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작성자 철가방 작성일 2002-12-01 17:38 IP주소 211.32.153.6 조회수 5


부산 사시는 분들은 경성대앞이 얼마나 복잡한지 아실겁니다.

차량 두대는 경성대 쪽에서 부경대를 바라보며 서있고(한대는 연설차, 한대

는 영상차량), 경성대쪽에 200여명 반대쪽에 500여명 모여 있군요.

남녀 비율은 8:2, 나이는 평균 50여세 내 나이가 44인데 주위를 아무리 둘

러봐도 나보다 어린 사람이 보이질 않는군요, 지나가는 관심없는 학생들을

빼고는...

여기 지역구가 남구인데 김무성 의원 지역구입니다. 아마 김무성 오늘 엄

청 깨질겁니다. 왜냐구요? 아래를 잘 읽어보세요!

경성대 대로변에서 제일 가까운 경성대 건물이 70미터 떨어져 있는데(경성

대 쪽은 언덕입니다. 이 건물이 어떤 건물인지 아십니까? 경성대생들은

다 알겠죠.

바로 애국 경성 총학생회 건물입니다. 건물 옥상에는 스피커가 두 대 달려

있는데, 지금 무슨 방송이 흐르게요???
.
.
.
..
.
.
.
누구라고 말하지는 않겠어!! 가 3:50부터 지금까지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저 배꼽빠져 죽는 줄 알았습니다. 더 가관인것은 한나라당 어느 누구도 그

노래가 무슨 노래인줄 모른다는 것입니다.

유세 차량은 경성대를 등지고 있기때문에 경성대 쪽의 소리를 들을 수 없지

만, 반대쪽에 차량을 보고있는 수백명의 동원청중(옆에서 들으니 대부분 남

구쪽 사람들)들에게는 잘 들리고 있습니다.

부산분들! 지금 일요일 오후 이 시간때 경성대 앞의 교통상황 짐작하시죠,

차량 매연,소음 장난이 아닙니다.

김무성 의원의 찬조연설

부산 시민 여러분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이 누굽니까?

청중 ; 이! 회! 창!(내 주위의 100명 중 단 3명이 대답합디다)

계속해서 말도 안되는 자극적인 얘기를 합니다.

하도 호응 박자가 맞지를 않으니 김무성 연설하다. 박자 마추잡니다.

김무성 선창에 청중들 이회창! 이회창! 조금 자리를 잡는듯 합니다.

우리의 동력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요.

그렇게 어느정도 나가다가 청중들 입안에 이회창만 있는지...

김무성 왈 :

부산 시민 여러분 지난 5년간 나라를 이렇게 쓰레기장으로 만든 사람이 누

굽니까?

청중 ; 이! 회! 창!

두번째 배꼽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대답을 해놓고 아주머니들 서로들 얼굴을 보면서 방금 저 사람 머라 켓는

데...

나도 모리겠다. 그냥 구호 부를때 이회창, 이회창만 하라켓는데...

16:20분 경 청중들이 경성대 쪽을 가르키며 웅성웅성 합니다. 그쪽을 보

니 연설차량 뒤 60미터 지점에 경성대 학생들이 가로 세로 1x1.5 미터의

피켓 9개를 멀리있는 청중들이 잘 볼수 있도록

일렬로 세운체 들고 내려옵니다.

반 대 이 회 창 심 판 12 19 - 큰 피켓 9개

그 아래쪽에는

민족의 통일과 민중의 나은 삶을 위해

이회창에게 단 한표도 주지 맙시다(애국경성) - 현수막

점점 유세차량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대학생들 와! 하며 함성을 지르고 있고, 아줌씨들 저거바라,저거

바라 우짜노!!!

남부경찰서가 3분 거리에 있습니다. 1개 소대 전경들 즉각 출동, 지금은 유

세차량 뒤쪽 30미터 지점에 멈추어 서있습니다.

김무성 다음 공천 받겠습니까!!

이회창 차량이 오고있는 모양입니다. 교통 통제 들어가고 있습니다. 지나

가는 운전자 짜증이 나는지 창문열고 한마디 합니다.

야! 이쌔끼들아, 여가 너거 안빵이가!!

더이상 볼것도 없을 것 같아 들어와서 보고서 씁니다.

ps ; 나는 우리 노짱,명짱 연설회만 즐거운지 알았는데, 이회창 연설회는

정말 배꼽뺍니다. 기회있으면 한번들 가보세요. 정말 눈물납니다.

이상 경성대 앞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354 구조적으로 생각하기 image 8 김동렬 2011-12-14 10757
2353 영어와 한국어의 진화경로 image 2 김동렬 2011-12-13 12793
2352 남의 시소에서 내려오라. image 4 김동렬 2011-12-12 11835
2351 보이지 않는 손을 보라 image 1 김동렬 2011-12-12 12847
2350 구조론의 방법 image 김동렬 2011-12-06 12654
2349 창의하기의 첫번째 원칙 image 1 김동렬 2011-12-05 11490
2348 창의 똑 이렇게 하라 image 5 김동렬 2011-12-02 10540
2347 참다운 삶을 찾고자 한다면 image 2 김동렬 2011-12-01 11811
2346 인생의 다섯가지 문답 image 1 김동렬 2011-11-30 11049
2345 창의가 제일 쉬웠어요. image 4 김동렬 2011-11-24 13447
2344 마이너스 성장 원리 image 1 김동렬 2011-11-23 12127
2343 K 팝의 가능성? image 5 김동렬 2011-11-22 10719
2342 생물의 진화와 사회의 진보 image 9 김동렬 2011-11-21 10509
2341 안철수와 이하늘의 차이 image 1 김동렬 2011-11-19 13683
2340 탑을 잡는 방법 image 김동렬 2011-11-18 11506
2339 재벌의 마이너스법 image 김동렬 2011-11-14 20198
2338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image 7 김동렬 2011-11-10 11836
2337 만남 그리고 결혼 image 8 김동렬 2011-11-08 12162
2336 만남 사랑 결혼 image 10 김동렬 2011-11-07 11848
2335 고수와 하수 image 4 김동렬 2011-11-06 14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