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4407 vote 0 2002.10.09 (23:03:28)

87년 대선에서 DJ가 낙선하자 평민당에서 꽤 많은 중진들이 우수수 탈당을 하고 평민당은 거의 박살나는 분위기였죠. 그 와중에서도 김영배의원은 흔들리지 않고 의리를 지켰습니다. 그것을 두고 맹목적 DJ 지지 행위 또는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라고 폄하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그 당시 분위기로는 평민당은 노태우의 민정당은 물론 YS의 통일민주당에 비교해도 희망이 없었죠. 그러나 몇달후 총선에서 평민당은 제1야당으로 부상을 하여 정국의 주도권을 쥐게 되고 그 뒤 길고 긴 정치 여정을 통해 DJ는 집권까지 하게 됬죠. 물론 그동안 김영배의원은 한번도 딴데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의리를 지켰습니다.

이 의리가 DJ와의 의리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정통 민주세력에 대한 의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의리의 김영배가 배신을 하려 합니다. 그동안의 의리가 DJ와의 의리에 불과 했었는지, 아니면 집권을 하더니 절개를 잃어 버린 건지. 그것이 DJ와의 의리라고 쳐도 김영배 그러면 안되죠. 하여간 좀 씁쓸합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6694 사람이 답이다 1 김동렬 2024-03-01 1279
6693 셈과 구조 김동렬 2024-03-01 761
6692 문명과 야만 김동렬 2024-02-29 1056
6691 배신의 정치 응징의 정치 김동렬 2024-02-28 1355
6690 손자병법의 해악 김동렬 2024-02-28 1038
6689 임종석과 자폐증 진보 4 김동렬 2024-02-28 1405
6688 기정과 탱킹 2 김동렬 2024-02-27 1171
6687 유권자의 갑질 김동렬 2024-02-26 1156
6686 신의 존재 김동렬 2024-02-26 969
6685 오자병법 손자병법 2 김동렬 2024-02-26 1173
6684 달콤한 인생 김동렬 2024-02-25 1270
6683 초인 김동렬 2024-02-25 915
6682 존재의 존재 김동렬 2024-02-24 927
6681 존재 김동렬 2024-02-23 1014
6680 김건희의 뇌물공화국 김동렬 2024-02-22 1508
6679 소크라테스 김동렬 2024-02-22 1167
6678 외왕내제의 진실 김동렬 2024-02-21 1151
6677 마동석 액션의 의미 김동렬 2024-02-20 1245
6676 서편제와 동편제의 비밀 image 1 김동렬 2024-02-20 1228
6675 타이즈맨의 변태행동 김동렬 2024-02-20 1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