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정치칼럼 아닙니다. 개인적인 글입니다.]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모양이란 말입니까?

인간실격 전여옥이 아무 근거도 없이 항소를 해왔습니다. 이대로면 대법원까지 갈 것이 뻔하지요. 전여옥의 목적은 사건을 정치화시켜서 물타기 하는 것이니까요. 또 국회의원 임기동안 시간을 끄는 것이니까요.

문제는 전여옥이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라는 점입니다. 가해자가 한번 더 물리력을 행사하는 겁니다. 대법원까지 가면 5명의 피고에게 총 1억 수천만원의 부담을 지우는 겁니다. 그런데도 언론은 침묵입니다.

신정아와 전여옥! 어느 쪽이 더 큰 문제입니까? 신정아 사건의 보도에 할애한 지면의 1/100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 잘난 한겨레와 경향도 침묵하고 있습니다. 기자실이 없어져서 그렇습니까?

전여옥은 친구의 인생을 파괴한 사람입니다. 존속에 대한 범죄가 가중처벌을 받는 법률조항이 왜 존재하겠습니까? 가까운 친인척이나 친구 사이에 일어난 범죄는 쉬쉬하고 덮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간에 낀 증인들의 입장이 난처해지기 때문이지요. 주변에 국회의원 친구 하나쯤 있는 것도 괜찮다고 여기는, 양쪽과 다 친한 증인들이 사건의 확대를 바라지 않습니다. 전여옥은 이 점을 악용해서 이중의 폭력을 행사합니다.

백주대낮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대로에서 몽둥이를 휘두르는 격입니다.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데도 말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지금이 독재시절도 아닌데 말입니다. 우리들의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모양이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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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역사가 오늘 나옵니다. 처음 계획은 독자들을 배려한 쉬운 책을 쓰는 것이었는데 쓰다보니 점차 어려워져서 자기만족적인 글이 되었습니다. 안 읽혀도 진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지식이 아닌 지혜를 주는 글을 쓰고자 합니다. 어떤 사실을 알려주는 글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글 말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점점 딱딱해져서 마침내 교과서처럼 되어버렸습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은 일정한 패턴이 있습니다. 판에 박은 방법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생각을 못합니다. 판에 박힌 생각의 구조를 뒤집어 엎는 데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생각하는 방법을 고민해주기 바랍니다. 자연의 완성된 이미지를 머리 속에 그려놓고 그 완전성의 빛으로 어둠을 걷어내면 더 빨리,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연역적 사고를 전하는 교과서가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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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역사는 셋을 이야기합니다. 첫째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둘째 ‘우리는 누구인가?’ 셋째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입니다. 그런데 순서가 바뀌어 있습니다. 셋째가 제 1장, 둘째가 제 2장, 첫째가 제 3장입니다.

세 질문은 우리의 삶을 하나의 사건으로 보는 관점입니다. 사건은 원인과 진행과 결과가 있습니다. 과거가 원인, 현재가 진행, 미래가 결과입니다. 우리의 삶 자체가 곧 일대사건인 것입니다.

제 1장 ‘현대성이란 무엇인가?’는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대답입니다. 우리는 새로운 삶의 양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새로운 삶의 양식이 바로 현대성이라는 물결입니다.

제 2장 ‘이상주의란 무엇인가?’는 ‘우리는 누구인가?’의 대답입니다. 우리는 신의 완전성을 본받아 내 안의 완전성을 끌어내어 공동체의 삶에 반영하고자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이상주의지요.

제 3장 ‘학문의 역사’는 자연의 완전성에서 내 안의 완전성을 끌어내고 이를 토대로 공동체를 완성시키는 패턴이 자연의 법칙임을 역사를 통해 논증하고 있습니다. 학문의 역사는 이상주의를 찾아가는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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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어선 것은 공분 때문입니다. 우리가 좌절한다면 공허 때문입니다. 공분에 의하여 일어선 군대가 공허 앞에서 흩어지고 맙니다. 싸울수록 내 안에 채워지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채워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기와 역량 그리고 보상 이 셋이 필요합니다. 동기가 우리를 일어서게 하고, 역량이 우리를 승리하게 하고, 보상이 우리를 완성되게 합니다. 공분이 동기라면 깨달음이 역량이고 공허의 극복이 보상입니다.

‘학문의 역사’는 공분이라는 동기에 의해 일어난 우리가, ‘이상주의’라는 핵심역량으로 현재 진행하여, 마침내 ‘현대성’이라는 새로운 삶의 양식으로 보상받아 공허를 극복하게 됨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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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글을 쓰려고 하니까 정치칼럼은 쓰기 어려워지는군요. 저는 세상을 폭넓게 통찰하는 바른 분석틀을 제공하고 싶은데 독자들은 그것을 현안에 대한 예측으로만 받아들이려 하니까요.

우리의 선배들은 일제치하 독재치하 그 암흑시대를 견뎌왔습니다. 서구의 지식인들은 양차세계대전이라는 지성의 사망선고를 눈 뜨고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것에 비하면 지금의 어려움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세상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의 편인가가 중요합니다. 우리가 신의 편, 진리의 편, 역사의 편, 문명의 편, 공동체의 편에 설 수 있다면 나머지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바른 편이 된다는 그 자체로 이미 성공입니다. 다만 줄서기 하는게 아니고 진짜여야 합니다. 그러려면 적의 잘못에 편승해서 안 되고 오로지 우리 자신의 역량만으로 빛 나야 합니다.

어차피 인류는 인류의 집단지능이라는 본질에서의 한계를 넘을 수 없습니다. 그 한계가 뻔한데 그 한계 안에서 선발대가 앞서가봤자 후미그룹이 쫓아오지 못하면 ‘선두 반보’를 외치고 그 자리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선발된 소수 정예가 얼마나 앞서갈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후미그룹이 낙오되어 버린다면 선발대의 전진은 의미가 없습니다. 결국 인간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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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견해를 강조하여 딱딱하게 썼으므로 널리 읽히는 책이 되기는 어렵다고 보고 충무로 인쇄소에서 소량을 직접 인쇄하여 인간실격 전여옥과의 싸움에 동참해주시는 분께 증정하는 것으로 의미부여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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