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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6306 vote 0 2003.08.24 (09:54:25)

조갑제들이 요즘 위기의식을 느끼는 모양이군요. 자기 홈페이지에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나 봅니다.

"죽은 공룡보다 튀는 개구리가 낫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盧武鉉대통령을 개구리에 비교하여 농담한 기사를 읽은 나의 知人이 오늘 이렇게 말했다.

"죽은 공룡보다는 튀는 개구리가 낫지요."

이 분은 결코 盧대통령 지지자가 아니다. 그런 그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비스듬히 모여 앉아 대통령 인물평이나 하면서 아무런 반성도, 개혁도, 행동도, 대안제시도 하지 않고 있는 모습에 분노한 것이다. 요사이 국민들의 눈에 비친 한나라당은 죽은 공룡이다. 운동도, 투쟁도, 행동도, 공부도 하지 않아 자체 몸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죽어버린 巨大 야당이 한나라당이다.

그들은 지금 민주당이 신당 창당 문제로 싸우고 있는 것을 보고 고소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민주당이 혼란과정을 거친 다음 어떤 결론을 낼 때 한나라당은 또 작년처럼 일패도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무것도 안하고 건방진 비평만 하는 것보다는 좀 시끄럽더라도 싸우고 토론하고 모색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국민들이 먼저 알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스팔트를 기어야 생존할 수 있는 정당이다. 넥타이 풀고 운동화 신고 대중들의 삶속으로 들어가서 목이 쉬도록 울부짖지 않으면 역사의 대세가 가져단 준 밥그릇을 스스로 차버리는 민족사적 범죄를 저지르게 될 것이다. 한나라당은 여의도라는 섬속에 살고 있는 조선시대의 양반들이다. 이들이 시장바닥, 산업현장, 학원으로 뛰어들어 현장의 냄새를 맡지 못하는 한 한국인들은 서민의 땀냄새를 모르는 이 집단에게 권력을 주지 않을 것이다. 李會昌의 실패에서도 배우지 못하고 盧武鉉의 승리에서도 배우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은 죽어야 산다.

"죽은 공룡보다는 튀는 개구리가 아름답다!"


제법 맞는 말을 하는 것 같지만 마지막 구절.."노무현의 승리에서도 배우지 못한다면 한나라당은 죽어야 산다"..이 부분은 문장이 잘못되었습니다. '죽어야 한다'가 맞습니다.

민주당 안에서 한편으로 개혁하고 한편으로 보수하며, 편갈라서 아웅다웅 잘 하고 있는데 한나라당의 존재 이유는 뭐냐 이겁니다. 걔네들은 역할이 없어요. 조갑제는 천년만년 지역감정 단물만 쪽쪽 빨아먹으며 배 두드리고 살 한나라당에 기대하느니 본인이 직접 쿠데타를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모양입니다. 조갑제가 자기 홈에 오늘 올린 글이랍니다.

"'친북 비호' 반역정권 타도는 合憲

정부가 친북반역 세력의 활동을 저지하지 않고 애국 세력의 反北활동을 경찰이 막는 행위는 반국가단체 김정일 편을 드는 반역적 행위로서 처벌대상이 된다. 만약 검찰이 이런 경찰을 수사하지 못하고 국회가 이런 지시를 한 장관 등 책임자에 대해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켜도 대통령이 해임을 거부하면 정권이 반역을 비호하는 것이 된다. 정권이 국민의 합법적 대응의 길을 막으면 국민은 그런 정권을 반역정권으로 규정하고 저항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국민 속에는 물론 군인도 포함된다.' 이런 저항권은 폭력을 동원하더라도 합헌적이다. 대한민국이 생존하려면 애국은 숨어서 반역은 내어놓고 하도록 만든 세력을 법정에 세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의법처단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 그런 시험대에 서 있다.



"조갑제 니는 백방 맞고 열두방 더 맞아도 싼 넘이다.

군을 동원한 쿠데타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절할 일입니다. 국가보안법은 뭐하고 있지요? 이런 써글넘부터 잡아가지 않고?! 또한 단호한 응징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조갑제가 이런 얼빠진 글을 쓰는 이유가 뭘까요? 조갑제는 위에 한나라당을 비판하는 글을 써놓고 가만히 생각을 해본 겁니다. 자기들의 이념은 보수인데 그건 민주당 구주류들이 알아서 해주고 있고, 한나라당은 지역감정만 울궈먹어도 의원직은 보장되니 천하태평이고 ..인간 조갑제.. 내는 도무지 뭐하고 있지?

공룡은 죽어도 시체가 썩는데 10년이 걸립니다. 한나라당이 10년 내에 방향전환에 성공한다든가 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쿠데타 외에는 답이 없는 거에요. 하여간 그들이 이런 극단적 발악의 길을 선택했다는 것은 우리 입장에서는 다행한 일입니다. 손쉬운 싸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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