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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4887 vote 0 2015.11.24 (15:46:43)

     

    고대사에 대한 환빠들의 환상을 깨뜨려야 한다. 선사와 고대와 중세의 근본적인 차이는 약탈이냐 수탈이냐 착취냐다. 약탈은 마야문명을 비롯한 남미의 정글문명, 바이킹, 왜구, 몽골일부, 흉노, 바다사람들의 지배방식이다.


    이들은 영토를 지배하지 않으나 세력권을 가진다. 지도에 아무렇게나 선을 그어 색깔 칠하는 자들은 역사를 모르는 무식한 놈들이다. 이들은 곳곳에 거점을 둘 뿐 영토를 차지하지 않는다. 영토의 지배는 발달된 국가형태다.


    세금을 받을 수 있느냐다. 그냥 내놔라 해서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초딩이다. 받아서 뭐할 건데? 중요한건 지배다. 주는 것이 있어야 받을 수 있다. 많은 것을 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봉건영주 서열을 어떻게 매기느냐다.


    일본 영주들은 1년에 한번씩 도쿄에 행차하는데 그게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다. 거들먹거리는 행차를 해야 봉건영주의 위신이 서고 위신이 서야 지배가 가능하다. 가난한 봉건영주일수록 더욱 세과시에 돈을 퍼부어야만 한다.


    가난하다고 돈 아끼면 아주 밟히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부자라면 오히려 허례허식을 할 이유가 없다. 돈 있는데 그딴 쓸데없는 짓을 왜 해? 돈이 없으니까 신용이 없고 신용이 없으니까 신용을 얻기 위해서 허세를 부린다.


    그래서 막부 입장에서는 조선통신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정조 이후 일본이 부유해지자 세과시가 필요없어져서 통신사 파견 요청이 끊겼다. 허례허식을 안해도 될만큼 막부가 부유해진 것이다. 허세가 일종의 화폐다.


    돈 없는 사람이 어음을 끊듯이 허세를 남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중국은 특이한 나라다. 한나라의 고조선 관련 기록을 보면 고조선의 털가죽이 중국 입장에서 요긴한 물건이 아니지만 비싸게 쳐주는게 통치기술이라 되어 있다.


    조선도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바치는 납이나 구리 따위가 우리에게 필요없는 물건이지만 그래도 비싸게 쳐서 받아줘야 한다는 이론이 있었다. 왜? 보스를 정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서열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자기네끼리 싸운다.


    싸우다가 세력이 커져서 쳐들어온다. 고조선 털가죽을 높이 평가해주지 않으면 고조선 왕의 체면이 깎이고, 그 경우 고조선 내부에 반란이 일어나고 그러다보면 변방이 소란해져서 고조선 세력이 국경을 넘어 중국을 침략한다.


    고대국가들은 중국을 제외하고 모두 해안가에 도시가 있다. 유럽이나 아시아나 마찬가지로 교역에 의지한 것이다. 교역으로 얻는 물품이 필요해서가 아니다. 그게 화폐다. 화폐경제가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에는 외국물건이 화폐다.


    자국물건은 북한돈처럼 가치가 없다. 북한에 달러가 필요하듯이 화폐기능을 하는 물건은 외국물건 뿐이다. 희소가치가 있어야 화폐기능을 한다. 그러므로 무조건 교역해야 국가시스템이 유지된다. 이러한 사정은 중세에 깨진다.


    화폐가 경제를 살리는 수단이 아니라 서열을 정해서 국가시스템을 유지하는 수단임을 깨우쳐야 한다. 고대국가 시절에 잘산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대충 먹고 살면 되는 시대였다. 고대의 왕보다 지금 빈민이 더 잘 산다.


    중세는 야금기술이 발달해서 농민이 철기를 소유함에 따라 철기를 지배하는 자가 농민을 지배할 수 있었다. 교역에 관심이 사라져서 유럽이든 아시아든 내륙으로 문명의 축이 이동했다. 내륙국가 프랑스, 독일로 주도권 넘어갔다.


    고대는 당연히 해안에 수도가 있어야 하는데 파리는 해안이 아니다. 수탈에서 착취로 정치기술이 바뀌었다. 중국 명나라는 아예 자폐증 국가로 되었다. 일체의 교역이 불필요하다. 조선도 신라, 고려와는 달리 교역에 무관심해졌다.


    조선의 장보고는 필요없다. 농민을 지배하는 기술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광개토대왕비에 왜 백제와 왜의 교류에 대한 언급이 강조되어 있을까? 왜 고구려는 백제가 왜와 교통하는 것을 막으려 했을까? 제해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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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지도를 참고하자. 고대 중국에 장사할만한 항구가 없다. 해안도시도 거의 없다. 오직 양자강 하류만이 교역이 가능하다. 신안 유물선도 양자강 하류 닝보에서 온 배다. 왜? 양자강은 좌우가 길어 기후가 다르므로 교역할만 하다.


    다른 지역은? 다 같은 중국인데 생산물이 같아 교역할 이유가 없다. 그 지역에 있는 것은 이 지역에도 있다. 비단이 비단 그 도시에만 있겠는가 말이다. 해안의 소금만 내륙에 없을 뿐이다. 교역할 건수가 있다 해도 내륙운송이 낫다.


    양자강 지역이 오나라이고, 오나라 사람들만 해상무역에 관심이 있었다. 이들이 해안을 따라 이동하여 산동반도에서 대련으로 건너간 다음 고구려 해안을 따라 이동하다가 백제와 가야를 거쳐 일본으로 간 것이다. 원래 끝까지 간다.


    상인들은 아무리 멀어도 간다. 많은 물건이 필요한게 아니라 오직 희소가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상인이 한반도에서 멈출 이유가 없다. 계속 가는 거다. 반대쪽으로도 베트남과 말레이반도를 지나 인도까지 계속갔을 것이다.


    신라는 교역로가 없어 궁핍했는데 가야를 얻어 교역에 나서게 되었고 곧 한강유역으로 진출했다. 신라가 한강유역에 목을 맨 사실만 보아도 교역이 국가시스템 유지에 필수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 교역 안 하면 나라가 망한다.


    왕이 권위를 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봉건영주들에게 소집령을 내려도 와주는 넘이 없다. 영주들 간의 서열다툼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교역품 가치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그게 있어야 교통정리가 가능해서 왕권이 살아난다.


    물산이 풍부한 중국은 특수한 예고, 아시아나 유럽이나 고대국가들은 모두 해안을 중심으로 교역을 통해 국가를 유지했다. 고대사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 거란과 몽골과 여진은 중국을 침략했는데 왜 고구려는 중국을 치지 않았을까?


    고구려는 수도가 강가에 있다. 국내성은 겨울에 얼어붙으므로 부동항이 아니다. 고구려가 수도를 중국에 가까운 요서가 아닌 평양으로 옮긴 이유는 평양이 교역에 유리한 거점이었기 때문이다. 산악국가인 고구려 특산물은 털가죽이다.


    평야지대인 요서진출은 의미없다. 해양세력은 내륙을 얻을 이유가 없다. 영토지배에 관심이 없다. 광개토대왕이 많은 영토를 정복한 것도 영토차지보다는 여진족이 독자적으로 중국과 교역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로 보아야 한다.


    몽골, 거란, 여진은 이동수단이 말이었으므로 자연히 내륙으로 들어가게 된다. 가다보면 멈추지 못해서 정복하게 된다. 항구도시가 없었던 그들은 모두 중원을 침범했다. 고구려처럼 무역에 의존하면 중국을 정복할 필요가 없다.


    중세에는 야금기술 발달로 수탈에서 착취로 바뀌자 교역보다 농민지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언제든 철기로 무장할 수 있는 농민을 통제하는 일이 중요했으므로 교역에 의지하지 않아도 국가시스템 유지가 가능해진 것이다.


    중국은 특수한 예로 일찍부터 착취로 갈아탔기 때문에 내륙국가가 발전한 것이다. 단 당나라는 지배집단이 유목민의 후예라서 중국식 지배기술 부족으로 인해 교역을 중요시하여 서역과 교류한 것이다. 고선지를 서쪽으로 보냈다.


    고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왜는 모두 내륙지배가 아니라 강과 바다를 끼고 교역을 통해 국가시스템을 유지했으며 가야는 교역에만 골몰하다 망했다. 왜는 내륙지배를 못해 교역에 사활이 걸려 있었기에 백제와 교류했다.


    백제 역시 왜와 연결하여 고구려의 제해권에 맞선 것이다. 고구려가 제해권을 잃은 것이 당의 백제침략을 막지 못한 결과로 되었다. 그 여파로 고구려도 무너졌다. 고구려는 100년간 계속 전쟁하느라 교역을 할수 없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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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은 영토지배가 아니라 교역거점 중심으로 고대사를 제해석해야 하며 양자강하구에서 산동반도 대련, 평양, 서울, 나주, 김해, 왜로 이어지는 거대한 하나의 라인이 얻어지는 것이며 그 라인이 고대사의 생명줄이었던 것이다.


   


[레벨:10]다원이

2015.11.25 (23:21:27)

많이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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