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095 vote 0 2020.11.17 (20:45:40)

      
    오늘 유튜브 방송 내용 일부입니다.     


    혜민이 특별한 잘못을 저지른 것은 아니다. 다만 사기라는 것이다. 혜민의 인생 전체가 사기다. 학벌장사라는 근본이 사기다. 대필작가들이 붙어서 공장식 출판을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미국물 먹고 와서 자랑질하다가 딱 걸린 이근대위 사건도 그렇다. 


    비슷한 학벌 사대주의 사건이 계속 터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시대의 트렌드가 바뀐 것이다. 한국 네티즌들 그동안 많이 컸다. 예전의 어리숙하던 그 사람들이 아니다. 그때 그 시절 한국인들은 힘들었고, 위로받고 싶었고, 어리광을 부렸다. 눈높이 교육을 원했다. 


    저 높으신 하버드 양반이 몸을 굽혀서 힘없는 민초들의 손을 잡아주니 감격할 만도 했다. 그러나 박근혜 끌어내린 촛불영웅들은 다르다. 그들은 지구를 찜 쪄먹을 기세다. 자부심이 있다. 긍지가 있다. 한국인은 강하다. 어리광은 필요 없다. 위로받고 싶지 않다. 왜? 


    우리는 함께 가는 동료가 있기 때문이다. 가짜라도 위로만 해주면 좋아하던 그때 그 시절과 다르다. 이젠 진짜가 필요하다. 간단하다. 깨달음은 호르몬 차이다. 깨달아서 초능력 비슷한 것을 얻는건 아니다. 수행을 백 년 해도 얻는 것이 없다. 오래 앉아있으면 병난다. 


    치질 생기고 척추 틀어진다. 다 겪어봤다. 깨달음은 타자성 호르몬에서 주체성 호르몬으로 바꾸는 것이다. 장좌불와 필요 없다. 명상수행 필요 없다. 면벽구년 필요 없다. 왜? 왕년에 내가 조치해놨다. 예수가 여러분의 죄를 대속했듯이 내가 여러분의 명상을 대신해놨다. 


    진도를 충분히 빼놨다. 기독교는 물에 한 번 담그기만 하면 바로 사람이 바뀐다. 인간이 거듭나는 것이다. 마찬가지다. 깨달음은 돈오돈수다. 호르몬을 바꾸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더 높은 경지는 없다. 신통력은 없다. 호르몬을 바꾸고 거듭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공자의 군자, 인의, 괴력난신이다. 집단의 의사결정중심으로 쳐들어가서 의사결정권을 얻을 때 호르몬이 바뀐다. 부정적 사고의 노자를 버리고 긍정적 사고의 공자로 갈아타야 한다. 그런데 혼자라면 부정이 긍정보다 낫다. 효율적인 책략이다. 구조론은 마이너스다. 


    그런 점에서 노자의 부정이 구조론과 맞다. 그러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집단에서 에너지가 나온다. 집단에 빨대 꽂고 에너지를 빼먹는다. 에너지를 얻으려면 나란히 출발점에 서서 평등한 동료가 되어야 한다. 도원결의가 필요한 것이다. 미션을 얻어야만 한다.


    문제해결보다 에너지 획득이 중요하다. 돈을 벌고 직장을 잡고 명문대 붙으려면 노자의 꼼수로 가서 효율적인 책략을 구사하는게 맞다. 그러나 꼼수나 요령은 혼자 알고 있어야지 사람들 앞에서 떠들게 아니다. 에너지를 획득하려면 의리를 지켜서 동료를 얻어야 한다.


[레벨:8]펄잼

2020.11.17 (21:37:39)

ㅋㅋㅋㅋㅋ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714 그림은 완성되었다. 1 김동렬 2024-03-12 1291
6713 정치란 이렇게 하는 것이란다 김동렬 2024-03-12 1186
6712 다음의 다음 김동렬 2024-03-11 947
6711 총선이 한 달 앞이다 김동렬 2024-03-11 1308
6710 물방울이 둥근 이유 김동렬 2024-03-11 690
6709 토리야마 아키라의 드래곤 볼 김동렬 2024-03-10 989
6708 지구가 둥근 이유 image 김동렬 2024-03-10 816
6707 자기 자신에게 투표하라. 김동렬 2024-03-10 928
6706 마음의 마음 김동렬 2024-03-10 660
6705 마음의 전략 김동렬 2024-03-09 928
6704 영화 파묘와 쇠말뚝 해프닝 image 김동렬 2024-03-08 1528
6703 주체적 사고 김동렬 2024-03-07 889
6702 한동훈 패션안경의 비밀 김동렬 2024-03-07 1303
6701 직관적 사고 김동렬 2024-03-06 1087
6700 정의당의 몰락공식 김동렬 2024-03-06 1336
6699 동이족은 없다 김동렬 2024-03-05 1044
6698 초월자 김동렬 2024-03-05 937
6697 인간에 대한 환멸 2 김동렬 2024-03-04 1321
6696 인간에 대한 환멸 김동렬 2024-03-02 1887
6695 양면전쟁과 예방전쟁 김동렬 2024-03-02 1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