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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861 vote 0 2019.05.24 (23:22:35)


    단순한 것은 다양하다


    구조론은 5다. 왜 5인가? 존재를 반영하는 매개가 공간과 시간밖에 없기 때문이다. 존재, 공간, 공간의 변화, 시간, 시간의 변화로 다섯이다. 존재는 원래 단순하다. 우주에 공간과 시간 말고 또 무슨 간이 추가로 있어도 될 거 같은데 없다. 무언가 간이 더 있다면 그것을 반영해서 그만큼 복잡해진다. 잘 찾아보시라.


    혹시 뭔가 있을지 모르잖아. 아니다. 없다. 공간과 시간으로 넉넉하다. 공간과 시간만 있으면 약속장소를 정할 수 있다. 정확히 만날 수 있다. 그러면 답은 나온 것이다. 어떤 일치를 끌어내면 정답이 나온 것이다. 복제되면 상황은 종료다. 세상은 단순하다.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뿐이고 공간은 수평과 수직뿐이다.


    사칙연산은 사칙밖에 없고 언어는 주어 동사 목적어밖에 없다. 사람들과 대화해보면 대개 다양성을 좋아한다. 그런데 막연하다. 왠지 그럴거 같다. 왜? 불안하기 때문이다. 여우는 굴 입구가 아홉 개다. 토끼도 마찬가지다. 굴 입구를 여러 개 만든다. 왜 아홉이나 되지? 불안해서다. 출입구가 많으면 왠지 안심되잖아. 


    불안한 인간이 다양성을 추구한다. 왜? 도망가려고. 막연히 다양성을 주장하는 자들은 자신을 약자로 규정하고 항상 도망갈 생각을 하고 있다. 다양해야 적군이 쳐들어와도 일단 시간을 벌고 도망갈 수 있다. 그런데 말이다. 그런 머저리와 대화해야 할까? 반대로 똑똑한 사람들은 단순성을 좋아한다. 왜? 통제하려고.  


     복잡하면 통제가 안 된다. 그냥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자. 대부분 다양성을 주장한다. 그들은 약자이며 불안한 자들이며 도망갈 마음을 품은 자들이다. 그런데 말이다. 그런 사람이 구조론연구소를 방문할 이유가 있을까? 수학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1+1+1+1+1을 5라고 줄여서 쓴다.


    그대는 단순한게 좋은가 복잡한게 좋은가? 단순한게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스티브 잡스다. 복잡한게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이재용이다. 잡스는 스마트폰을 단순하게 만들고 재용은 복잡하게 만든다. 왜? 실력 차이다. 고수는 단순성을 추구하고 하수는 다양성을 추구한다. 여러 개 만들어 놓고 하나 걸리기 바란다.


    그래서 갤럭시는 일단 제품 숫자가 많다. 수십 가지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다. 왜? 실력이 없으니까. 보통 장사 안되는 식당이 메뉴가 많은 것과 같다. 구조론연구소에 와서 다양성 찾는 사람은 실력 없는 요리사인 것이다. 인생을 그따위로 사는 사람과 대화해야 할까? 그런 자들이 도움이 될까?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결론하자. 단순성과 다양성은 같다. 단순한 것은 다양한 것이고 다양한 것이 단순한 것이다. 구멍 다섯 개짜리 레고블럭 수만 개를 연결하면 산이나 공모양이 다양하게 나온다. 다양하게 나오는데 여기서 다양성은 량이다. 량으로 보지 않고 질로 보면 언제나 구멍 다섯 개다. 금으로 다양한 조각상을 만들 수 있다.


    무한대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다양하게 만들어도 질로 보면 금이다. 인류가 70억으로 다양하지만 알고보면 전부 같은 인간이다. 숫자가 무한히 많은데 알고보면 다 숫자다. 아무리 많은 숫자를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어도 답은 숫자다. 왜 다양하지 않게 숫자만 나오냐고 수학교수에게 따지지 말라. 


    수학이니까 숫자만 나오지. 숫자는 아무리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어도 답은 숫자가 나와야지 고질라가 나오면 곤란하다. 구조론은 무수히 많은 형태로 복제되고 변형되지만 질 입자 힘 운동 량을 벗어날 수 없다. 우주는 원래 질로 보면 단순하고 량으로 보면 다양하다. 다양성을 보는 사람은 그쪽을 본 거다.


    질은 결합하므로 하나가 되어 단순하고 량은 침투하므로 여러 대상에 침투하여 다양하고 단순성과 다양성은 동시에 가는 것이다. 량을 1억 가지 대상에 침투시키면 1억 가지 다양성이 나온다. 그런데 통제할 수 없다. 통제하려면 단순화시켜야 한다. 질로 바꾸어서 통제할 수 있다. 구조론이 단순한 것이 아니다.

 

    단순성과 다양성이 동시에 공존하는 것이며 단 통제할 때는 단순한 것을 통제해야 한다. 곰이 열 마리라도 두목곰 하나를 통제해야 한다. 단순한 것은 반드시 다양하며 다양한 것은 반드시 단순하다. 그러므로 단순하다고 화를 내는 것은 멍청한 짓이며 다양하다고 자랑하는 것도 멍청한 짓이다. 그게 그거라니깐.


    어쨌든 답은 단순성에 있다. 단순할 때 에너지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할 때는 에너지가 탈출하고 없다. 바둑알이 바둑알통에 담겨 있을 때는 단순하고 바둑판에 놓여지면 다양하다. 바둑알이 놓여지기 전에 통제해야 한다. 이미 바둑알이 다 놓여졌는데 정석을 가르쳐봤자 늦었다. 답은 단순성에만 있다.   


    에너지는 통제가능성이다. 통제가능성을 추구하면 단순성에 도달한다. 모든 위대한 것은 단순성을 획득하고 있다. 구조론이 단순성 곧 통제가능성 곧 에너지를 추구한다고 화를 내는 사람은 자신을 방어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찌질이 찐따들이다. 그들은 패배자들이며 항상 불안해하고 방어하고 숨으려 한다.


    다양해야 숨을 수 있다. 신사는 낮을 좋아하고 도둑은 밤을 좋아한다. 구조론은 낮을 추구한다. 왜 낮을 추구하느냐고 묻지 마라. 나는 도둑이걸랑요 하는 자기소개가 된다. 초딩들은 자기 미래의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장래 자기 직업이 뭐가 될지 모르니깐. 그러므로 초딩은 가라.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5.25 (02:42:29)

"단순한 것은 반드시 다양하며 다양한 것은 반드시 단순하다. ~ 에너지는 통제가능성이다. 통제가능성을 추구하면 단순성에 도달한다."

http://gujoron.com/xe/109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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