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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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6404 vote 0 2014.05.06 (17:57:11)

 


   

http://v.daum.net/edition/viewer/2629


아들이 공부를 못하는데 왜 엄마가 상담하냐? 제정신이 아닌 거. 자기 앞가림이나 하세요. 


   ###


질문자 : “올해 대학 신입생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문과 공부를 했지만 취직이 잘되는 공대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문과 출신이라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공부도 어렵고 교우관계도 원만치 않아서인지 대학생활을 힘들어합니다. 아들은 마음을 못 잡고 있습니다. 심지어 죽고 싶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25385442536187C602DC31 법륜 스님 : “방법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공부는 하기 싫으니까 다 그만두고 취직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까지 괴로워하면서 대학을 가야 할 필요가 없거든요. 옛날에는 10명 중에 1~2명이 대학을 가니 대학 나오면 다 취직을 했지만 지금은 10명 중에 8명이 대학을 가니 대학 나왔다고 다 취직이 되는 게 아니죠. 10명 중에 9명이 대학 나오는 시대는 대학 안 가는 게 오히려 취업이 쉬울 수 있어요. 공부하기 싫으면 대학 자퇴하고 바로 직장에 취직하면 됩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내가 지금 하는 이 일을 제대로 하려면 공부를 더 해야겠구나, 이렇게 스스로 공부에 대한 필요성이 생기면 그때 대학이나 학원에 가서 공부하면 됩니다. 음식점 주방에서 일해 보니까 이래 가지고는 안 되겠다 요리사 자격증이라도 따야겠다, 이렇게 자기 필요에 의해서 공부를 하면 그 공부 효과가 월등하게 뛰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 아이하고 의논해서 학교 그만두고 바로 직장을 잡아서 경험 삼아 남들 4년 대학 다닐 동안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면서 자기 적성에 맞는 게 뭔지를 찾아가며 열심히 일해 보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려주세요.


두 번째는 본인이 재수할 마음도 있고 집안에 여유가 있다면 한 번 더 공부할 기회를 주세요. 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재수를 한다 해도 시험 점수가 좋지 않을 걸 각오하셔야 됩니다. 다만 아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겁니다. 안 그러면 아들이 이걸 두고두고 원망하는 계기가 되거든요. 아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준다 하는 마음으로 그냥 한 번 더 공부를 권해 보세요.


세 번째는 휴학을 해서 공대 공부를 따라가는 데 부족한 이과 계열 공부를 1년이나 반 년 동안 하면 됩니다. 그러기엔 시간이 아깝다 싶으면 시간 낭비할 필요 없이 학교에 다니면서 못 따라가는 과목이나 부족한 분야를 학원에 다니면서 따로 공부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니 의견을 물어봐서 아들이 원하는 대로 결정하게 하세요.


그리고 질문자에게는 큰마음을 내는 게 기도입니다. 큰마음을 내서 남편에게 “여보, 애가 이렇게 죽고 싶다고까지 하니, 다 살라고 하는 짓인데, 이렇게까지 해서 뭐하겠소. 학교 다닌다고 훌륭한 사람 되는 거 아니지 않소. 애가 못 견디겠다고 하니까 그냥 자퇴를 시키고, 군대 가게 되면 군대 갔다 와서 그때 다시 학교를 가도 되고 직장을 구해도 되니까, 애 원하는 대로 한번 해봅시다.” 이렇게 조마조마해하지 말고 크게 마음먹고 얘기를 해보세요. 이렇게 얘기해 보고 남편이 받아들이면 그렇게 하면 되고, 남편이 자퇴는 절대 안 된다고 하면 이번에는 아이에게 얘기해 보세요.


“지금 네가 학교를 자퇴하고 새로 공부해서 이 대학이라도 들어오려면 굉장히 어려우니까, 앞으로 1학년이 몇 달 안 남았으니까 그냥 놀기 삼아 출석이나 채우고 나서 다음해에 휴학을 하는 건 어떠냐?” 이런 식으로 아이와 얘기해 봐서 결정을 하세요. 이 문제에 대한 질문자의 기도는 내가 그렇게 큰마음을 내서 행동하는 게 기도입니다.”


###


이런 문제는 원래 답이 없습니다.

문제는 아들 문제에 왜 엄마가 나서느냐입니다.

이게 웃긴 거에요.

오지랖도 유분수지. 

본인문제는 본인이 상담하는게 맞습니다.

다른 사람이 개입한다는 사실 자체로 잘못된 거죠. 

어떤 경우에도 상황을 더 악화시킬 뿐이며 

이미 부모에 의해 악화되어 있습니다.

법륜이 조금이라도 양심이 있다면 

'아들문제는 아들에게 맡기고 네 앞가림이나 해' 

하고 호통치는게 맞습니다. 

이런 식으로 일어나는 주변인들의 부당한 개입 때문에 세상이 병드는 겁니다.

세월호가 침몰해도 자기 판단은 없이 엄마에게 전화나 할 대학생 아닙니까?

진리를 정면으로 보지 않으려는 사람과는 어떤 대화도 불능입니다. 

이런 경우는 설사 어떻게 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덧날 뿐입니다.

지혜가 없어서 일이 잘못되는게 아니고

의사결정을 자기 책임으로 하지 않아서 잘못되는 겁니다.

곧 죽어도 남의 말 듣지 말고 자기 판단으로 해야 합니다. 

스님 말도 듣지 말고, 목사 말도 듣지 말고, 

교사 말도 듣지 말고, 선장 말도 듣지 말고 

자기 문제는 고독하게 자기가 판단해야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5]pinkwalking

2014.05.06 (18:50:52)

엄마가 아들 인생을 대신 살고 있는데 아들이 힘들어 하지 않는 게 이상하지.

엄마도 자기 인생을 살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 인생을 간섭해 온 것.

문관데 공대 간 것도 분명히 엄마가 권했을 것임.

이런 사람들한테 '그 사람 문젠데 왜 당신이 그렇게 신경쓰냐?'고 물으면

그런 식으로 생각할 수 있나는 벙 찌는 얼굴을 함.


[레벨:10]하나로

2014.05.06 (18:54:21)

법륜 스님은 앞으로 님자호칭 빼야겠네.  그냥 법륜스   라고 해야겠네.

[레벨:5]Ra.D

2014.05.07 (06:26: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법륜스 ㅋㅋㅋㅋㅋㅋ
[레벨:10]다원이

2014.05.06 (21:20:40)

법륜승. ㅋ
프로필 이미지 [레벨:5]id: 땡건땡건

2014.05.06 (23:49:20)

Cool!!!!

[레벨:15]파란하늘

2014.05.07 (08:24:55)

다 망쳐놓고 상담해달라면 어쩌라고.

지금이라도 부모와 인연 끊고 혼자 살아라.

[레벨:11]큰바위

2014.05.07 (10:59:24)

이건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일입니다.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이랬다가는 부모가 자식들에게 욕먹습니다.


하다못해 교육열 높다는 중국 자녀들에 대해서도 이정도까지 하지 않습니다. 


이건 한국 교육이 앓고 있는 중병 중의 중병입니다. 


법륜은 헛다리 짚고 있는 것입니다. 


동렬 선생 표현대로, 이 질문은 아들이 해야 하는 겁니다. 

문제는 아들은 이런 질문조차 할 권을 스스로 갖고 있지 못하다는 거. 


이 구조에서는 답 없습니다. 

답이 있어도 그게 답이 아니라고 할 것이기 때문에....


더 큰 문제는 이게 한국 교육의 대세라며, 

대부분의 부모들을 이러고 있다는 거. 


삼성에 취직한 아들이 엄마 회사에 늦었는데, 상사에게 전화해줘. 

뭐 그런다던데 그말이 사실이로군요. 



[레벨:5]msc

2014.05.07 (14:19:36)

구조론연구소여러분 감사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8]부둘

2014.05.07 (14:40:55)

부동산 때문이라 봅니다.


서울에 직장이있는 신혼부부가 적당한 아파트 얻으려면 전세 2억이 필요한데 

은행에 월급 다 바치지 않으려면 부모돈없인 불가능하죠.


기성세대는 노후대책인 부동산 값 안떨어지는 쪽으로 투표하고 

젊은 세대는 그 부동산을 얻으려 부모에게 기생할수밖에 없는 구조.

부동산을 매개로한 갑 을 관계.

갑이 을을 관리하는 거죠.


실제 잘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유럽국가처럼 정책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해준다면 

부모잔소리 중독을 끊을수 있지 않을까.....


[레벨:5]표준

2014.05.07 (19:04:05)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판단 못 할 것 같은데.. 

대학 입학 할 때까지 사육당한 자식들이 자기결정을? 

전 불가능 하다고 봅니다.

대한민국에서 고딩 졸업하고 스스로 독립하는 자식들 몇이나 될까요? 

자기 결정을 할 수 있어야 독립을 하든 뭐든 하겠죠.

[레벨:17]눈내리는 마을

2014.05.08 (01:35:43)

어준이가 했던 말이기도 한데, '심리적'독립이 '재정적' 독립보다 우선한다는게 맞죠.

막연히, 서구권아이들이 20살넘으면 독립한다고 하지만, 만 17-18에 독립해서,

술 마약 탈선에 빠지는걸 좋아하는 서구권부모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확실히, 자제력 부족한 아이들을 뷔페에 놔두면, 사탕과 초콜릿만 먹게되죠.


부동산으로 인한 자녀들의 부모종속은 겉으로 나타나는거고,

진리탐구에 스스로 서지 못한, 한국인의 자화상이 아이들을 통해서 나타난거죠.

실은, 한국 어른들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한다는 증거.


뭐, 부동산 거품 없는나라가 어딨나요. 다만, 자본이니 부동산이니 하는것을

타고 넘을 패기와 자신감, 이게 없다는게 정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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