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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8909 vote 0 2011.05.30 (23: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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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건 구조의 이미지를 머리 속에 띄워놓고 언제든지 필요한 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느냐다. 그동안 구조를 모래시계나 천칭저울로 설명해 왔지만 움직임이 큰 물레방아가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하기에 적당하다고 본다. 이 그림을 머리 속에 집어넣어 두었다가 필요한 때 꺼내쓰기 바란다.

 

물레방아는 물레와 방아를 하나로 연결한 것이다. 물레가 상부구조, 방아가 하부구조다. 물레가 사건의 원인측, 방아가 사건의 결과측을 나타낸다.

 

물레가 of(의하여), 방아가 for(위하여), 물레와 방아를 연결하는 부위는 by(통하여)가 된다. of(원인)-by(과정)-for(결과)가 일렬로 세팅되어 있다. 이러한 세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조는 절대로 없다. 이 구조는 그 자체로 수학이기 때문이다.


       물레 <-             ->     방아

 ◎ of(원인)-by(과정)-for(결과)


그림을 보면 방아와 확이 점의 형태로 양적 대칭을 이루고 있고, 그 방아를 움직이는 부위(디딜방아라면 디딜판과 방아 사이를 연결하는 몸체)는 선의 형태로 운동의 대칭을 이루고 있고, 물레에서 방아로 힘을 전달하는 부위는 각의 형태로 힘의 대칭을 이루고 있고, 물레 몸통은 입체의 형태로 입자의 대칭을 이루고 있고, 수력을 전달하는 물과 물레가 만나는 부분은 밀도의 형태로 질의 대칭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밀도-질의 대칭 (천칭)
◎ 입체-입자 대칭 (됫박)
◎ 각 – 힘의 대칭 (콤파스)
◎ 선 – 운동 대칭 (자)
◎ 점 – 량의 대칭 (눈금)

 

모래시계나 천칭저울도 정확하게 이런 구조로 되어 있지만 구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물레방아로 설명하는 것이다. 자동차나 마차도 역시 이런 구조로 되어 있다.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구조가 같다. 패턴을 관찰하기 바란다.

 

별이나 우주나 은하나 다 마찬가지다. 산이나 강도 정확히 이런 구조다. 방아의 뾰족한 공이는 산봉우리거나 강이 발원하는 수원지다. 방아의 긴 연결부는 산의 능선이거나 긴 강줄기다. 물레와 방아의 연결부는 산과 평지가 만나는 산허리거나, 강의 지류가 만나 합수하는 두물머리다. 물레의 몸통은 모든 산맥을 받아들이는 대륙이거나 모든 강을 받아들이는 바다에 해당하고, 물이 흐르는 홈통은 중력이 흐르며 모든 산과 마다의 어머니인 지구다.

 

자연물이나 기계장치만 이런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회도 이런 구조로 세팅이 되어 있다. 외부에서 외교와 무역의 형태로 신기술이 들어오는 질이 있고, 원탁회의처럼 둥글게 앉아서 의논하는 물레의 입자가 있고, 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연결부위의 힘이 있고, 길게 늘어진 부위의 운동도 있고, 뾰족한 말단부의 량도 있다.

 

심지어는 침팬지 무리에도 이런 구조가 있다. 침팬지 무리에는 외부의 위협세력, 경쟁세력이나 먹이환경 등 생존을 보장하는 외적인 환경조건이 질이 된다. 리더을 중심으로 한 서열구조가 둥글게 모이는 입자가 되고, 암컷과 새끼를 중심으로 보이지 않게 작동하는 대항권력이 힘으로 나타난다. 무리가 이동을 한다든가 등으로 리더의 결정을 집행하는 실행과정이 운동으로 나타나고, 먹이를 분배하여 먹는다든가 잠을 잔다든가 하는 최종적인 행동이 량으로 나타난다.

 

인간사회의 의사결정구조나 침팬지 무리의 집단행동이나 질은 외부에서 들어오고, 입자는 내부에서 둥글게 모여 군집을 이루고, 힘은 하부구조 중심으로 대항권력을 형성하여 반대방향으로 비틀고, 운동은 길게 한 줄로 늘어지고, 양은 점점이 끊어지는 형태로 모두 합쳐서 물레방아를 이룬다.

 

물레방아의 이미지로 기계장치 뿐 아니라, 인간사회의 질서도 완벽하게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특히 세번째 힘은 물레와 방아의 연결부위가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정에도 남편과 아내가 붙었다가 떨어졌다가 한다. 정치판에는 회기에 여야가 붙었다가 회기가 끝나면 떨어진다. 출근시간에 붙었다가 퇴근시간에 떨어지고, 데이트 할 는 붙었다가 데이트 끝나면 떨어진다.

 

 

◎ 질
- 질은 수압의 형태로 에너지를 가지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이다.
- 사회는 의사결정구조 중심이므로 적대자에 의한 긴장의 공기가 물레방아를 돌린다. 역시 긴장은 외부요인에 의해 촉발된다.


외교나 무역 등 대외활동도 질을 형성한다. 신기술의 개발이나 아기의 출생과 같이 새로 나타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물레방아는 아무 데나 놓는 것이 아니고 물레방아가 들어서기에 적당한 위치가 있다. 국가의 발전에는 지정학적 구조가 중요하다. 한국은 인류의 21세기가 물레방아 놓을 만한 장소이기 때문에 급격히 발전하는 것이다.

 

◎ 입자
- 입자는 물레방아의 둥근 바퀴다. 바퀴가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바퀴살이 사방으로 균일하게 정렬하는 형태로 내부를 통제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 사회에서 바퀴의 축은 의사결정권을 위임받은 리더다. 리더 1인에게 정치적 긴장이 집중된다. 역시 리더를 중심으로 균일하게 사방으로 정렬한다. 물론 리더가 명박스러우렴 바퀴가 둥글지 않고 고소영 중심으로 모나서 그 물레방아는 삐꺾거리게 된다. 리더는 언제라도 둥근 원탁의 센터여야 한다. 등방성 대칭성의 균등원리가 깨뜨려지면 돌지 않는 물레방아가 된다. 그 사회는 고장나고 만다.

 

한편으로 물레방아가 포켓 형태의 됫박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입자는 부피로 나타나므로 무언가를 담아낼 수 있는 용기 형태의 들이가 된다. 그 들이로 외부에서 작용하는 힘을 받아내는 것이다. 그 외부가 반드시 국외는 아니다. 새로운 것은 모두 계의 외부다. 리더는 신기술, 신인류, 신입생, 신병을 받아들이는 자리다. 리더가 그임무를 거부하고 배척하는 즉 탄핵된다. 정치판에도 새로 유권자로 들어가는 신규자원을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리더의 역량이 결정된다.

 

◎ 힘
- 힘은 방향을 바꾼다. 힘은 기어의 톱니나 칼의 날이나 펜의 촉이나 전축의 바늘이나 모래시계의 좁은 틈과 같이 뾰족하고 예리한 접촉부를 가진다. 이 부분은 구조적으로 취약하므로 가장 가운데서 보호되고 있으며 대개 이 부위가 제품의 성능을 결정한다.
- 사회에서 힘은 방향전환을 가능케 하는 장치다. 민주국가는 선거의 형태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정권교체를 하거나 이미 결정된 의사를 바꿀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권력에 대한 대항수단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브레이크 걸어주는 대항권력이 없으면 속도조절에 실패하여 계가 붕괴되고 만다.


대항권력의 적극적인 역할이 물레의 둥근형태를 유지하게 한다. 만약 대항권력이 없다면 계는 힘이 작동하는 부위가 지나치게 발달하여 중심으로 코끼리 코처럼 길게 자라서 결국 균형이 깨져서 두동강이 나고 만다. 성장촉진제를 너무 많이 뿌려서 수박이 폭발하는가 하면 속이 빈 딸기가 맺히듯이 속도조절이 안 되면 밸런스가 무너져서 죽는다.

 

◎ 운동
- 운동은 힘을 전달한다. 운동을 하는 데는 반드시 시간이 걸리며 그 시간을 반영하는 것은 거리다. 거리조절을 통하여 시간을 조절할 수 있으며 대개 이 부분이 강약을 조절하는 조절부가 된다.
- 사회에서는 의사결정이 이루어졌을 때 그것을 실행하는 행정조직, 집행부, 실행조직이 된다. 국가에서는 주로 산업이 그 역할을 한다.

 

◎ 량
- 량은 결과물을 배출한다.
- 사회에서는 최종적인 정치 소비자의 역할이 된다.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24]오리

2011.05.31 (23:04:39)

말씀하신데로 물레방아가 모래 시게나 저울보다 머리속에서 시뮬레이트 하기가 좋네요.

[레벨:15]오세

2011.06.01 (08:15:35)

전송됨 : 트위터

물레방아는 머리 속에 동영상이 그려집니다.

동렬님의 설명력이 나날이 진화하고 있네요. ^0^

프로필 이미지 [레벨:15]aprilsnow

2011.06.03 (11:36:25)

정말 좋은 비유입니다.

자신도 알지못하면서 실행했던 일들이 이 설명으로 구체적으로 인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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