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서프라이즈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아쉽다.
우리가 사회로 부터 얻어야 하는 것은 신뢰 뿐이다.
함께 가기 위해 고뇌하고 부대끼는 데서 신뢰가 싹트는 법이며
신뢰를 얻고서야 천하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좌파 참 편해서 좋겠다.
진지한 고뇌는 찾아볼수도 없다.
어디 저쪽동네에서 가져온 자로 줄을 딱 그어놓고
마음에 안드는 넘은 무조건 그어진 금 저쪽으로 제쳐 버린다.
그 기계 한번 편리하다.

어떤 경우에도 책임은 그 기계에 있고
자기는 책임이 없다.

고뇌할 필요도 조심할 필요도 신중할 필요도 없다.
조심스레 의사를 타진하고 뜻을 모아가는 과정은 통째로 생략된다.
신뢰를 얻어도 그 도그마라는 기계가 신뢰를 얻을 것이며
그 인간은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다.

그 줄 긋는 연장이 신뢰를 얻어서
그 한사람 밥벌이는 어찌 가능하겠으되
세상을 바꾸지는 못한다.

어떤 경우에도 세상의 주인은 끝끝내 인간이기 때문이다.
당신네들이 입만 열면 외쳐되는 교리와 주술과 경전과 염불과 찬송가가 아니라
인간이 이 세상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얼굴을 한 좌파가 그립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14 마음의 구조를 내며 5 김동렬 2011-01-07 14074
2213 조조와 원소 1 김동렬 2010-12-31 14426
2212 삼국지 성공학 3 김동렬 2010-12-29 14655
2211 성공의 비밀 6 김동렬 2010-12-28 12847
2210 승리의 공식 image 김동렬 2010-12-16 16877
2209 부바키키효과 image 1 김동렬 2010-12-09 15973
2208 구조론의 이론적 타당성 입증 image 2 김동렬 2010-12-08 14491
2207 전쟁의 법칙 image 1 김동렬 2010-12-07 14967
2206 역대 대통령 비교판단 5 김동렬 2010-12-06 17181
2205 포지셔닝 게임 image 1 김동렬 2010-12-02 13357
2204 구조와 전쟁 1 김동렬 2010-11-28 13128
2203 신형 그랜저 유감 image 4 김동렬 2010-11-24 15605
2202 편집마감 image 김동렬 2010-11-16 23636
2201 마음의 지도 image 김동렬 2010-11-15 20342
2200 공간의 인과율 image 2 김동렬 2010-11-15 14333
2199 구조적 관점 김동렬 2010-11-12 16442
2198 의식의 통제훈련 image 김동렬 2010-11-11 15234
2197 마음의 그릇 image 4 김동렬 2010-11-10 14250
2196 존엄의 의미 image 1 김동렬 2010-11-10 14252
2195 자유의 의미 image 1 김동렬 2010-11-09 13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