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8284 vote 0 2003.08.20 (21:41:05)

'한복이 참 맵시가 나는구만요.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요기를 딸깍'

북한이 미인계를 쓴다는 우파 일각의 얼빠진 소리도 있고, 남성우월주의에 관음증이라는 좌파 일각의 비판도 있다. 그러나 나는 남녘 노총각들이 북한 미인을 훔쳐봐도 무죄라고 생각한다.

북한에는 미녀가 많다. 이는 통계에 잡히는 팩트다. 북한 중에서도 강계미인이니 회령미인이니 해서 북쪽으로 갈수록 미인이 많다. 북한 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경우도 한반도와 가까운 오사카지역에 미인이 많고, 중국의 경우도 신강위구르 지역 및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인 고도 서안에 미인이 많다.

평양에는 기생이 많아서 미인이 많다는 식의 속설도 있는데 이는 잘못 알려진 이야기다. 옛날 중국 진나라 때 수도였던 장안에 전국의 미녀를 뽑아올렸기 때문에 서안에 미인이 많다는 속설도 터무니 없는 낭설이다.

평양기생이 평양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옛날에 기생은 원래 궁중의 행사에 동원되어 지방에서 뽑혀 올라오게 되어 있다. 서울기생은 없고 기생은 당연히 지방에서 올라오기 때문에 평양기생 하는 식으로 지방이름을 붙이는 거다.

중국의 서안에 미인이 많은 것은 세계미인대회에서 베네수엘라 미인이 우승을 싹쓸이하는 이유와 같다. (차베스정권이 달러부족을 이유로 미인대회 출전을 포기하자 브라질 빠진 월드컵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이다.) 베네수엘라는 흑인과 원주민, 유럽인의 피가 고루 섞였기 때문에 실제로 미인이 많다.

『1990년 북경 아시안게임의 북한 응원단(스포츠서울)..13년 전에도 그녀들은 미인이었다. 북한이 남쪽을 의식하여 특별히 미녀를 선발해 보낸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요즘 동남아 일대에서는 한국인들이 화장을 열심히 해서, 혹은 성형수술을 해서 미인이 많은 것으로 잘못 알려지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일본에 미인이 적은 것은 그들의 혈통이 순수하기 때문이다. 근친혼을 계속하면 전부 추남이 된다.

독일에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최고의 미인은 수백명의 얼굴을 사진으로 합성하여 평균치를 산출한 경우였다고 한다. 가장 평균적인 얼굴이 미인이다. 반대로 얼굴에서 뺨이나, 코나, 눈이나 신체의 어느 특정 부위가 너무 크거나 작으면 미인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미인이 될 수 있는가? 답은 ‘혼혈’이다. 외국인과 결혼하면 자녀가 미인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북한에서도 북쪽으로 갈수록 미인이 많다는 것은 만주족 혹은 시베리아 원주민과 혼혈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중국의 서안에 미인이 많은 이유도 러시아인 혹은 타타르인과 중국인의 혼혈이기 때문이다. 요즘 한류가 성공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미인이 많은 이유도 한국인의 조상이 멀리서 한반도로 이주해 오면서 피가 섞인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어느 일본 학자의 미토콘트리아 DNA분석에 의하면 한국인은 몽고인이나 중국인과는 관계가 없고, 멀리 중국 남부의 묘족과 혈통이 가까웠다고 한다. 이는 한국인의 조상이 생각보다 훨씬 멀리서 이주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탤런트 이유진도 혼혈이기 때문에 미인이고, 누드집으로 유명해진 일본의 미야자와 리에도 혼혈이기 때문에 미인이다. 최근 외국인노동자와 결혼하는 한국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동남아여성과 결혼하는 농촌총각도 많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트기’니 뭐니 해서 편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어리석다. 피는 섞일수록 좋다. 잡초가 질병에 강하듯이 피가 섞일수록 유전인자는 건강해진다. 유전적인 친근성이 멀수록 열성인자의 탈락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옛날 무주구천동에는 구씨와 천씨 밖에 살지 않았다고 한다. 구씨와 천씨가 대대로 결혼한다면 성씨가 달라도 근친혼을 하는 셈이 된다. 그래서 옛날에도 사돈집은 멀수록 좋다고 했다.

1년 만에 북한 미인들이 찾아왔다. 강계미인, 회령미인은 실제로 전형적인 한국인과는 얼굴형이 약간 다르다. 같은 한국에서도 남쪽으로 갈수록 얼굴이 두껍고 뺨에 살집이 많다. 이를 두고 남방계, 북방계 하며 구분하는 경우도 있던데 보통 얼굴이 검고 두꺼우면 남방계로 치고 얼굴이 희고 갸름하면 북방계로 친다.(이런 식의 구분이 타당한지는 모르겠지만.)

못먹어서 날씬한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체형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여간 그런 점에서 보더라도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야 한다. 통일 후 한국인이 전체적으로 약간 더 미인이 되었을 경우 얻어지는 이익을 돈으로 환산하면 천문학적인 액수가 된다.

피도 섞고, 생각도 섞어서, 어제까지 으르렁거리다가도 금방 친해져서 알콩달콩 잘도 살아내는 고려인의 역량을 세계 만방에 과시해야 한다. 이거 기분 째지는 일이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607 김동길의 기구한 팔자 김동렬 2002-12-18 18514
6606 Re..태풍 루사에 저항하고 있는 거인의 손 image 김동렬 2002-09-14 18495
6605 당신은 이미 구조론 안에 있다. 김동렬 2010-03-04 18485
6604 소통이란 무엇인가? image 1 김동렬 2017-02-22 18460
6603 마이너스가 정답이다. 김동렬 2011-10-27 18456
6602 김두관, 참여정부가 암흑기였다? 김동렬 2007-06-28 18437
6601 진중권을 불신하게 된 이유 김동렬 2003-05-25 18409
6600 단일화충격 - 이것이 노무현식 정치다 image 김동렬 2002-11-11 18360
6599 신과 인간의 관계 김동렬 2009-02-18 18348
6598 먹는거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image 김동렬 2003-12-02 18341
6597 김대중 전 대통령 CBS창사 50주년 대담 김동렬 2004-10-22 18338
6596 내가 진중권을 고소하는 이유 김동렬 2003-05-24 18329
6595 럭스와 카우치 2005-08-03 18310
6594 엘 고어 감독의 불편한 진실 image 11 김동렬 2010-02-17 18303
6593 칼기 사건의 진실은? image 김동렬 2003-11-20 18289
» 미녀 응원단을 환영하며 image 김동렬 2003-08-20 18284
6591 몽준을 조질 것인가? 김동렬 2002-10-23 18278
6590 에너지는 1을 따라간다. image 김동렬 2011-08-27 18266
6589 송두율은 죽었다 image 김동렬 2003-10-02 18262
6588 DJ가 한번 더 평양을 다녀와야 한다 image 김동렬 2003-06-16 18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