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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9]systema
read 2310 vote 0 2017.09.20 (18:09:34)


동렬님과 구조론 회원들의 비평환영합니다. 


최초 조직의 질이 어떻게 성립하는가를 해명하고자 합니다. 

질은 안과 밖의 대칭이다.  비전은 안과 밖의 밀도차를 극명하게 드러내줘야 한다. 이것이 전쟁이고

어느 한편에 속할 수밖에 없음을 드러내줘야 밀도차가 발견된다. 타협이 불가능한 지점을 보여줄때

선택의 순간이 드러난다. 잡스의 해적정신은 타협할 수 없다. 동북아의 신질서냐 미국중심의 패권질서에 

편입되느냐 역시 타협할 수 없다. 중간은 없다. 중간이 없을 때 긴장은 고도화 되고 곧 에너지가 된다.


긴장이 고도화되서 피아가 구분될때, 아군은 공통된 목표로 묶일 수 있다. 그러나 쉽지는 않다.

타자성의 원리로 풀어야 한다. 공통된 목표가 있다고 손발이 척척 맞을수는 없다. 모든일은 

역할분담이 되어야하고, 어려운 역할이 있고 쉬운역할이 있다. 타지인이 쳐들어와서 부족끼리

뭉쳐야 한다면, 곰부족은 전쟁인구를 맡고 말부족은 보급을 맡고 안된다.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없을 때는 서로 쉬운 역할을 하려고 하고, 역할분담이 안되서 패배한다.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을 믿을 수 있는 구조로 엮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A,B,C 부족이 있고 타지인이 쳐들어오는 상황에서

A,C 부족은 적대관계 B부족은 양부족과 우호관계라고 치자.

A부족은 전쟁 접경지에 가까우니 군사를보내고 C부족은 멀리있으니 보급을 맡는게 합리적이다. 

A부족 입장에서는 손해다. 전쟁에서 이겨도 병사를 잃으니 C부족이 전쟁말에 뒷통수치면

바로 멸망이다. 손해보는 선택을 할 수 없다. C부족 역시 A부족을 믿을수 없다. 

자기부족원을 전쟁터로 보내는 손해보는 역할을 할수 없다.

그러나 B부족은 모두와 친하다. 그렇다면 A부족은 B부족을 통해 C부족이 협약을 어겼을시

다수의 우위를 지녀 C부족을 처단하고 견제할 수 있다. C부족 역시 B부족을 통해 A부족을

견제할 수 있다. 상호통제를 할 수있는 상황이 될때가 되서야 역할분담이 가능해진다.

등뒤에 날아올 칼을 막을수있다는 확신이 들어야 앞만보고 전진할수 있다.


역사드라마에서 자주나오는 방법으로 연합을 주도하는 부족장이 나머지 부족장의 딸들과

결혼을 해서 사돈을 맺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 있겠다. 중국과 일본은 적대적이다. 

적대적이면 믿을 수 없다. 그러나 한국을 믿을 수 있다면 한국을 통해서 서로를 통제할 수 있다.

보통 입자나 혹은 리더가 생성된 후에 바라보기 때문에 제일 강한 사람이나 세력이 리더를

맡는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강한 사람이아니라 조직 구성원과 가장 많이 엮여있는

사람, 조직내 관계망에서 밀도가 가장 높은 사람이 리더가 된다. 구성원 개별이 서로를

견제할때 가운데 놓인 사람을 통해서 전체를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동북아 질서를 주도할수 있는 이유도, 진보가 모두와 친해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다면 조직구성원이 서로가 서로를 통제할수 있는 구조, 서로가 서로의 약점을

잡을 수 있는 구조라 가야 외력에 무너지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힘단계 이후에는 심의 이동이 문제가 됩니다. 중앙집권형 왕권국가 일수록 국경지대에서의

즉시대처력이 떨어집니다. 중국이라고 치면 땅덩어리가 너무 넓어서 지방에서의 일을 일일이

중앙에 결재를 맡으려면 사건은 이미 커지고 난뒤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전체의

효율을 위해서는 지방에서도 독립적인 의사결정권을 허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전쟁터에 파견나간 장수에게 왕이 간섭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왕 결재를 기다리다간

병사가 다 죽어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한 전권을 허락하면, 장수는 수도로 회군하고

지방 감찰사는 반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완전한 통제도 불가능하고 통제를 놓을수도 없을때

51:49의 힘의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추론됩니다. 즉 거의 전권을 주되 힘의 절대적우위를 놓치않아

야 합니다. 지방의 호족이나 감찰사라면, 전권을 주고 식량창고에 식량을 제한하고, 가족을 수도에

잡아놓고, 감시원을 파견하는 방법으로 제압할 수 있겠습니다. 

심의 이동은 곧 외부에 대항하기 위한 방향전환의 문제입니다. 야당과 여당의 양당제가

되는 이유도 좌의정과 우의정으로 파를 가르는 이유도, 원래의 심인 국민 혹은 왕이

2의 역할을 맡아 49:49인 힘의 균형에서 절묘한 축을 맡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방식으로 표현한다면, 방향전환을 할때는 외부와의 접점으로 조직의 전 자원을 몰아

주어야 하는데, 새롭게 심의 역할을 하는 것이 기존의 심을 대체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

내부에 대칭구조를 만들필요가 생기는 것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7.09.20 (19:39:00)

역활 다수 발견
프로필 이미지 [레벨:9]systema

2017.09.20 (21:06:39)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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