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read 16226 vote 0 2002.10.23 (16:19:10)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희망을 갖게 해주어서...

나이가 30을 넘다보면, 별로 알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알게 되는게 많더군요.
정의로운 사람이 항상 이기는 것을 아니라는 것을,
극적인 역전승이라는 것이 얼마나 일어나기 힘든 일인지를,
무엇보다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용기를 내어 노력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를.

노무현의 팬이었지만, 맨날 지지율 떨어지는 거 보기 싫어서,
월드컵 이후로 정치면은 계속 외면하면서 살았습니다.

솔직히 지금 표면상으로는 노무현은 당선가능성이 굉장히 낮잖아요.
이 상황에서 남편이나 식구들에게, 또는 친구들에게
노무현 찍으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어차피 떨어질 것, 뭐하나 싶기도 하고...

마음 바꿨습니다.
남은 두 달 동안, 돈도 보내고, 주위 사람들도 설득하고...
저도 한 번 노력해 보려구요.

아무래도 님이 쓰신 글들을 읽으니, 마음이 안정됩니다.
저야 많이 배우지 못해서, 다른 글들은 조금 어렵구요.. ^^
노무현이 골든골 쏜다는 말에 그냥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희망이 보이는 것도 같고...

우리, 남은 두 달 동안 열심히 합시다.
님 말마따나 5년 동안 이회창 얼굴 보면서 어떡해 산답니까.

좋은 글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67 더러운 오연호들 김동렬 2007-06-19 10348
1766 구조론이란 무엇인가(수정) 김동렬 2007-06-14 7281
1765 수학의 언어는 무엇인가? 김동렬 2007-06-11 13442
1764 구조론은 왜 5인가? 김동렬 2007-06-08 10702
1763 아스팔트 위의 노무현 김동렬 2007-06-06 10292
1762 구타유발자들을 보고 김동렬 2007-06-05 10776
1761 "인간이 그립다" 김동렬 2007-05-31 9956
1760 마주 서기(수정) 김동렬 2007-05-28 12146
1759 노동은 과연 신성한 것인가?(수정) 김동렬 2007-05-28 12078
1758 유시민이 어때서? 김동렬 2007-05-21 11500
1757 현대성이란 무엇인가(계속) 김동렬 2007-05-17 11712
1756 현대성이란 무엇인가?(업데) 김동렬 2007-05-17 10964
1755 이명박 정동영 명계남 김동렬 2007-05-17 12738
1754 이명박이 밀렸다. 김동렬 2007-05-16 12719
1753 정동영 기차태워 주랴? 김동렬 2007-05-12 12777
1752 단상 - 떵태 약올리기 위해 쓰는 글 김동렬 2007-05-09 14626
1751 노-DJ세력의 빅딜은 가능한가? 김동렬 2007-05-07 11097
1750 노무현 논객의 등장 김동렬 2007-05-03 10302
1749 "이명박-약하다 약해" 김동렬 2007-05-02 11780
1748 여우의 충고 김동렬 2007-04-27 10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