 무한이란 무엇인가? image chow 2022-06-29 1726
1976 비트코인을 통한 전기의 금융화 image mowl 2022-06-26 1840
1975 바이든도 사정이 있다 chow 2022-06-23 1671
1974 경기부양 전략 레인3 2022-06-23 1301
1973 차원으로 생각하기 image chow 2022-06-18 1371
1972 인문학의 빈곤 dksnow 2022-06-17 1451
1971 수학의 본질, 순간변화율 image 1 chow 2022-06-17 1192
1970 역설에 따른 노래 이전의 발성에 관한 이야기 SimplyRed 2022-06-16 893
1969 장안생활 격주 목요모임 공지 image 2 김동렬 2022-06-16 825
1968 한국어의 힘 image 김동렬 2022-06-14 1159
1967 '출산정책의 실패' 에 덧붙여 8 dksnow 2022-06-10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