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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9545 vote 0 2012.04.04 (00:54:38)

 '구조론이 뭐냐 한 마디로 알아듣게 설명해봐.'.. 이런 사람 꼭 있죠. 날로 먹자는 건데.

 

무지의 지

 

‘구조론이 뭐냐?’ 하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면 대답하기 어렵다. 소크라테스도 같은 곤란에 부딪혔다. 그래서 나온 말이 ‘무지의 지’다. 당시에도 똑똑한 사람은 많았지만 지식에 체계가 없었다.

 

‘무지의 지’를 인정해야 비로소 체계적 인식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같은 이치로 만약 누군가가 ‘구조론이 뭐냐?’고 물으면 먼저 무지의 지를 깨우쳐주어야 한다. 그 사람이 구조를 모른다는 사실을 일깨워야 한다.

 

‘구조가 뭐지?’ 누구도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 일단 구조의 종류로는 ‘질, 입자, 힘, 운동, 량’ 다섯이 있다. 세상의 모든 구조는 이 다섯가지 구조 중의 하나에 속하는 것이다.

 

구조론을 접하기 전에 여러분은 구조에 종류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이야기가 된다. 만약 누군가가 ‘구조론이 뭐죠?’ 하고 물으면 ‘구조에는 어떤 종류가 있습니까?’ 하고 반문하면 된다. 일단 상대방의 기를 꺾어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거다.

 

출발점부터 제대로 찍어야 한다. 만유의 출발점은 ‘존재’다. 존재는 사건이다. 이는 구조론의 입장이다. 존재라고 하면 보통 물질을 떠올리기 쉬운데 역사, 진리, 문명, 공동체, 생태계 이런건 물질이 아니다.

 

없는 것도 아니다. 분명 있다. 국가도 있고, 민족도 있고, 직업도 있고, 군대도 있고, 조직도 있고, 회사도 있고 별게 다 있다. 그런데 그것은 물질이 아니다.

 

물질적 존재는 공간개념인데 시간은 왜 배제하는가? 역사, 문명, 생태계, 회사, 조직, 조합 등에는 시간적 개념이 반영되어 있다. 그러므로 물질=존재가 아니며, 존재는 사건이다. 사건은 구조 속을 에너지가 통과하는 것이다.

 

그리스인은 ‘세상은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 하는 토론을 즐겨 했다. 어느 시점부터 이 질문은 끊어졌다. 세상이 잘못가기 시작했다. 다시 질문해야 한다. 세상은 무엇으로 되어 있는가?

 

세상이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 말하려면 세상의 처음이 무엇인지부터 말해야 한다. 세상은 낳음으로 이루어져 있다. 세상에서 처음 일어난 사건은 낳음이다. 낳음에 의해 모든 것이 일어난 것이다.

 

존재 역시 낳음의 결과일 뿐이다.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는 잘못된 것이다. ‘고로 낳아졌다’고 말해야 한다. 어떻게 낳아졌지? 에너지가 구조를 통과함에 의해 낳아진 것이다.

 

만유의 으뜸은 존재로 알려져 있다. 존재를 공간적 질서가 아닌 시공간적 질서로 볼때 그것은 사건이며 일(work)이다. 그 사건은 낳음의 사건이다. 그러므로 세상의 출발점은 낳음이다. 그 낳음의 자궁은 무엇이지? 구조다.

 

세상은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구조의 종류로는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있다. 이들은 시스템, 메커니즘, 스트럭처, 패턴, 팩트라 할 수 있다. 이들이 축과 대칭의 시소를 이루어 만유의 구조적 얽힘을 만들고 이것이 전개하여 다양한 존재의 포지션과 포메이션을 만든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구조는 그렇게 포지션과 포메이션이 지정되어 만들어진 공간의 물질적 구조물들이며 진정한 구조는 그 구조가 만들어지는 탄생과정에 있다. 자궁 속에 있다. 낳음 속에 있다.

 

구조론 백문백답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인정하는가? 일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시간적 순서와 공간적 방향이다. 역시 동의하는가? 이러한 질문에 여러분은 동의하거나, 일단 판단을 보류하고 계속 듣거나 혹은 반론해야 한다.

 

반론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용어는 내가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동의하거나 혹은 동의한 셈 치고 일단 들어보거나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순서와 방향 중에서 어느 것이 먼저인가? 당신은 그것을 모른다. 동의하는가? 모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무지의 지’를 인정하는가? 인정하는 순간 여러분은 내 페이스에 끌려오게 된다. 내가 갑이고 여러분은 을이다.

 

무지는 어떤 경우에도 지를 칠 수 없기 때문이다. 설사 내가 틀렸다 해도 여러분은 나의 틀린 점을 지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데 대해 내게 감사해야 한다. 여러분은 이미 동의했고 이 무대는 온전히 나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 무지를 인정한 사실 자체로 이미 지고 들어가는 거다.

 

그것은 질서다. 구조, 포지션, 패턴, 시스템, 메커니즘, 체계, 기승전결, 정반합, 원인과 결과, 질량보존의 법칙,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 등의 다양한 표현으로 그것을 나타내지만 어수선할 뿐 이들은 정리되어 있지 않다. 인정하는가?

 

그러므로 인간이 구조에 대해 완벽히 무지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가? 그러한 무지와 혼란은 관점 때문에 일어나며 이는 역설이나 상대성의 형태로 나타난다는 사실에 동의하는가?

 

역설과 상대성에 의해 혼란해졌고, 그 때문에 인간이 구조를 잘못 판단하여 일의 우선순위를 잘못 결정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 동의하는가? 구조를 모르면 일의 우선순위를 알 수 없고, 반대로 구조를 알면 일의 우선순위를 알게되며 그것이 구조론의 효용가치라는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말이다.

 

이러한 구조에 대한 혼돈과 착오의 가능성을 구조론은 존재론과 인식론으로 정리한다. 존재론은 자연의 에너지 질서이고 인식론은 거울에 비치듯 반대로 보이는 인간의 관점이다.

 

인간이 어떤 사실에 입각하여 특정한 관점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므로 사실을 거꾸로 보게 된다는 말이다. 그 결과 일어난 착오들은 다음과 같다.

 

◎ 마이너스는 있고 플러스는 없다. 주다는 있고 받다는 없다. 가다는 있고 오다는 없다. 척력은 있고 인력은 없다. 의하여는 있고 위하여는 없다. 모든 둘씩 짝지어져 대칭된 것은 실제로는 하나다. 왜냐하면 둘은 한 세트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입각하여 관점을 가지고 바라보므로 그 짝지어진 둘을 떼어내서 별도로 바라본다. 한 개의 사건을 둘로 나누어 보는 것이다. 여기서 역설과 상대성이 작동하여 혼란에 빠져버린다. 우선순위를 오판하게 된다. 구조를 모르면 우선순위 오판의 비효율에 빠지게 된다.

 

작용과 반작용은 한 세트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그게 둘로 보인다. 입각한 관점 때문이다. 궁수가 화살을 쏜 사건과 과녁에 화살이 맞은 사건은 하나의 사건인데 두 사건으로 착각하기에 세상이 시끄럽고 말이 많은 것이다.

 

대칭되는 둘을 한 세트로 볼 때 방향성이 찾아진다. 그럴 때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된다. 우선순위를 찾을 수 있다. 효율성이 증가한다. 전세계 GDP가 두 배로 올라간다. 인간사회의 비효율은 대개 방향판단의 실패로 인한 ‘이 산이 아닌게벼’ 형태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최근 과도한 조기유학 붐이 끊어진게 그러하다. 엄청난 유학비용을 고려하면 얼마나 비효율인가? 아이비리그 박사 학위가 소용이 없다. 수백조원의 돈이 방향판단 실패로 허공에 사라진 것이다.

 

큰 통에 작은 통을 담으면 한 방향으로만 작업이 진행된다. 그러나 작은 통에 담으면 큰 통에 자신을 담을 수도 있고 상대방을 자신에게 담을 수도 있다. 즉 두 방향이 되는 것이다.

 

마이너스는 한 방향이고 플러스는 두 방향이다. 플러스로 가면 판단해야 할 내용이 두 배가 된다. 두 배로 손해를 보게 된다. 엄청난 비효율이다.

 

◎ 큰 그릇에 작은 그릇을 담을 때 일은 일방향으로 진행되며 그 방향은 마이너스다.

 

◎ 작은 그릇에 다른 그릇을 담을 때는 자신을 상대쪽으로 가져가는 방법과 상대를 자기쪽으로 가져오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플러스 방향으로 가면 왔다리 갔다리 하며 혼란에 빠져버린다.

 

작업은 마이너스 일방향으로 진행되어야 원할해지며 그것은 질->양, 전체->부분, 원인->결과, 상부구조->하부구조, 엔트로피 증가의 한 방향이다.

 

이때 대칭된 둘을 한 세트로 놓고 거기에 에너지를 투입하면 순서와 방향이 동시에 지정되어야 하므로 다섯 개의 구조가 탄생한다. 큰것>방향>교통정리>순서>작은것의 다섯이 되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 사이에 순서와 뱡향을 정하는 셋이 더 추가된다. 원인>방향세팅>제어>순서세팅>결과로 되는 것이다.

 

이들은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를 이루며 하부구조는 상부구조를 복제한다. 각각 사건의 원인측과 결과측이 된다. 그러므로 세상이 이 다섯가지 구조로 이루어진다. 보통 사람들은 하부구조에 주목하며 상부구조는 포착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이 그 사건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민주당원은 진보당이 사건의 바깥에 있다고 믿고, 진보당원은 민주당이 사건의 바깥에 있다고 믿는다. 서로를 한 식구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전모를 보려면 진보당과 민주당을 하나의 식구로 보아야 한다. 그것이 상부구조를 보는 것이다. 상부구조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민주당과 진보당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면 그것을 해결할 주체가 없다. 상부구조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있다. 그것이 공식화 되어 있지 않을 뿐이다. 있지만 공식화 되어 있지 않아서 잘 모르는 것이 상부구조의 보이지 않는 손이다.

 

예컨대 국제사회라는 것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다. 리비아 사태에는 국제사회가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시리아 사태에는 침묵한다. 왜냐하면 시리아에는 석유가 별로 없으니깐.

 

보이지 않는 상부구조가 보이는 하부구조를 낳는다. 그 상부구조는 순간적으로 결성되었다가 금방 해체되곤 하는데 그러므로 완전성의 문제가 제기된다. 완전할 때는 모습을 드러내고 불완전하면 침묵에 빠져든다.

 

달리는 버스에서 내려야 전모를 볼 수 있듯이 사건에서 발을 빼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나서 전모를 보면 상부구조를 볼 수 있고 보이지 않는 손을 볼 수 있다. 완전성을 볼 수 있다. 낳음의 자궁을 볼 수 있다.

 

완전성을 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그래야 상부구조를 찾을 수 있다. 배후의 조정자를 알아챌 수 있다. 깃털이 아닌 몸통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을 아는 것이 곧 체계를 아는 것이다. 구조는 체계이며 체계는 몸통과 팔다리를 구분하는 것이다. 몸통이 먼저고 팔다리는 나중이다. 그 우선순위를 아는 것이다. 그 일의 우선순위는 공간의 물질이 아닌 일, 사건의 기승전결로 풀어야 답이 나온다.

 

구조론은 체계론이라 할 수 있다. 일의 순서를 정하여 효율을 얻는 이론이다.

 

이상 필자의 진술에 시큰둥해 할 수도 있고 ‘과연 그럴까?’ 하고 회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무지의 지’다. 이런거 생각해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을 터이다. 그래서 일의 우선순위를 판단못하는 거다.

 

여러분은 일의 우선순위를 잘 판단하고 있는가?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공식을 알고 있는가? 일을 할 때 무엇을 먼저 하고 무엇을 나중에 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가? 방향판단과 순서판단 중에 어느 것이 먼저인가? 아는가 모르는가? 모른다면 적어도 생각을 해야 한다.

 

답은 구조론에 있다. 질을 세팅하면 된다. 팀을 세팅하면 된다. 포메이션 조직하면 된다. 팀플레이 하면 된다. 포지션 나줘가지면 된다. 역할을 나눠주면 된다. 포지셔닝의 우위에 서면 된다. 방향을 먼저 잡고 순서대로 풀어가라. 방향은 마이너스가 정답이다.

 

 

 

 

 

 0.JPG

 

구조론은 체계론입니다.

체계는 몸통에다 날개를 붙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몸통에다 날개를 붙여가는 순서는?

질에서 양, 전체에서 부분, 원인측에서 결과측, 상부구조에서 하부구조, 공간에서 시간, 방향판단 다음 위치선정 다음 편짜기 다음 싸움걸기 다음 전파하기입니다.

어렵다구요?

결따라가면 됩니다.

구조론을 알면

모든 싸움에서 이길 수 있거나 혹은 이기는 방법은 알게 됩니다.

올해는 '이기는 법'으로 이겨봅시다.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7]정나

2012.04.04 (06:29:34)

중간 쯤에 오타있어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7]정나

2012.04.04 (06:34:39)

저도 비슷하게 말해주곤합니다만 허무에 빠진 사람에겐 소용없어서 고민중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4.04 (08:13:18)

고쳤습니다. ^^

[레벨:15]오세

2012.04.04 (09:40:44)

전송됨 : 트위터

구조론은 사실 창조론이오. 

이 우주를 우리가 어떻게 지었는지 밝히는 창조론. 

프로필 이미지 [레벨:8]귀족

2012.04.04 (09:57:59)

오호..그렇구나

[레벨:7]아바미스

2012.04.04 (10:03:24)

만약 누군가가 ‘구조론이 뭐죠?’ 하고 물으면 ‘구조에는 어떤 종류가 있습니까?’ 하고 반문하면 된다. 일단 상대방의 기를 꺾어놓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거다. -_-; 제가 많이 당황했던 상황이었죠 ㅋ

[레벨:10]다원이

2012.04.04 (10:20:41)

◎ 작은 그릇에 다른 그릇을 담을 때는 자신을 상대쪽으로 가져가는 방법과 상대를 자기쪽으로 가져오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플러스 방향으로 가면 왔다리 갔다리 하며 혼란에 빠져버린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설명 부탁드립니다... 주욱 읽어 내려 오다가 여기서 막혀버려서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4.04 (10:39:45)

그 부분이 표현하기가 어려워 그런데

일상적으로 흔히 경험하는 단순한 내용입니다.

 

그릇 3개를 포개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죠?

걍 하면 됩니다.

 

별 문제 없죠.

그릇 30개를 포개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하죠?

 

반드시 크기 순서대로 해야 합니다.

크기대로 번호를 매긴 다음 1번에 2번을 담고 다시 3번 4번 5번 순서로 담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일을 할때 그 일은 작은 일이에요.

기껏해야 그릇 3개를 포개는 간단한 일입니다.

 

꼴리는대로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든 저렇게 하든 아무 상관이 없어요.

 

주먹구구식으로 해도 됩니다.

그런데 수학자들은 그게 아니란 말이에요.

 

그릇 3만개를 포개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순서대로 안 하면 그릇이 무거워서 옮기지 못합니다.

 

그릇 한 개가 1키로 무게라면 그릇이 30개만 되어도 30킬로를 들어야 합니다.

반드시 크기 순서대로 작업해야 합니다.

 

큰그릇에 중간 그릇을 담고 마지막에 작은 그릇을 담아야 하며

그 방향은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마이너스 방향입니다.

 

큰 그릇을 먼저 집어야 한다는 거죠.

작은 그릇을 먼저 손으로 집고 그 작은 그릇을 큰 그릇에 옮겨 담을 수 있습니다.

 

즉 이쪽의 것을 저쪽으로 가져갈 수 있는 거죠.

이게 플러스 방향입니다.

 

그 반대도 가능하지요.

즉 플러스로 가면 왔다리갔다리 하며 비효율적으로 된다 말입니다.

 

탑을 쌓는다면 어떻습니까?

큰 돌을 밑에 놓고 크기 순서대로 마이너스를 해야 합니다.

 

레고블럭을 쌓는다면?

상관없죠. 

 

레고블럭은 가벼우니까.

작은 것을 먼저 쌓다가 나중에 탑을 들어올리고 큰 것을 밑에 고여도 됩니다.

 

순서를 무시해도 된다는 거죠.

그러다가 한 방에 갑니다.

 

과학자는 레고블럭 10만개를 쌓아야 하니까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우선순위를 무시하는 이유는  가벼운 레고블럭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면 어떨까요?

공사장에서 건물을 올린다면 어떨까요?

 

건물을 다 지은 다음 기중기로 들어서 그 밑에 기초를 집어넣는다든가 하는건 없지요.

반드시 기초를 먼저 다져놓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려야 합니다.

 

2층을 먼저 짓고 나중에 1층을 밑에 끼우는 식의 건축은 없습니다.

구조론은 우선순위를 지정하며 그 이유는 효율성 때문입니다.

 

일상적으로 밥먹고 떵싸고 하는데 효율적으로 안 해도 됩니다.

화장실청소할 때 뭐부터 먼저 해야합니까?

 

걍 하는 거죠. 골치아프게 뭘 따져?

근데 직업 청소업자라면?

 

작은 효율이 쌓여 엄청난 에너지가 됩니다.

요리를 할때 밥먼저 합니까 국먼저 합니까 반찬 먼저 합니까?

 

꼴리는대로 하세요.

근데 식당 요리사는 그게 아니거든요.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2.04.04 (10:28:08)

비슷한게 있어야

이런 거다 하고 알려줄 텐데 비슷한게 없어요.

 

세종대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함으로써 세계 언어학자들을 경악시켰습니다.

그건 원래 불가능한 일이거든요.

 

대부분 이웃나라 것을 베껴서 업그레이드 하는데 말이지요.

구조론 비슷한 것은 없습니다.

 

세상이 마이너스로 간다는 방향성을 깨닫지 못하면

근본적으로 구조를 이해할 수가 없어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에게 지동설을 설명하기 어렵지요.

사람들은 활을 쏘는 궁수는 못 보고 화살이 꽂힌 과녁만을 볼 수 있을 뿐이며

 

궁수는 모르니까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얼버무리지요.

근데 다 보이거든요.

 

궁수가 쏘거나 과녁에 맞거나 두 사건이 아니라 하나입니다.

하나이므로 둘 중 하나를 생략해야 한다면 과녁을 생략하는게 정답입니다.

 

결론은 추상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죠.

이 세상의 모든 수는 1, 2, 3이 아니라 1/1, 2/1, 3/1입니다.

 

그러므로 파이도 숫자고 0도 숫자고 무한대도 숫자고 루트도 숫자입니다.

근본적으로 존재가 A면 B다.. 전제와 진술의 명제로 세팅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채야 합니다.

 

그냥 있다는건 없어요.

어디에 있다는 거지요.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거죠.

이런데 대한 훈련이 안 되어 있으면 쇠 귀에 경 읽기입니다.

 

[레벨:10]다원이

2012.04.04 (11:00:50)

감사합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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