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5522 vote 0 2002.11.04 (19:57:18)

보통 연예인들끼리 연애를 하다가 신문에 기사가 나가면 80프로의 확률로 깨진다. 나머지 20퍼센트도 처음에는 당사자들이 극구 부인하여 그 스캔들기사는 오보였다고 발표되다가 나중 결혼식을 올리므로서 그때 그 기사가 실은 오보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곤 한다.

기자들의 기사내용을 보면 '스타커플의 탄생을 축하하며 꼭 결혼에 골인하기를 빈다'고 씌어져 있다. 그러나 정말로 그 커플의 앞날을 축복하고자 한다면 그같은 보도를 해서는 안된다.

예컨데 과거 일본의 언론들은 왕실의 러브스토리에는 일제히 침묵하므로서 혼사를 도와주고는 했다. 아키히토왕세자는 선도 여러번 봤고 뒷말도 많았다. 신문기자들끼리는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신문에는 한줄도 나지 않는다. 보도가 나가는 즉시 없었던 일로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후단협 때문에 단일화가 안되고 있고, 김근태가 초를 쳐서 단일화가 안된다는 것 쯤은 세 살먹은 어린아해가 아니라면 다 아는 상식이다. 그럼에도 김근태는 잘난척 하며 '아키히토 왕세자는 몰래 선봤대요' 하고 고자질에 열심이다. 무슨 심뽀일까?

단일화가 되면?

"다 내 덕분이다. 뭐해? 박수들 치지 않고. 에헴"

이렇게 생색내자는 거다.

단일화가 안되면?

"노무현과 정몽준은 만고의 역적이다. 대통령감은 김근태 밖에 없다."

이런 소리 하려는 거다. 김근태의 행태에 조금의 진지함이라도 찾아볼 수 있는가? 사려깊고 신중한 면이 조금이라도 보이는가? 말을 가려가면서 하고 있는가?

이 참에 분명히 못박아두고 싶다. 단일화가 되어도 김근태는 역적이다. 단일화가 안되어도 김근태는 역적이다. 김근태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

공론을 따르지 않는 사람, 룰을 지키지 않는 사람, 이심전심이 안되는 사람, 민주주의를 거스르는 사람, 보조를 맞출 수 없는 사람, 행동통일이 안되는 사람, 박자를 못 맞추는 사람은 배제하는 수 밖에 없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14 무리한 단일화 압박 옳지 않다. 김동렬 2007-09-14 15130
1813 질문과 답변 김동렬 2007-09-13 12878
1812 철학이란 무엇인가? 김동렬 2007-09-13 11040
1811 노무현 대통령은 왜? 김동렬 2007-09-13 16379
1810 학문의 역사를 내면서 김동렬 2007-09-11 16404
1809 유시민과 멧돼지가 골프를 치면 김동렬 2007-09-05 15140
1808 민노당이 사는 법 김동렬 2007-09-04 14013
1807 알지 못하는 이유는 김동렬 2007-09-04 15863
1806 기독교의 인과응보 김동렬 2007-08-31 15873
1805 마지막 말 김동렬 2007-08-30 16701
1804 전여옥 때문에 김동렬 2007-08-29 15263
1803 김석수, 류가미들의 폭력 김동렬 2007-08-28 16475
1802 그래. 논객자격을 위조했다. 어쩌라고. 김동렬 2007-08-26 16497
1801 강금실이 나와야 이야기가 된다 김동렬 2007-08-23 12991
1800 최수종과 주영훈보다 나쁜 것 김동렬 2007-08-22 15936
1799 현대성 - 핵심요약 김동렬 2007-08-12 14997
1798 디워, 충무로를 타격하라 김동렬 2007-08-08 13931
1797 디워 봤다.. 이송희일 때문에 김동렬 2007-08-05 10545
1796 심형래와 스필버그 김동렬 2007-08-02 11021
1795 누가 광주의 진정한 주인공인가? 1 김동렬 2007-07-31 10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