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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8157 vote 0 2009.06.10 (15:51:43)

내가 옷을 잘 입는 사람이 아니고, 옷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옷이야 아무러나 상관없다. 나의 의도는 사회가 실제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 변화의 당위성을 입증하려는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나의 개인적인 기호가 반영되었을 수 있다. 어쨌든 일본 아줌마
들은 적어도 이렇지 않으며 한국도 조만간 일본처럼 변한다. 그 변화는 취향의
변화가 아니고 유행의 변화가 아니고 수준의 변화다.

한국은 수준이하이며 그 수준은 계속 높아진다. 그러한 변화는 남자보다 여자
의 복장, 머리모양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젊은이들은 이미 변화했다. 수준이
중요하다. 수준도 변하기 때문이다.

안목이 변하고 판단기준이 변한다. 공동체의 집단지능이 향상된다. 힘주어 말
하고자 하는 점은 옷을 잘 못입는다는 것이 아니라 옷은 못입어도 상관없지만
'지능이 떨어져 보인다'는 점이 문제라는 거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입술에 접시를 끼우는 괴상한 짓. 보기에 흉하다. 그 사람
들도 자기네들 기호를 따라 그렇게 한 것이다. 가만이 두면 수준은 계속 떨어지
고 다들 바보짓을 하게 된다.

비판해야 한다. 수준 끌어올려야 한다. 아프리카라고 해서 한국인과 미의 기준
이 다르지 않다. 거기서 뚱뚱한 여성이 인기를 얻는 것은 미의 기준이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 아니다.

미를 비중있게 고려하지 않고 일 잘할 건강한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미의
기준이 다른게 아니라 미가 기준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북아프리카의 어느 부
족은 여성이 남성을 선택하는데 우리와 같은 미의 기준을 적용하고 있었다.

선택의 기회가 주어지자 젊고 키가 크고 몸이 날씬한 미소년을 선택하였다. 미
의 기준이 달라보이는 이유는 미를 고려하지 않고 다른 부분을 비중있게 보았기
때문이며 순수하게 미를 경쟁하면 전 세계의 기준이 같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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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스런 얼룩말 무늬..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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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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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간다는 아줌마 CEO들. 돈있는 사람이 이런 괴상한 옷을 입는다면 문제가 있다. 앞줄 오른쪽
에서 두번째는 괜찮고(옷이 괜찮을 뿐 아니라 머리모양도 괜찮다. 맨 뒷줄 오른쪽 팔 들고 있는 흰
옷입은 분도 괜찮다.) 나머지는 대략 최악.(그 중 최악은 앞줄 오른쪽 첫번째. 머리모양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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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이무늬를 싫어하는 것은 나의 개인적 취향일 수 있지만 어쨌든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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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이나 벽지로 어울릴 이상한 꽃무늬옷. 꽃무늬옷으로 옷을 지으면
재단사가 가위로 꽃을 자르는 셈인데 그때의 고통은 느껴지지 않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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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사나운 동물무늬.. 이런 무늬를 섹시하다고 믿는 사람도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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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역시 아줌마파마의 진수를 보여준 맨 오른쪽. 아줌마파마를 하는 이유는 중전마마처럼
머리를 크게 보이려는 심리라는 것이 나의 해석. 계급적 지배욕구의 표현인 거다. 가뜩 큰 머리
통을 더 크게 보여서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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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입어도 괴상한 아줌마무늬.. 눈이 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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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은 멀쩡해도 옷은 정신 사나운 아줌마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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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가 돈이 없어서 아줌마옷을 입는 것은 아닐 터. 이 옷은 비싼 옷이겠지만
불안정한 X자 무늬라는 점에서 역시 무개념 아줌마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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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보이는 중국아줌마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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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나올까 무서운 괴상한 무늬. 나는 어려서부터 고치 속의 벌레를 연상시키는
이런 형태의 굽은 무늬에 두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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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무늬. 박세리옷은 거의 아줌마무늬다. 분명히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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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 아줌마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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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디자이너가 만들어도 아줌마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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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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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아줌마옷.. 불안한 사선에 형태가 불분명한 알수 없는 무늬를
왜 옷에 쓰는지 모르겠다. 물론 많은 옷들중에 이런 옷이 하나쯤 있는 것은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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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알 수 없는 괴상한 무늬.. 무늬를 배제하거나 무늬가 하나인게 좋지만, 굳이 무늬를 넣겠다면
좀 뭔지 알 수 있는 무늬를 넣어주면 안 되는가?

eds.jpg

아프리카 아줌마도 도배지에나 들어갈듯한 괴상한 문양을 입은 옷을 했다면 우연이 아닌 거다.

ws.JPG


이상 열거한 사진들은 디자인이 구리다는 점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 옷과 무늬들에
공통된 어떤 특성을 말하려는 것이다. 속이 비쳐보이는 검은 망사에다 요란한 레이스
괴상한 물고기무늬에 반짝이까지 달아버리면 난 도망가야 한다.

###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돈이 문제가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가 문제가 아니고.. 중성화 되어서 문제가 아니고
'지능이 떨어져 보인다'는 것이 문제, .. 그 점에서 박세리 선수는 확실히 손해보고 있다.. 안목의 문제, 수준문제
이며 .. 단 시간에 개선될 수 없지만.. 어느 면에서는 빠르게 개선되어 가고 있고 또 개선될 수 있다.

인류의 집단지능이 향상된 예가 될 수 있다. 옷을 다르게 입으면, 생각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고, 세상이
달라진다. 옷이 중요한게 아니고 생각과 행동이 중요한 것이며 옷은 그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옷 바뀐
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지만 세상이 바뀔 때는 옷부터 바뀐다.

유럽에서도 이차대전을 계기로 옷이 바뀌었다. 그 즈음에 뛰어난 디자이너 몇 사람이 돌파구를 열었다.
물론 후진국 미국은 1940년대에도 어떤 뚱뚱한 아줌마가 36키로나 되는 옷을 입고 거리로 나섰다가
더위에 쓰러져 죽었다.

문제는 그 아줌마 옷이 19세기 유럽귀족 양식으로 우리나라 아줌마옷과는 백팔십도 다른 양식이라는
점이다. 유럽에는 한국아줌마의 이런 정신 사나운 옷이 18세기에도 없었고 19세기에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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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주유천하

2009.06.10 (19:32:40)


*
김동렬공(?)의 일이관지 안목과 
사안에 대한 정밀한 일필휘지에 그저 놀라울 뿐입니다.
소중하고도 고마운 보배님, 뭇 중생의 민초들에게 소통의 배양환경을 꾸준히 분사해 주십시요.

**
거듭 감사올립니다.
요즘 구조론 '책'   메모하면서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읽고 있습니다.
글맥 마디마디 옹골차게 기운서린 그 내용을, 진중하고도 끈끈하게 밀착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
김선생님의 노고에 경의를 보내며, 옥체  잘 다루시길 기원올립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09.06.10 (21:22:16)

갑자기 내 옷을 체크해 보았소.

무뉘가 있는 옷 자체가 없는지라 대략 화살은 피할 수 있겠으나,
작은 옷장을 그나마 반도 못채운 수량의 문제가 심각하오.

옷사는데 들이는 시간을 글케 아끼면서도
남는 시간에 뭐하는지도 참으로 모르겠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09.06.10 (21:23:57)

생각해보니 머리스타일은 더욱 심각하오
파마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못참아서
파마도 못하고
질끈 묶고다닌것이 어언 몇년인지 모르겠소.

그렇게 아낀 시간  멍때리면서 보내는게 더 웃기긴하오.
프로필 이미지 [레벨:23]꼬치가리

2009.06.11 (09:57:00)

머리도 옷도 보기만 좋더구만.
게다가, 받쳐주는 얼굴이 있잖수!
누가 뭐래도 여기 곱슬님의 묻지마 열성팬이 하나 있다는 것 잊지 마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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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6.10 (2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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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수들은 옷 자체에 대한 판단이 아니오. 옷맵시는 각자가 알아서 판단하시고 내가 문제삼는
부분은 미적 센스에 대한 지능지수 판단이오. 허정무감독은 축구선수를 선발할 때 축구지능을
우선으로 본다는데 이것도 결국 지능의 문제이오.

100점 아줌마는 옷이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분이오. 뒷줄 90점
아줌마는 가려서 잘 안보이지만 척 보면 알겠고, 앞줄 80점 아줌마는 그런대로 무난하고 75점
아줌마는 별 특색이 없고.

65점 두 분은 평범하나 색깔선택이 겉옷 색깔로는 좀 이해가 안 되오. 강한 색깔이 눈에 부담. 
60점 눈을 현란하게 하는 가로줄무늬는 안좋소. 40점 한 분은 속옷이 비쳐서 안좋고 (속 비치는
검은 망사옷 무서움) 길다방 왕언니 애들 군기잡을 때 옷.

40점 오른쪽 분은 가슴에 이상한 가로장식선이 해괴하고 20점 검은옷 혐오감 주는 이상한 광택
에다 가슴부분 오물 묻은거 같고, 10점 아줌마는 그 가로주름진 꽃무늬 최악의 아줌마옷. 근데
이상하게 그런 옷이 아줌마들 사이에 유행인듯.

여기에는 없지만 내가 본 일생 최악의 옷은 주로 겨울에 남대문시장 등에서 볼 수 있는데 토끼
털가죽조각을 누더기로 덕지덕지 이어붙여 조끼모양으로 만든 옷. 그것 한번 보면 손발이 오그
라들고 일주일 동안 꿈자리가 사나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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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미지 [레벨:14]곱슬이

2009.06.10 (22:49:09)

100점짜리 아짐은 일단 미모가 장난아니오.
허긴 스타일을 아니까 미모를 드러나게 했는지도 모르겠소.
40점 아짐도 미모와 몸매가 좋을듯하나 자신감이 없고 감각이 없어서 드러나지 않은듯하오.
재미있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23]꼬치가리

2009.06.11 (09:59:00)

그래도 기본 점수는 반영이 됐구랴.
빵점 주면 어쩌나 했는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09.06.10 (23: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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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오그라드는 토끼털 조끼. 이건 그래도 가죽을 큼지막하게 잘라서 그나마 준수한 편.
옛날 시장거리에서 볼 수 있는 작은 가죽조각으로 된 누덕누덕 토끼털 조끼는 거의 죽음임.
첨부
프로필 이미지 [레벨:1]무위

2009.06.11 (00: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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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 이옷은 어떨른지요  ^^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양을 쫓는 모험

2009.06.11 (00:52:49)

세련된 슴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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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옷은 검정색인데, 귀고리는 파란색 삼각형이다. 긴 목걸이가 있어서 허전함을 커버했다. 묘하게 어울린다.
느낌이 확장되고, 당당해보인다. 하지만 만나본 결과 실제로 성격이 도도한 건 아닌듯 싶다.
지금은 어디서 뭘 하는지...
첨부
[레벨:2]천재수빈

2009.06.17 (11:35:03)

패션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
저는 패션의 완성을 단 한가지의 기준으로 봅니다.
스스로 만족하고 있는가 아닌가?
스스로 만족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돋보이고자 , 혹은 튀지 않으려고 ,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유행을 쫓으려고..
이런식으로 선택한 옷을 입고 약간은 불만족스러운 그 상태!!
이것이 바로 최악의 패션!! 아줌마 패션이란 이러한 불안정한 경계의 상태가 아닐지요!

패션의 궁극은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누구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을만큼
자신의 선택에 스스로 만족한다면 그것이 최선!
[레벨:0]보름달2

2009.06.17 (19: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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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렬님의 글을 읽은후 부터는 아줌마스럽지 않은 옷을 고르려고 나름 노력중인 처자입니다.

근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다시보게된 지난 겨울 김연아의 페스타온 아이스쇼 사진을 보니

김연아의 의상도 동렬님이 지적한 '아줌마옷'에 해당함이 느껴졌기에 확인차 한번 올려봅니다.

김연아야  자기가 고른것도 아닐테지만..~

근데 김연아는 워낙에 자체발광이라 아줌마 옷 입어도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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