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367 vote 0 2020.12.09 (23:39:09)

    사색문제와 차원


    사색정리를 이해하려면 구조론의 차원개념을 알아야 한다. 구조는 얽힘이다. 구조론의 차원은 주어진 자원들 간에 얽힌 정도를 나타낸다. 0차원 점은 얽혀 있지 않다. 거기서 일어난 정보가 외부로 전달되지 않는다. 1차원 선은 인접한 하나와 얽힌다. 정보가 선으로 전달된다.


    기차가 있다. 설국열차의 꼬리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머리칸은 모른다. 그러나 인접한 칸은 알게 된다. 10량의 객차를 끌고 가는 기차가 있다. 맨 뒤쪽 1량이 떨어져 나가도 기관차는 그 사실을 모른다. 그러나 9번째 칸은 알고 있다. 그것이 1차원 선이다. 


    2차원 각은 하나의 점이 동시에 인접한 두 지점과 얽혀 있다. 1차원 선을 이루는 기차라면 10번째 칸의 객차가 떨어져 나간 사실이 전달되는데 1칸당 1초라 치고 기관차가 알려면 10초가 걸린다. 2차원 각은 동시에 두 지점에서 알게 된다. A가 아는 사실을 B를 거치지 않고 C가 바로 알게 되는 얽힘이 2차원 각이다. 


    정보가 퍼져나가는 것이다. 기하급수적으로 전달된다. 단 20대만 알고 30대는 모른다. 면은 층위가 있기 때문에 같은 층위로만 퍼져나간다. 여자만 알고 남자는 모른다. 흑인만 알고 백인은 모른다. 기독교인만 알고 불교도는 모른다. 네티즌만 알고 국힘당은 모른다. 


    각이나 면이나 같다. 각은 연역적 관점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려고 쓰는 표현이다. 세 개의 당구공이 모여 있으면 그중에 어느 공을 때려도 나머지 두 공이 알게 된다. 단 각으로 얽혀야 한다. 일렬로 서서 선으로 얽히면 B는 알아도 C는 모른다. 


    입체는 하나의 공이 인접한 세 지점과 얽혀 사면체를 이루고 있다. 이 경우 정보가 더 빨리 전달된다. 입체는 명령이 대장>참모>장교>부사관>사병 순으로 전달되는 것과 같다. 층위가 다르다는 점이 각별하다. 각은 여성만 알고 남성은 모르거나 젊은이만 알고 노인은 모르거나 서울사람만 알고 지방사람은 모른다.


    입체는 모두 알게 된다. 단 서열이 있어서 윗사람이 먼저 알고 아랫사람은 나중 안다는 차이가 있다. 각은 방향성이 있어서 한 방향으로 퍼져가는데 입체는 사방으로 퍼지기 때문에 간선과 지선의 구분이 있어 간선이 먼저 알고 지선은 나중 안다.


    입체는 중앙과 주변이 있기 때문에 중앙이 주변보다 약하면 정보가 전달될 수 없다. 그러므로 중앙이 주변보다 층위가 높다. 


    밀도는 미디어와 같다. 서열 구분 없이 모두가 동시에 알게 된다. 계에 밀도가 걸리면 눌려 있는 용수철이나 팽창해 있는 풍선과 같아서 변화가 즉각 계 전체에 전달된다. 저울과 같다. 천칭저울 저쪽 접시의 변화가 실시간으로 이쪽 접시에 전달된다. 둘은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681 존재 김동렬 2024-02-23 1040
6680 김건희의 뇌물공화국 김동렬 2024-02-22 1526
6679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2-22 1199
6678 외왕내제의 진실 김동렬 2024-02-21 1175
6677 마동석 액션의 의미 김동렬 2024-02-20 1276
6676 서편제와 동편제의 비밀 image 1 김동렬 2024-02-20 1254
6675 타이즈맨의 변태행동 김동렬 2024-02-20 1107
6674 힘의 힘 김동렬 2024-02-19 1005
6673 본질적 모순 김동렬 2024-02-19 1096
6672 천재의 통찰 김동렬 2024-02-18 1453
6671 직관의 힘 김동렬 2024-02-17 1140
6670 올드보이 원작의 의미 김동렬 2024-02-16 1461
6669 정신 못 차린 한국인들 2 김동렬 2024-02-15 2484
6668 조선일보와 윤석열의 막장극 김동렬 2024-02-14 2042
6667 인류문명 2.0 김동렬 2024-02-13 1397
6666 죽은 나얼 김동렬 2024-02-13 1648
6665 정상에서 김동렬 2024-02-12 1326
6664 외계인이 없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1431
6663 계급배반투표를 하는 이유 김동렬 2024-02-12 1314
6662 에너지 차원 김동렬 2024-02-09 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