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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572 vote 0 2020.12.31 (10:26:50)

    허선아, 개새끼들의 전성시대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 [대한민국 헌법 제19조]


    북한에는 '종교의 자유'와 '반종교 선전의 자유'가 있다. 그런데 말이다. 이거 이상하지 않아? 종교의 자유와 반종교 선전의 자유가 어떻게 공존할 수가 있지? 반종교 선전의 자유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다. 이건 개소리다. 분명히 말한다. 북한은 종교의 자유가 없다.


    예컨대 집회결사의 자유를 존중하면서 집회결사를 방해하는 '집회방해집회의 자유'를 주장하면 어떨까? 집회를 방해하는 집회도 집회이므로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와 집회의 자유에 따라 허용되어야 한다? 기독교 신도가 절에 가서 예배 보는 자유도 인정되고? 


    말장난은 곤란하다. 동일률. A는 A다. 모순율. A이면서 A 아닌 것일 수 없다. 배중률. A이거나 A가 아니거나 둘 중에 하나다. 자유와 반자유가 동시에 긍정될 수는 없다. 세 치 혓바닥을 놀려 말장난하는 자는 쳐죽여야 한다. 언어는 인간의 공물인데 왜 멋대로 파괴해? 


    A는 비A가 아니다. 집회방해집회의 자유라는건 없다. 초딩이냐? 어휴! 허선아가 위험한 판결문을 썼다. 양심의 자유를 부정하고 사상검증의 자유를 선언했다. 판결은 판사의 재량이나 판결문의 일부 표현은 위헌이다. 사상의 자유와 검증의 자유는 공존할 수 없다. 


    타인의 사상에 대한 검증은 명백히 사상의 자유를 침해한다.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 헌법을 위반했다. 허선아는 탄핵되어야 한다. 공자의 가르침을 떠올리자. 섭공이 공자에게 말했다. 우리 마을에 올곧은 이가 있는데 아버지가 양을 훔치자 자식이 그것을 고발했다. 


    공자는 반격했다. 우리 마을의 정직한 사람은 다르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숨겨주고 아들은 아버지를 위해 숨겨주지만 정직은 그 가운데 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의 말만큼이나 충격적이다. 범인은닉죄에 불고지죄잖아. 위헌인 불고지죄도 가족은 해당이 없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다. 일본의 전공투 출신은 블랙리스트에 올라 가족과 이웃의 외면을 받고 실업자가 된다. 일본만화 시마과장에 나온다. 전공투 출신이 취직을 못 하니 동네서점을 하다가 망해서 시마과장에게 소액의 돈을 빌렸다가 되돌려주고 자살하는 내용이다.


    일본인들은 가족과 친구들도 외면한다. 절대 숨겨주면 안 된다. 막부시절 기독교를 탄압할 때 만들어진 사상이다. 이웃에 기독교도가 있으면 신고해야 한다. 수십만 명의 기독교도 살해되었다. 한국은 반대다. 운동권들은 대개 출세했다. 가족과 동료의 비호를 받는다.


    심지어 운동권 출신이 보수정당에서 맹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공자의 가르침을 배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다. 일본과 한국의 차이를 작은 차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가는 길이 180도로 달라진다. 동료와 협력하는 나라와 각자 생존해야 하는 나라의 차이다.


    일본은 뭐든 개인 책임으로 돌린다. 산에 가서 휴대폰이 안 터지면 내가 산에 간게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식이다. 방향이 다르다. 진실을 말하자. 사상은 거짓말이다. 그런거 없다. 레토릭에 불과하다. 인간은 가족이 우선이다. 내가 어떤 사상을 가졌는지 자신도 모른다. 


    구조론으로 보면 인간의 심리적인 기동은 죄다 거짓말이다. 심리학 위에 물리학이 있다. 인간을 강하게 만드는 것은 사상이 아니라 동료와의 의리다. 사상은 동료를 설득하는 도구일 뿐이다. 범인이 칼을 휘두르면 범인을 구속하는게 맞지 칼을 체포하여 구속하겠는가? 


    노무현 부인의 집안이 빨갱이 집안이면 이혼해야 하는가? 일본인은 당연히 이혼해야 한다고 믿는다. 주변에 기독교 신도가 있으면 고발해야 한다. 아직도 일본에서 기독교가 맥을 못 추는 이유다.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호르몬이다. 호르몬을 공급하는 것은 집단이다. 


    집단 안에서의 위상과 역할이 중요하다. 사상은 검증될 수 없다. 본인도 모르기 때문이다. 김근태는 사상을 지킨게 아니라 의리를 지킨 것이다. 허선아의 판결은 '김정은 개새끼 해봐.' 이건데 그럼 너는 '박정희 개새끼 해봐.' 모든 국민이 서로를 향해 아무개 개새끼 해봐. 


    인간말종의 세계다. 허선아는 인간이 아니다. 개새끼다. 의리를 알아야 인간이다. 사상은 개소리고 부모와 자식의 의리, 동료와의 의리가 우선이다. 사상은 도원결의하여 의리를 생산하는 도구다. 종교도 마찬가지다. 어떤 종교를 믿어도 된다면 어떤 사상을 가져도 된다. 


    종교의 본질은 교리가 아니라 의리다. 교리는 모세 아저씨가 산꼭대기에서 5분 만에 생각해낸 아이디어다. 그게 먹혔다. 인간이 종교를 믿는 것은 그 안에 의리가 있기 때문이며 인간이 사상을 가지는 것은 그 안에 의리가 있기 때문이며 인간은 의리로 해서 인간이 된다.


    종교와 사상은 도원결의를 끌어내는 의리맺기 기술이며 의리가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 의리를 모르면 개다. 개는 개 취급을 받아야 맞다. 이제 전 국민이 너 성소수자지? 너 양성애자냐? 이러고 캐물을 판이다. 타인의 성 정체성을 캐물을 권리는 없다. 그건 범죄다. 


    어떤 사람이 게이인데 그것을 숨기고 게이를 반대하는 단체에서 활동한다면? 그런 사람 있다. 그것도 그 사람의 권리다. 흑인이 트럼프를 지지한다면? 그것도 그 사람의 권리다. 진실을 말하자. 너 빨갱이지? 사상검증을 빙자한 권력의 폭력이다. 백골단과 땃벌떼다. 


    이승만 시절의 극우 깡패다. 폭력의 자유라는건 없다.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여 '반자유행동의 자유'를 인정한다는 따위 개소리를 한다면 그게 언어도단이다. 반자유의 자유는 없다. 초딩 말장난하는 자는 쳐죽여야 한다. 인간의 언어를 공격하여 문명의 바벨탑을 부순다.


    이문열이 '너 전라도 사람이지?' 하는 것과 같다. 천하에 썩어빠진 이문열도 광주에 가서는 그런 소리를 안 한다. 왜 부산에서 그런 소리를 할까? 이쪽은 쪽수가 많다는 위협이다. 난 다수파고 넌 소수파야. 힘으로 붙어볼까? 겁주는 말이다. 이문열은 그런 깡패새끼다.


    허선아는 만인이 만인에게 '너 유태인이지?' '너 개독이지?' '너 전라도지?' '너 게이지?' '네 할아버지 친일파지?' '너 빨갱이지?' '너 조선족이지?' '너 임대주택 살지?' '박근혜 개새끼 해 봐.'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권장하여 헌법을 유린했다. 이 자는 인간실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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