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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5016 vote 0 2003.08.07 (13:33:01)

삼성그룹-한미銀 20년 인연 끊어져(상보)

위에 링크한 머니투데이의 해설기사에도 나오지만 아주 중요한 것이 숨겨져 있다고 봅니다.

『삼성그룹이 한미은행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은 은행 소유에 대한 기대를 버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의 한미은행 지분 보유에 대해 기회가 되면 은행을 소유하고자 하는 것으로 해석해 왔다.

금융계 관계자는 "신정부 들어 재벌의 금융기관 소유에 대해 엄격히 규제할 것임을 밝힘에 따라 삼성이 은행 소유 기대를 버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

삼성이 지난 20년간 집요하게 은행진출을 추구하다가 앞으로 노무현 정권 5년간은 어림도 없고 그 이후로도 별 비전이 없다고 판단하고 계열사의 한미은행 지분을 모두 처분하고 프로젝트를 접은 것입니다.

즉 삼성은 노무현 이후에도 산업자본/금융자본의 분리정책이 계속 간다고 본 것인데, 그동안 재벌개혁에 소극적인 한나라당의 집권에 기대를 걸고 20년 간이나 지분을 보유하다가, 이제는 더 이상 한나라당에 미련을 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한편 오늘 현대자동차 노사가 노조의 경영참여와 주 5일근무제에 합의했다고 합니다. 삼성의 지분매각 그리고 현대의 변화된 태도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는 삼성과 현대라는 이나라의 대표적인 재벌이 비로소 참여정부와 손발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입니다.

한나라당과 재벌 그리고 조중동의 커넥션이 내부에서 부터 붕괴되고 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언론은 중매쟁이고 정당이 고객이라면 물주는 재벌입니다. 물주인 재벌이 등을 돌렸다면 조중동과 한나라당이 지들끼리 북치고 장구치고 해봤자 소용없는 일입니다.

배가 침몰하려고 하면 쥐들이 먼저 배를 떠난다고 합니다. 내시당, 고자당, 환관당, 한나라당 집안 돌아가는 꼴아지 쳐다보고 있어봤자 더 이상 답이 안나온다는 사실을 재벌들이 먼저 간파한 겁니다. 그렇다면 본질에서 게임은 끝난거아닌가요?


아래는 조갑제가 자기 사이트에 쓴 해명 글이랍니다. 조갑제, 전여옥들이 불에 덴 듯이 날뛰고 있군요.


잘못된 기사에 대한 정정 요청

*어제 한국일보 인터넷판에 제가 이 사이트에 올린 『누가 정몽헌의 침묵을 원했는가』란 제목의 글을 잘못 소개한 글이 실렸습니다. 제가 기자에게 정정을 요청하는 이 메일을 보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귀하께서 제가 나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 대하여 쓰신 기사를 읽었습니다. 제목이 『"鄭회장 자살 DJ, 김정일 협박이 배후"』라고 달려 있습니다. 저는 인용부호 안에 들어 있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인용부호는 엄숙한 겁니다.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도 인용부호를 사용할 때는 정확히 소개해야 합니다. 나는 배후란 말을 사용한 적도 없고 그렇게 단정한 적도 없습니다. 그런 의심을 한번 해볼 필요가 있다는 정도이지요. DJ라고 표기했는데 내가 쓴 단어는 '김대중 세력'입니다. '한국일보가 압력을 넣었다'고 썼는데 '김정곤 기자가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한 것과 같은 잘못된 인용입니다.

기사 작성의 편향성과 공정성은 따지지 않겠습니다. 저의 반론을 요청하지 않은 점도 넘어가겠습니다. 다만, 사실과 다른 부분은 고쳐주시는 것이, 사실이란 것을 먹고 사는 같은 언론인으로서의 기본 윤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조갑제-

『가끔 밥그릇 깨지는 소리가 들려오기도 하지만 이집 구석이 그래도 애는 쑥쑥 잘 낳는다는데.』

조갑제의 발악과 전여옥의 앙탈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난 아냐! 난 정몽헌의 등을 떠밀지 않았어. 그래 저기 저사람들이 그랬어. 난 안그랬다니까. 제발 믿어줘. 난 안그랬다구.』

사약을 앞에놓고 발악하는 장희빈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애처로운 장면입니다.

한나라당과 조중동 그리고 재벌은 이회창의 집권에 기대를 걸고 그동안 손발을 맞춰왔습니다. 현대가 먼저 대열을 이탈하여 DJ와 손을 잡았지만, 조중동과 한나라당이 현대와 대놓고 각을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이회창이 당선되면 현대는 다시 한나라당의 품으로 돌아오리라 믿었던 것입니다.

정몽헌이 죽었습니다. 피해자가 재벌 현대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일보들과 현대가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 원수지간이 된 것입니다. 한번 흐트러진 대오는 다시 정돈되지 않습니다. 핵심인 물주가 빠졌는데 팀이 유지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이제 삼성마저 대열을 떠났습니다.

거대한 균열입니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유지되어 온 것은 그래도 집권의 희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목적은 본질에서 돈입니다. 그들은 집권의 희망을 팔아 돈을 조달해 왔습니다. 돈이 그들의 밥이요 일용할 양식이었습니다. 집권의 희망이 사라지자 그 돈을 대줄 재벌마저 그들을 버린 것입니다.

실패한 씨받이 한나라당 내침을 당하다
재벌이 주인이고 한나라당은 씨받이고 조중동은 뚜쟁이입니다. 씨받이가 씨를 받아내지 못하니 주인에게 채이는 것입니다. 씨받이를 잘못 소개시켜준 조중동 뚜쟁이가 화들짝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난리입니다.

최병열체제 출범 이후 반짝 상승했던 한나라당지지도가 최근 20퍼센트대로 곤두박질 해서 한나라당에 비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정치는 희망을 먹고 사는 생물입니다. 집권의 희망이 없다면 끝난 거죠.

신당이 마뜩치 않긴 해도 희망은 그쪽에 있습니다. 민주당이 콩가루집안이긴 해도 이슈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시어미와 며느리의 싸움은 결국 며느리가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남은 문제가 있다면 노무현 며느리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정동영 손주를 DJ 시어머니 품에 안겨주느냐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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