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500 vote 0 2002.11.04 (19:57:18)

보통 연예인들끼리 연애를 하다가 신문에 기사가 나가면 80프로의 확률로 깨진다. 나머지 20퍼센트도 처음에는 당사자들이 극구 부인하여 그 스캔들기사는 오보였다고 발표되다가 나중 결혼식을 올리므로서 그때 그 기사가 실은 오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곤 한다.

기자들의 기사내용을 보면 '스타커플의 탄생을 축하하며 꼭 결혼에 골인하기를 빈다'고 씌어져 있다. 그러나 정말로 그 커플의 앞날을 축복하고자 한다면 그같은 보도를 해서는 안된다.

예컨데 과거 일본의 언론들은 왕실의 러브스토리에는 일제히 침묵하므로서 혼사를 도와주고는 했다. 아키히토왕세자는 선도 여러번 봤고 뒷말도 많았다. 신문기자들끼리는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신문에는 한줄도 나지 않는다. 보도가 나가는 즉시 없었던 일로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후단협 때문에 단일화가 안되고 있고, 김근태가 초를 쳐서 단일화가 안된다는 것 쯤은 세 살먹은 어린아해가 아니라면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럼에도 김근태는 잘난척 하며 '아키히토 왕세자는 몰래 선봤대요' 하고 고자질에 열심이다. 무슨 심뽀일까?

단일화가 되면?

"다 내 덕분이다. 뭐해? 박수들 치지 않고. 에헴"

이렇게 생색내자는 거다.

단일화가 안되면?

"노무현과 정몽준은 만고의 역적이다. 대통령감은 김근태 밖에 없다."

이런 소리 하려는 거다. 김근태의 행태에 조금의 진지함이라도 찾아볼 수 있는가? 사려깊고 신중한 면이 조금이라도 보이는가? 말을 가려가면서 하고 있는가?

이 참에 분명히 못박아두고 싶다. 단일화가 되어도 김근태는 역적이다. 단일화가 안되어도 김근태는 역적이다. 김근태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

공론을 따르지 않는 사람, 룰을 지키지 않는 사람, 이심전심이 안되는 사람,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사람, 보조를 맞출 수 없는 사람, 행동통일이 안되는 사람, 박자를 못 맞추는 사람은 배제하는 수 밖에 없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5967 새로운 시선[업글판] image 4 김동렬 2009-10-21 15299
5966 송골매 image 김동렬 2003-05-21 15294
5965 약간의 손질은 이렇게 하라 image 김동렬 2003-04-03 15294
5964 단상 - 어느 탤런트의 죽음 김동렬 2007-02-10 15293
5963 최장집과 노무현 2005-09-05 15291
5962 ㅎㅎㅎ 忠 or 孝? 선의 or 사익? 2002-10-30 15290
5961 몇 가지 단상... ^^ 스피릿 2002-10-23 15288
5960 변혁의 구조 김동렬 2006-05-24 15286
5959 나는 누구인가? image 18 김동렬 2013-03-26 15282
5958 눈팅들이 국참연을 접수해야 한다 김동렬 2005-03-24 15281
5957 푸하하.... 엄청 웃겼음.. 과자 2002-11-01 15276
5956 문희상은 뭐하는 인간인가? 김동렬 2005-04-21 15275
5955 2003 미스코리아 대회 사진 image 김동렬 2003-05-28 15269
5954 택시 자폭테러 이라크인의 유서 김동렬 2003-04-02 15266
5953 밀도있는 만남을 위한 조언 2005-08-18 15265
5952 나라가 흥하는 일곱가지 법칙 김동렬 2003-01-07 15264
5951 세계일보 보니까... 기린아 2002-12-11 15264
5950 Re.. 몽준은 이런 방법으로 자폭하는 거지요. 김동렬 2002-11-11 15255
5949 TO : 김동렬님께 - 안녕하세요. 공희준입니다 공희준 2002-10-19 15254
5948 전여옥 때문에 김동렬 2007-08-29 15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