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5432 vote 0 2013.01.09 (13:02:55)

 

    ◎ 다뉴세문경은 뒷면 아니면 앞면이다.
    ◎ 광속은 무한 아니면 유한이다.
    ◎ 그림은 의미 아니면 맥락(관계)이다.
    ◎ 가구는 이태리 아니면 핀란드다.
    ◎ 그림은 아카데미즘 아니면 인상주의다.
    ◎ 만화는 극화 아니면 병맛이다.
    ◎ 영화는 텍스트 아니면 이미지다.
    ◎ 노래는 뽕짝 아니면 팝송(K팝)이다.
    ◎ 음악은 고전주의 아니면 낭만주의다.
    ◎ 푸코의 진자는 적도 아니면 북극이도다.

    ◎ 시계추의 길이 아니면 움직임이다.

    ◎ 정치는 보수 아니면 진보다.


    위의 공통점은 무엇이오?
    질문 안에 힌트가 있지만 그래도 힌트를 추가하자면 정(靜) 아니면 동(動)이오.
    방향성과 생장점에 대한 질문이오.
   


[레벨:30]솔숲길

2013.01.09 (13:39:16)

심과 날

질과 입자

작용과 반작용

이들의 공통점은 상호작용, 성장이오. 


[레벨:2]기똥찬

2013.01.09 (13:59:45)

생장점이 방향성을 결정합니다.

포인트는 생장점이 어디에 있느냐를 찾는 것입니다.

생장점은 움직임에 의해 결정됩니다.

움직임이 진보에 있고, 관계에 있고, 앞면에 있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3.01.09 (16:42:23)

 

위의 예시들은 깨달음의 패턴이 반복되어 나타나고 있음.

모두 같은 구조임.

예시들은 모두 후자쪽에 방향성이 있음. 그곳에 생장점이 있음.

밤과 낮이 있지만 빛이 있을 뿐인 것처럼...

1을 찾는 것이 깨달음.

[레벨:15]오세

2013.01.09 (16:57:29)

전송됨 : 트위터

에너지가 있고,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동(動), 즉 작용이 일어나는 축이 정답 아니겠소?

둘 중 하나는 진짜, 나머지는 가짜. 사람들은 이 둘을 수평적인 대립관계로 보는데 사실 이 둘은 상부구조와 하부구조의 관계, 질과 량의 관계, 주와 종의 관계라고 보오. 빛이 주고 그림자는 종이고, 맥락이 주고 의미는 종이고, 이미지가 주고 텍스트는 종이고. 주가 되는 쪽이 질, 종이 되는 쪽이 량.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3.01.09 (17:38:01)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많은

사람들이 완전히 거꾸로 생각한다는 것이오.

 

sign-eating-trees.jpg

 

이런 사진을 보면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나무가 느낄 고통'.. 이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요.

 

sssss.jpg

 

나무가 말을 잡아먹는 것이오.

말이 느낄 고통을 걱정해야 하오.

 

tree-eat-bike.jpg

 

말은 안 먹소. 자전거를 먹소.

 

hungry-tree-eats-bike-3.jpg

 

의자를 특히 잘 잡숫소.

 

나무의 속은 죽어 있고 거죽만 살아있소.

보통 생각하기로는 나무의 죽은 속부분이 본이고 표면은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즉 속은 온전히 보전되고 겉은 겨울되면 낙엽지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여기지만 착각이오.

 

완전히 반대이오.

나무의 겉만 살아있고 속은 나무가 아니오.

속은 지구의 일부분이오.

 

5060은 나무의 죽은 속과 같소.

그들은 살아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니오.

 

다뉴세문경의 뒷면은 거울이 아니오.

의미를 추구하는 그림은 텍스트지 그림이 아니오.

병맛이 아니면 만화가 아니오.

김기덕이 아니면 영화가 아니오.

이태리 가구는 가구가 아니오.

 

사람들이 추상화를 보면 어렵다고 하는데 그럼 쉬운건 뭐겠소?

이발소 그림?

그거 그림 아니오.

이발소 그림에는 의미가 있소.

조선시대 민화처럼 불로장수, 과거급제, 질병퇴치 등의 의미가 있으면 그림이 아니오.

이해가 되면 그림이 아니오.

 

이런건 백번 쯤 이야기해도

의미가 없어야 그림이다. 이렇게 말하면

의미없는 그림의 의미를 찾으려니 무진장 어렵다.. 이런 밥통같은 소리나 하고 있소.

여전히 다뉴세문경 뒷면을 보고 있고

여전히 죽은 나무의 속을 나무라 믿고 있고

차를 주면 홀랑 마셔버리고

 

간단하오.

빛은 진공 속을 갈 수 없소.

빛이 진공 속을 갔다면 그곳은 진공이 아니라는 이야기요.

진공이 아니면 뭔가 있을거고

빛이 가려면 그 뭔가가 와야 하오.

그러므로 상호작용이 될 수 밖에 없고

그러므로 광속의 절대성이 성립할 수 밖에 없고

초속 30만 키로로 가는 빛에서 또다른 빛을 쏘면 60만 킬로가 되는게 아니고

그 속도는 시계추처럼 되돌아오게 되어 있소.

이거 아니면 저것이오.

 

병뚜껑을 여는데

왼쪽으로 돌려서 안 열리면 오른쪽으로 돌리는 거.

밀어서 안 열리면 당겨서 여는거.

굽혀서 안 열리면 제쳐서 여는거.

 

제가 밀도>입체>각>선>점을 주장하는 것도

이게 아니면 저거라는 논리적 당위에 의한 것이오.

크기가 있으면 점이 아니오.

길이가 있으면 선이 아니오.

너비가 있으면 면이 아니오.

체적이 있으면 입자가 아니오.

점에 크기를 부여하면 면이 되어버리오.

바둑이 몸에 점이 있으면 점이 아니고 바둑이가 되는 것이오.

선에 길이를 부여하면 너비가 생겨버리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오.

대충 얼버무리려고 하면 곤란하오.

 

과학자들은 천동설이 틀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얼버무렸소.

우리가 모르는 뭔가에 의해 관측의 모순은 보정될 수 있겠지 하고 대충 눙치는 것이오.

아인슈타인은 순진해서 그냥 관측의 모순을 인정해버린 것이오.

다뉴세문경 뒷면을 보고

알 수 없는 뭔가에 의해 어떻게 된 거겠지 아마 하고 눙치면 곤란하오.

아니면 아니라고 인정하고 뒤집어야 하오.

아인슈타인은 그걸 했소.

아인슈타인이 했던 계기가 된 정보는 이미 알려져 있었던 것이오.

 

어떤 수도꼭지가 있는데

돌려서 열리지 않으면 당기거나 밀어서 열어야 하오.

그런데 수도꼭지는 돌리는 것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돌려서 안 열리니까

뭔가 잘못 돌린 거겠지 하며 계속 돌리고 있는 거요.

돌려서 안 열리면 당겨라 이걸 실천하는 것은 아이큐가 아니라 배짱이오.

 

 

 12.JPG

 

 

 

이 의자가 어째서 좋은지 이제 알겠소?

어디도 좋지 않기 때문이오.

 

좋으면 쓸것이고 쓰면 이미 중고가 되어버리오.

우표수집을 할 때는 사용되지 않는 우표를 수집하고

오타쿠들도 인형을 수집할 때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인형을 수집하오.

이건 초딩도 아는 거요.

 

부디 차를 마시지 마시오.

부디 의자에 앉지 마시오.

인형포장지를 뜯지 마시오.

우표를 붙이지 마시오.

 

 

 otaku_dentist.jpg

 

아끼는건 포장도 안 뜯소.

뒤에 포장 뜯은걸 진열한걸 보니까 오타쿠계의 망나니요 이단아라 하겠소.

 

전시된 그림을 보고 있는 사람은 그림 볼줄 모르는 사람이오.

보면 그게 그림이오?

 

 

 모나리자.jpg

 

부디 착각하지 마시오.

당신이 모나리자를 보면 곤란하오.

모나리자가 당신을 보고 있는 것이오.

 

 모나리자2.JPG

 

모나리자는 옛날 그림이고 현대회화는 이런 것이오.

 

아무런 의미도 없소.

그러나 우주의 거대한 네트워크 안에 확고한 자기 위치를 가지고 있소.

 

눈은 눈의 위치가 있고 손은 손의 위치가 있소.

 

20090602185214371.jpeg

 

이 의자 하나가 이태리 가구 백개보다 낫소.

일단 공간을 덜 차지하잖소. 그게 어딘데. 공간을 죽이는 일만큼 끔찍한 일은 없소.

 

슬픈건 이 그림을 퍼온 사이트에도

예쁘다, 오래 쓴다, 정성이 들어갔다 따위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는 거.

 

더 한심한건 그 괴상한 주장이

이걸 만든 사람들 입에서 나온 소리라는 거.

자기도 자기가 뭘 만들었는지 몰라.

 

예쁘면 가구일 리가 없잖소.

오래 쓰면 가구일 리가 없잖소.

정성이 들어가면 가구일 리가 없잖소.

 

중요한건 이 의자를 만들 때 나무에 홈을 파서 휘어지게 한 다음

휘어서 만들었고 다리도 붙인게 아니라 휘어서 만들었다는 것이며 그 과정에

과학적 발견이 들어갔다는 사실이오.

 

그 과학은 우주 안에 하나 밖에 없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이오.

예쁘면, 오래 쓰면, 정성이 들어가면 도리어 그 과학을 깎아먹는 것이오.

오타쿠들이 인형수집을 할때 포장지를 뜯지 않듯이

과학은 과학 그대로 둘 때 의미가 있소.

 

거기다 실용성을 부여하고 예쁨을 부여하고 정성을 부여하면  

아인슈타인이 잘 생겨서 멋있다는 둥 어문 소리나 하고 있으면

때려죽이고 싶을거 아니겠소?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5]pinkwalking

2013.01.09 (22:54:05)

넘 재밌습니다.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공지 구조론 매월 1만원 정기 후원 회원 모집 image 29 오리 2020-06-05 80173
1813 길이 보이지 않을 때는 3 김동렬 2011-02-11 4537
1812 요지경속에 진짜 1 지여 2011-02-12 3522
1811 님(의 침묵)과 (구조의) 신 지여 2011-02-14 4364
1810 마루치 아라치의 기원 2 김동렬 2011-02-14 8608
1809 제품의 가치 image 6 양을 쫓는 모험 2011-02-15 4060
1808 앗 뜨거. 6 아제 2011-02-15 4446
1807 마음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방향은 어느 곳이 먼저일까? 3 아란도 2011-02-15 3709
1806 슬로우. 2 아제 2011-02-16 3689
1805 뜬다. 1 ░담 2011-02-16 3460
1804 [일 이야기] 착취하라. 5 ░담 2011-02-19 5544
1803 before sunset vs before sunrise 4 눈내리는 마을 2011-02-19 3958
1802 연애와 결혼 13 양을 쫓는 모험 2011-02-20 5360
1801 최상급의 칭찬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모독이다(마음의 구조 리뷰) 5 오세 2011-02-21 6162
1800 조선8도 지역정서 지여 2011-02-26 7672
1799 호부견자의 심리적 메커니즘 2 오세 2011-02-27 5346
1798 바깔로레아 5 양을 쫓는 모험 2011-02-27 4340
1797 창의적 사고의 단계들 lpet 2011-02-27 19680
1796 가스실 밖으로 나와야 한다. 3 오세 2011-03-01 3849
1795 [일 내는 이야기] 있다 이야기. ░담 2011-03-02 4397
1794 게임에 모든 것을 건 사람 1 기준님하 2011-03-02 4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