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read 7087 vote 0 2008.01.26 (09:01:29)

있습니다. 구조론은 `부조리`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궁금합니다.답은 분명한데 내가 사는 꼬라지는 전혀 엉뚱한 데로 흘러갈 때 부조리를 떠올립니다.분명 이 길을 가면 나에게도, 너에게도, 그들에게도 유리한데 나는 엉뚱한 곳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아기가 말 뜻을 알아듣고 글도 읽을 줄 알게 될 쯤에 구조론을 이해시킨다면 그 아이는 절대 틀림없는 길만 갈까요? 절대 후회하지 않는 길, 엉뚱하지 않은 길을 틀림없이 갈까요? 너무 무리한 요구인가요? 신에게나 요구할 일인가요?

구조론은 무엇입니까? 삶의 설계도이고 그 다음은 설계도를 받아든 자의 몫인가요?

내일을 예측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반드시 가야할 길을 갈 수 있습니까? 오늘 열심히 걸으니까 내일 정확하게 그곳에 도착하는 것... 그렇습니까? 오늘은 절대 내일 일을 알지 못하지만 오늘의 완성된 삶이 내일의 정확한 목적지 도착을 담보합니까?

김동렬

2008.01.26 (09:08:51)

철학적인 질문인데 사유의 깊이가 없다면 어떤 답변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구조론은 수학처럼 그저 주어져 있을 뿐, 인간이 그 수학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수학이 인간을 돕기 위하여 개입하지는 않습니다. 수학의 가치는 수학이 없는 원시사회와의 인류학적 비교로만 이해되는 것, 우리는 수학의 가치를 깨닫지 못합니다. 오늘 1이 내일도 그냥 1로 있다는 것의 확실성의 가치를 이해 못하는 사람은 수학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지요. 원시부족은 오늘 1이 내일은 1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많은 에너지를 헛된 곳에 낭비합니다. 마찬가지로 구조론은 바른 길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고 그 바른 길에 대한 의심때문에 일어나는 무수한 에너지의 낭비를 막아줍니다. a11111a@한메일로 메일주시면 자세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0248
593 지난 정모 준비 메모 담 |/_ 2013-04-24 3349
592 냥모님의 글 퍼옴 image 3 김동렬 2013-04-23 3938
591 의견을 말해보시오. image 6 김동렬 2013-04-22 3904
590 감기교육 - 제민칼럼 4 ahmoo 2013-04-18 3986
589 페이스북에서 퍼온 역겨운 글 1 김동렬 2013-04-18 4000
588 이현세의 헛소리 비판 17 김동렬 2013-04-09 12151
587 유명한 UFO 사진 image 5 김동렬 2013-04-04 5366
586 공간을 보다. image 아제 2013-04-04 3532
585 태양열을 이용한 스털링 엔진 image 1 김동렬 2013-04-03 11140
584 아래에 추가 image 5 김동렬 2013-04-03 3918
583 좆의 어원 image 8 김동렬 2013-04-01 14740
582 남북전쟁이 일어난 이유 image 4 김동렬 2013-03-28 9738
581 노동은 박멸된다 담 |/_ 2013-03-28 3724
580 성 노동자 어떻게 바라볼까? 7 김동렬 2013-03-25 6083
579 역설은 없다. 담 |/_ 2013-03-21 3308
578 잠재적 전쟁상태 현대의 종교 눈내리는 마을 2013-03-21 3546
577 입체적 사고의 문제 7 김동렬 2013-03-18 5480
576 피라미드는 삼각형인가? image 냥모 2013-03-18 5996
575 개체무죄 집단유죄 1 담 |/_ 2013-03-14 3257
574 문제 - 해명해 보시오. 15 김동렬 2013-03-12 4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