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1270 vote 0 2011.06.12 (16:20:57)

 

8.JPG



어떤 둘을 하나의 영역 안에 밀어넣으면 대칭이 성립하며 구조가 발생한다. 


9.jpg


대칭구조는 축 1과 날개 2가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입자를 형성한다.


10.JPG


어떤 하나에 둘이 공존하는 다섯가지 상황이 있으며 그 다섯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 누가 엎드리고 누가 타고넘을 것인가?

 

12.jpg

 

구조는 둘이 하나를 공유하는 것이다. 그 경우 서로의 형편을 살펴 공존의 형식을 세팅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질서가 유도된다.

 

13.JPG

 

입자는 눈에 보이는 형태가 있으므로 알 수 있다. 힘과 운동도 익숙한 개념이다. 질과 양이 어렵다. 질은 구조를 세팅하는 과정이고 양은 구조가 해체되는 과정이다. 질은 활에 줄을 매기고 양은 화살이 활에서 떨어져 나간다. 구조가 세팅되고 해체되는 과정도 구조에 포함된다.

 

14.JPG

 

질은 시위를 매기지 않은 부린활 상태, 입자는 시위를 매긴 얹은활 상태이다. 활시위를 얹는 절차를 생략하는 것이 질을 빠뜨리는 상식의 오류이다.

 15.JPG

 

질은 풀무질하고, 입자는 모루에 집게로 집은 쇠붙이를 올려놓고, 힘은 망치로 내려치고, 운동은 낫을 갈고, 양은 그 낫을 사용한다. 질은 철광석 원료를 공급하고, 입자는 쇳덩이를 올려놓고, 힘은 모양을 만들고, 운동은 사이즈를 조절하고,  양은 마감한다. 


17.JPG



질은 용광로에서 나온 그대로의 쇠, 입자는 모루에 올려놓고 형태를 잡은 것, 힘은 구체적인 용도가 결정된 것, 운동은 사이즈를 조절한 것, 양은 최종적으로 완성한 것이다. 동전의 제조도 원리는 같다. 


1. 주물(쇠를 녹인다),

2, 압연(철판을 만든다)

3, 압천(철판을 뚫어 동전의 원재료인 flans를 생산한다.) 

4, 압인(동전에 디자인된 무늬를 넣는다.)

5, 마감(검사하고 포장한다.)


약간 다른 관점에서 동전이라는 상품의 생산이 아닌 순수한 동전의 제조만 본다면 용해, 주물, 압연, 압천, 압인으로 한 단계씩 앞당길 수 있지만 구조는 같다.


용해>원광석을 녹인다.(질은 구리, 니켈, 주석, 알루미늄 등의 원재료를 비율대로 결합한다.)

주물>쇳물을 붓는다.(입자는 덩어리 형태의 독립된 소재를 획득한다.)

압연>철판을 민다.(힘은 소재와 프레스가 교섭한다.)

압천>철판을 뚫어 flans를 얻는다.(운동은 동전의 형태가 변화한다.)

압인>flans에 무늬를 넣는다.(양은 동전에 무늬가 침투한다.)



18.JPG


19.JPG

 

하나의 모루 안에 동전을 생산하는 용해, 주물, 압연, 압천, 압인의 다섯가지 공정이 모두 숨어 있다. 각각 질대칭, 입자대칭, 힘대칭, 운동대칭, 양대칭을 성립시킨다.

 

1. 모루를 쇠붙이로 만든 것은 금속 대 금속의 질 대칭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다. 모루에 올려놓고 가공하는 금속이 쇠붙이 이므로 모루도 쇠붙이 대 쇠붙이의 대칭을 성립시키기 위해 쇠붙이로 만들어져야 한다.

 

2. 쇠붙이가 액체나 기체가 아닌 입자 형태의 덩어리므로 모루도 입자 형태의 덩어리를 이루어 입자대칭을 성립시켜야 한다.

 

3. 모루의 윗부분이 평평한 것은 쇠붙이에 힘을 가하기 위해서다. 힘대칭이 성립된다.

 

4. 모루가 길쭉하고 둥근 형태인 것은 역시 쇠붙이를 길쭉하게 혹은 둥글게 가공하기 위해서이다. 운동대칭이 성립된다.

 

5. 모루의 뾰족한 코부분과 위에 있는 뚫린 구멍은 역시 쇠붙이를 뾰족하게 가공하거나 구멍을 뚫기 위해서다. 양대칭이 성립된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6705 노무현과 광종황제의 기이한 만남 image 김동렬 2002-11-30 24022
6704 태극과 물레방아 image 1 김동렬 2011-09-01 23827
6703 자연의 소실점은 다섯개다. image 2 김동렬 2011-07-31 23778
6702 문제 - 어느 가구가 나은가? image 49 김동렬 2013-01-04 23644
6701 편집마감 image 김동렬 2010-11-16 23511
6700 let it be 김동렬 2011-04-05 23456
6699 음악의 깨달음 image 5 김동렬 2012-10-31 23372
6698 두려움의 극복 7 김동렬 2010-10-28 23126
6697 남한강 황포돛배 image 김동렬 2003-07-02 23125
6696 구조론의 질 개념 image 5 김동렬 2013-09-23 22993
6695 사과문>사과+문>사과와 문 image 김동렬 2003-05-09 22392
6694 명시감상 김동렬 2002-09-08 22271
6693 물레방아의 구조 image 3 김동렬 2011-05-30 21919
6692 구조론이란 무엇인가? image 2 김동렬 2013-01-19 21888
6691 화성인 바이러스 철없는 아내편 image 6 김동렬 2011-02-08 21883
6690 신간 ‘공자 대 노자’를 내면서 image 6 김동렬 2016-07-28 21715
6689 구조론 도해 image 김동렬 2010-06-22 21675
6688 과학자의 헛소리 예 2 김동렬 2011-05-17 21588
6687 손자병법 대 손빈병법 image 3 김동렬 2011-02-11 21565
6686 해군 UDT 탈락 비관 20대 목숨끊어 김동렬 2003-07-10 2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