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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000 vote 0 2017.03.14 (15:30:53)

     

    구조는 분화되지 않는다


    구조론은 말 그대로 ‘엮여있다’는 거다. 박근혜 최순실 경제공동체 엮이듯 엮여있다. 구조構造라는 글자가 그렇다. 우리말로 옮기면 ‘얽어짓기’다. 이 세상은 딱 나눌 수 없다. 칸이 나누어져 있는 듯이 보이지만 이는 관측자의 개입에 의해 왜곡된 바 상대성이 작동한 겉보기 등급이고, 내막을 들추어보면 토대의 공유에 의해 긴밀하게 엮여 있다.


    나누면 에너지의 전달이 끊어진다. 그 순간 우주는 멈춘다. 2분화든 3분화든 분화되지 않는다. 굳이 말하자면 펼쳐지는 것이다. 분화로 치자면 구조론은 5분화다. 5단계로 펼쳐진다. 펼쳐지는 것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모여 있다. 모여서 차곡차곡 접혀 있다. 그것을 풀어내는 것은 시간과 공간이다. 풀어내는 전체과정을 구조론은 사건이라고 한다.


    언어는 상대적이니 펼쳐짐을 분화로 표현해도 되지만, 구조론에서는 언어적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이원론을 부정하고 일원론을 강조한다. 일단 2처럼 보여도 그것을 2로 부르지 말라는 말이다. 왜? 헷갈리잖아. 남자와 여자는 2지만 유전자로 보면 1이다. 빛과 어둠은 2지만 광자로 보자면 1이다. 광자光子는 있어도 암자暗子는 그 존재가 없다.


    대칭은 2로 보이지만 접점을 공유하므로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시간의 호응이 따르는 것이다. 대칭과 호응으로 나눠지지 않는다. 손과 손가락은 둘로 나눠지지 않는다. 손에서 손가락을 떼어내면 손도 없어진다. 빛에서 어둠을 완전히 빼낼 수는 없다. 그런데 회색물감에서 검은색 물감을 빼낼 수는 있다. 그런데 그게 가짜인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칭은 가짜다. 뱀은 머리와 꼬리가 있지만 나눌수 없다. 꼬리를 죽이면 머리도 죽는다. 뱀의 머리와 꼬리를 대칭이라고 부른다면 그것은 일상의 편의다. 구조론에서는 엄밀하게 조사한다. 보이는대로 말하지 말고 에너지 루트대로 말하기다. 자석의 N극과 S극을 분리할 수 없다. N에서 S로 갈 뿐 S에서 N으로는 가지 않는다.


    자기력선으로 보면 연결되어 하나다. 자극이 두 개로 보이는 것은 겉보기 등급이고 실제로는 하나의 선으로 되어 있다. 북극의 북쪽은 어디일까? 땅 속으로 뚫고 들어간다. 지구를 관통하여 남극까지 간다. 자기력선으로 보면 그렇다.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은 귀납이며 이는 관측자의 기준이고, '관측의 상대성'이 적용되므로 엄격하지 않은 가짜다.


    구조로 보면 자연에 2는 없다. 1이 움직여서 관측자에 대해 2로 보이는 것이다. 2가 없으므로 2분화도 없고 이원론도 없다. '불가분'이다. 박근혜와 최순실은 ‘완전히 엮은게’ 아니라, 원래부터 완전히 엮여서 한몸이다. 박근혜 집의 가구를 최순실이 장시호네 집으로 빼돌렸다. 박근혜는 어저께까지 그 사실을 몰랐다고. 박근혜 것이 최순실 것이요.


    최순실 것이 박근혜 것이다. 이렇듯 토대의 공유로 엮여 둘이되 하나이니 구조론이다. 우주에는 오직 하나 에너지가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허상이다. 에너지는 오직 척력으로만 존재한다. 인력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사건이 시작되면 이미 에너지가 아니다. 에너지는 사건을 격발한다. 인력은 이미 사건이 격발된 뒤의 모습이다.


    인력은 가운데서 충돌하니 코어가 형성되어 밸런스가 탄생하니 입자다. 즉 인력이 작용하고 있다면 이미 내부에 코어가 있고 밸런스가 있으니 에너지가 아닌 입자로 봐야 한다. 외력에 대해 작용반작용으로 반응하면 입자다. 에너지는 사건의 원인이다. 입자는 사건의 원인이 아니라 사건 진행이다. 궁수가 활을 당기면 에너지고 활을 쏘면 입자다.


    입자는 코어를 중심으로 밸런스를 이루고 외력에 대항하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밸런스의 축이 움직이면 힘이니 대칭으로 드러난다. 곧 원래는 하나인데 축이 움직여서 외부의 관측자에게 대칭으로 보이는 것일 뿐 에너지로 보면 여전히 1인 것이다. 대칭이면 좌우, 상하, 전후, 내외, 원근, 고저, 장단으로 둘씩 짝짓지만 여전히 근본은 하나다.


    축이 움직여 공간을 도출하면 대칭이고 다시 원점으로 회귀하면 호응이다. 움직이면 깨진다. 깨지지 않고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이 시간의 호응이다. 최종적으로는 데이터다. 데이터는 양으로 침투하여 외부의 시선에 관측되는 단서다. 자연은 에너지≫밸런스≫대칭≫호응≫데이터의 다섯 가지 모습으로 전개되지만 다섯으로 칸이 나뉘지 않는다.


    관측자인 인간이 편의로 나누어보는 것이다. 외부에서 보면 상대성이 작용하므로 그렇게 보여진다. 남북한이 나눠져 있는 듯이 보이지만 한반도로 붙어있고 여당과 야당이 나눠져 있는 듯이 보이지만 국회로 붙어있고 여자와 남자가 나눠져 있는 듯이 보이지만 인간으로 붙어있다. 떨어져나가지 않는다. 떨어지면 에너지 공급이 멈추는 것이다.


    그 순간에 사건은 죽어 없어진다. 도깨비 공유처럼 죽어서 영원한 무의 바다로 돌아가버린다. 구조론은 철저하게 에너지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눈에 보이는 그대로 보는 것은 구조론이 아니다. 장님 코끼리 만지기다. 인간의 경험은 신뢰할 수 없는 것이다. 눈으로 본 것을 의심해야 한다. 마술사는 보여주는 방법으로 속인다. 눈감고 파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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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는 '불가분'입니다. 에너지 때문입니다. 모든 컴퓨터는 네트워크와 연결되어야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연결되어 있지 않다구요? 모르는 소리입니다. 스마트폰도 전자파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전자파가 눈에 안 보인다구요? 그러니까 속아넘어가는 사람이 있는 거지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마십시오. 청와대에 최순실이 보이지 않아도 뒷구멍으로 몰래 연결하니 대포폰으로 연결되어 박근혜는 최순실과 굳게 엮였습니다. 하여간 일단 관측자 눈에는 둘로 보이니 언어적인 혼선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인간의 언어가 음양이니 남녀니 좌우니 진보보수니 하며 둘씩 짝지어져 있어서 현실적으로 2를 사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구조론에서는 진지하게 따지고들어야 합니다. 부단히 허상의 2를 타파하고 진상의 1로 되돌리는 것이 구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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