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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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149 vote 0 2012.04.16 (11:28:59)

http://media.daum.net/photo/newsview?newsid=20120416110116735

 

 

20120416110116652.jpg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 벌과 모기를 합친 듯한 곤충이 대거 출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은 지난 몇 주간 꿀벌과 모기를 합친 형태의 곤충 수백마리가 목격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튜어트 하인 박사는 "사람들이 그 곤충에 쏘이거나 물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 외형만 보면 당연한 일이다"면서도 "실제로는 전혀 해롭지 않은 작고 화려한 곤충들"이라고 설명했다.

벌과 모기를 합친 듯한 모양 때문에 '비스키토'(beesquitoes)로 불리고 있는 이 곤충의 정식 명칭은 빌로오드재니등에(Bombylius major)라고 한다.

모기의 입처럼 보이는 뾰족한 주둥이는 사실 나비과와 유사한 방식으로 꿀을 빠는 '프로바시스', 즉 가늘고 긴 혀로 사람 및 동물을 공격하기 위한 용도는 아니다.

최대 1인치(약 2.5cm)까지 자라는 이들 곤충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꿀벌의 외형과 움직임을 모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곤충은 영국은 물론 유럽 일대와 북아메리카지역을 포함한 구북구지역에 널리 분포해 한국에도 발견되며, 주로 봄 이후 날씨가 따뜻할 때 목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데일리메일(괴물 곤충 출몰)정다영 기자 ilkoyong@seoul.co.kr

 



이런걸 보고 시큰둥해 하며 그냥 잊어버리느냐

아니면 중대한 단서라고 생각하고 주의깊게 살펴보느냐에 따라

 

구조를 보는 눈을 얻을지 그렇지 못학지가 결정된다.

 

벌인척 하는 벌레는 어떻게 벌의 모습을 알게 되었을까?

벌인척 하는 난초는 어떻게 벌의 모습을 알게 되었을까?

 

OPHBO-Ophrys_bombyliflora_t.jpg

 

하나는 동물이고 하나는 식물인데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

유전자의 상호작용능력, 환경과의 소통능력은 대단한 것이다.

 

이는 우연의 결과가 아니다.

우연으로 보는 이유는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로구로 라는게 있다.

녹로인데 주로 서양의 화려한 탁자의 다리를 깎는 거다.

 

금속로구로도 있고 목재로구로도 있다.

장인이 만든 화려한 장식탁자의 다리를 보고 감탄하지만

 

장인은 매우 쉽게 그것을 만들어낸다.

로구로를 쓰기 때문이다.

 

복잡한 일도 장비가 있으면 매우 간단한 일로 된다.

 

캄퓨터로 나뭇잎을 그리는데 순전히 소프트웨어만으로 그릴 수 있다.

툴을 쓰는게 아니고 순수하게 프로그램만 짜서 섬세하게 나뭇잎을 그리는 거다.

 

굉장히 복잡한 작업같지만 프로그래머들은 귀신같이 해낸다.

문제는 그때 입력된 명령어의 숫자가 의외로 적다는 거다.

 

 3D애니가 2D애니보다 쉽다.

구조로 보면 상부구조로 갈수록 1/5씩 명령이 감소하므로

 

최대 1/3125의 명령만으로 대상을 제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방향성을 읽느냐다.

 

방향을 못 읽으면 매우 복잡하고 읽으면 매우 간단하다.

방향을 읽는다는건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거다.

 

주사위를 열번 던지되 던질때마다 그 이전에 어떻게 던졌는지 정리해 놓는 거다.

그 방법으로 확률을 만들어 가는 거다.

 

정리하자.

 

벌을 흉내내는 벌레는 그 방법으로 생존확률을 높였을까?

정답 - 아니다.

 

생존에 도움되지 않는 뻘짓을 왜 할까?

유전자를 보전하는 거다.


벌인척 해서 자기 생존확률을 높이는게 아니라

벌인척 하는 유전자를 보존해서 공동체의 생존확률을 높인다.

 

저런 쓸데없는 행동은 그 종의 생존에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러나 생태계 공동체 전체에는 큰 도움이 된다.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종은 자기 종의 생존을 위하여 경쟁하는게 아니라

 

전체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하여 기능한다.

즉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다.

 

왜?

애초에 유전자가 원래 그렇게 세팅되어 있다.

 

애초에 유전자는 상호협력이라는 코드로 세팅된 거다.

그것은 구조의 복제원리에 들어 있다.

 

하나의 에너지가 두 개체를 통과할 때 둘은 같은 형태이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복제가 일어나고 그것이 패턴의 성립이며 패턴이야말로 유전자 설정의 첫 단추다.

 

대표적인게 콤파스다.

콤파스의 동형복제가 유전자 설정의 첫 번째 코드인 것이다.

 

유전자가 제일 먼저 한 작업은 콤파스를 만드는 것이었으며

이후 5억년동안 콤파스 법칙에서 벗어나는 유전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난초와 벌레는 동물과 식물로 다른 갈래이나 같은 코드를 공유하고 있다.

 


[레벨:15]오세

2012.04.16 (14:10:23)

전송됨 : 트위터

벌인척 해서 자기 생존확률을 높이는게 아니라

벌인척 하는 유전자를 보존해서 공동체의 생존확률을 높인다.

 

저런 쓸데없는 행동은 그 종의 생존에 별 도움이 안 된다.

그러나 생태계 공동체 전체에는 큰 도움이 된다.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종은 자기 종의 생존을 위하여 경쟁하는게 아니라

 

전체 생태계의 다양성을 위하여 기능한다.

즉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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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론은 시스템적 진화론이오. 

모든 진화가 결국은 상부구조(지구 생태계)의 다양성의 보존으로 수렴되는. 


프로필 이미지 [레벨:24]꼬치가리

2012.04.16 (15:08:56)

그러니, 다양성을 헤치는 행위,

인류를 공격하는 행위는 마땅히 제거되어야 할 배신!

프로필 이미지 [레벨:27]오리

2012.04.16 (19:54:38)

각각의 개체들의 행동은 적자생존 처럼 보이지만 

모든 dna에는 모든 생명체가 공동운명체라는 핵심 정보가 숨어 있다고 볼 수 도 있겠군요.

최초의 dna 설계자가 수백억년동안 펼쳐질 생명의 미래를 내다보고 그런 코드를 기본으로 넣었을 가능성이 있겠군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22]id: ░담░담

2012.04.16 (21:50:46)

우주 중심을 향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생물이 사물과 구분되는 지점.

생명 중심을 향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인류가 생물과 구분되는 지점.

인류 중심을 향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사람이 짐승과 구분되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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