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651 vote 0 2021.08.03 (18:26:26)

    모든 학문의 꼭지점에 물리학이 있다. 우주는 최종적으로 에너지 하나로 설명되어야 한다. 에너지의 상태는 둘이다. 확산 아니면 수렴이다. 무질서 아니면 질서다. 플러스 아니면 마이너스다. 변화 아니면 안정이다. 세상에 온갖 주의 주장이 난무하지만 죄다 개소리다. 


    무슨 주의, 무슨 노선, 무슨 사상 하고 주워섬기지만 다 뻘소리다. 그런거 없다. 길은 두 갈래다. 에너지가 결정한다. 공자의 길과 노자의 길이 있다. 공자는 강자의 길이고 노자는 약자의 길이다. 공자는 긍정이고 노자는 부정이다. 공자는 마이너스고 노자는 플러스다. 


    그것은 하나의 에너지를 사건의 원인측에서 보느냐 결과측에서 보느냐다. 문제는 맞물려 돌아간다는 점이다. 철학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건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므로 하나가 잘못되면 전부 잘못되고 마는 성질 때문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방향판단이 중요하다. 


    길은 두 갈래다. 에너지가 있을 때와 없을 때다. 에너지가 있으면 강자의 전략을 쓰고 에너지가 없으면 약자의 전술을 쓴다. 강자는 자신의 실수를 줄이는 마이너스법을 쓰고 약자는 상대방의 실수를 끌어내는 플러스법을 쓴다. 사건의 원인측에 서느냐 결과측에 서느냐다.


    포지션이 다르고 진행방향이 다르고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이후 모든 것이 달라진다. 강자와 약자가 있다. 강자는 힘이 있고 약자는 힘이 없다. 강자는 자신의 힘을 잘 관리해야 이기고 약자는 상대의 힘을 빼 와야 이긴다. 강자는 자기 내부를 보고 약자는 상대방을 본다.


    여기서 유교의 오자병법과 도교의 손자병법이 갈린다. 오자병법은 자신의 힘을 기르고 손자병법은 상대의 힘을 역이용한다. 정부군은 무기가 있고 반군은 무기가 없다. 정부군은 자신의 무기를 향상시켜야 하고 반군은 정부군의 무기를 빼앗아야 한다. 오자와 손자의 차이다. 


    강자와 약자가 대결하면 강자가 이긴다. 약자는 판을 어지럽게 만들어 상대가 실수할 확률을 높여야 한다. 강자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변수를 줄이는 결정을 하고, 약자는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하려고 가급적 변수를 늘리는 결정을 한다. 이로써 누가 강자인지 알 수 있다.


    약자는 상대방의 실수를 유도할 목적으로 불확실함, 애매함, 혼란스러움을 선호한다. 불가지론을 숭상하고 허무주의를 신봉하며 부정적 사고를 강조한다. 괴력난신, 음모론, 안아키, 신토불이, 유기능, UFO, 초능력, 외계인, 텔레파시, 점쟁이, 주술 따위 개소리에 의존한다.


    그것은 물리쳐야 할 약자의 행동이다. 문제는 인간이 대부분 현실에서 약자이고 따라서 본능적으로 약자의 전술을 쓰게 된다는 점이다. 그러다가 영원히 약자로 주저앉고 만다. 장교는 처음부터 장교로 키워져야 한다. 여러분은 자신을 장교로 규정하고 강자로 규정해야 한다.


    세상을 낙관하고 긍정해야 한다. 진보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 그런 태도를 무의식 영역까지 확장시켜야 한다. 구조론은 강자를 기르는 사관학교다. 공자의 길을 가야 한다. 나는 천상 약자이므로 약자의 길을 가야겠다는 사람은 꺼져! 그런 사람은 구조론을 배울 자격이 없다. 


    인간은 약자로 태어나서 성장하면서 강자로 변하지만 많은 경우 계속 약자로 머무르려고 한다. 어른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어린이의 마음을 가진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군중의 동정심을 끌어내려고 한다. 어리광을 부린다. 싸구려 감상주의로 신파를 찍으려고 한다. 


    짜증을 부려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려고 한다. 군중심리에 현혹되고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키려고 한다. 문제는 그것이 인간의 무의식이고 본능이라는 점이다. 안아키, 신토불이, 외계인, 음모론, 사차원, 텔레파시, 종교, 주술을 추구하는 삽질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래서 해결이 어렵다. 설사 노예개미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병정개미로 상승해야 한다. 나는 노예로 태어났으니까 노예로 살겠어 하는 비겁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 강자의 습관을 가져야 강자가 된다. 스스로 자신을 약자로 규정하는 자는 결국 그런 약자 대접을 받게 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5502 시간의 정체 김동렬 2021-09-21 1481
5501 공간의 인과법칙 구조론 1 김동렬 2021-09-21 1177
5500 완전한 진리 1 김동렬 2021-09-21 1028
5499 진리의 의미 1 김동렬 2021-09-20 1254
5498 진리를 이야기하자. 1 김동렬 2021-09-19 1444
5497 진리는 연결이다 3 김동렬 2021-09-18 1678
5496 진리에 의지하라 1 김동렬 2021-09-18 1309
5495 사유의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 2 김동렬 2021-09-18 1560
5494 진리의 기쁨 5 김동렬 2021-09-17 1730
5493 세상은 상호작용이다. 1 김동렬 2021-09-17 1525
5492 스승은 없다 1 김동렬 2021-09-16 1923
5491 제자와 의리 김동렬 2021-09-15 1686
5490 몰락의 강준만 김동렬 2021-09-15 1659
5489 생각을 잘하자. 9 김동렬 2021-09-14 2123
5488 의리를 알아야 인간이다 김동렬 2021-09-14 1581
5487 체와 용의 관계 김동렬 2021-09-13 1349
5486 핸들을 놓치지 말라 김동렬 2021-09-13 1251
5485 하루에 1초만 생각을 하자 김동렬 2021-09-13 1403
5484 상호작용에 답이 있다 김동렬 2021-09-13 1292
5483 이고반윤의 멸망학 2 김동렬 2021-09-12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