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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3315 vote 0 2021.03.22 (15:19:28)

      

    대구인만 누리는 광주학살의 즐거움


    https://news.v.daum.net/v/20210322030102444


    칼럼을 잘 썼지만 본질에서 벗어나 있다. 범죄자의 심리를 몰라도 너무 모르네. 현장 경험이 없는 책상물림 지식인의 한계다. 양아치가 사람을 팰 때는 보통 네 시간 정도를 패는데 -내가 봤다- 자기 팔이 빠질 때까지 때린다. 그렇게 때리는 것도 고생인데 말이다.


    교도소에 그 많은 사람이 수감되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악의 비범성 ‘때문이다. 사람들이 악을 저지르는 이유는 거기에 강한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게임중독과 같다. 몰려오는 저그떼를 때려잡는 쾌감이 있다. 뽁뽁이 터뜨리기와 같이 재미지다. 


    꼬맹이가 놀이터에서 돋보기로 개미를 태워죽이는 데도 쾌감이 있다. 어른이 말리지 않으면 계속 죽인다. 범죄자의 심리는 '우리는 이래도 된다. 니들이 어쩔 건데?' 하고 눈을 치켜뜰 때의 쾌감을 즐기려는 것이다. 참을 수 없는 악의 즐거움이자 악의 중독성이다.


    놀부가 심술을 부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거기서 자력으로는 탈출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것은 상대가 반격할 수 없을 때다. 사람을 흥분시킨다. 호르몬이 나와준다. 미친 듯이 사람을 패는 양아치는 거의 히로뽕에 취한 상태가 된다. 눈자위가 뒤집어지는 것이다. 


    입에 거품을 문다. 범죄자는 그것을 공범들과 공유하는 방법으로 한 번 더 우려 먹는다. 가해자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것이다. 악마가 악마짓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한나 아렌트가 말하는 ‘악의 평범성’은 잘못된 분석이다. 이제는 ‘악의 비범성’을 논해야 한다. 


    평범한 사람이 수동적으로 악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 나약해서 그러는 것이 절대 아니다. 평범한 사람도 마약에 중독되면 돌아버린다. 원숭이에게 자위행위를 가르쳐주었더니 사흘 동안 먹지도 않고 그 짓만 하다가 죽더라는 말이 있다. 당신은 안 그럴 것 같은가?


    평범한 당신도 범죄에 중독되면 월남에서 민간인을 쏜다. 양심의 가책을 느낄수록 쾌감은 극대화 된다. 비극이다. 넘으면 안 되는 선을 넘는데 쾌감이 있다. 남들이 하지 말라고는 짓을 할 때 쾌감이 있다. 저질러놓고 상대의 반응을 기다릴 때 오르가즘이 있다. 

 

    이 더러운 만평의 본질은 대구는 언제든지 일방적으로 광주를 때릴 수 있지만 광주는 그저 왼쪽 뺨을 돌려대는 수밖에 대응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일방적 학살의 쾌감을 대구인들과 공유하며 결속을 다지는데 있다. 그들은 악에 중독된 것이다. 한두 번인가?


    바바리맨은 피해자가 자신의 정체를 알아야 쾌감이 있다. 모르는 사람을 괴롭히는건 재미없고 아는 사람을 괴롭혀야 스릴이 있다. 몰래 하는 도둑질은 재미가 없다. 대놓고 뻔뻔스럽게 범죄를 저질러야 호르몬이 나와준다. 잡범이 상습법이 되는 이유가 그렇다. 


    훔치는게 목적이 아니고 경찰과 밀당을 하는게 목적이다. 범죄수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 범죄는 '여기는 내 구역이야' 하고 지배자의 쾌감을 확인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개는 오줌으로 영역표시를 하고 잡범은 절도로 영역표시를 한다. 그것은 동물적 본능이다.


    범죄자는 들키려고 범죄를 저지른다. 경찰이 못 잡으면 잡힐 때까지 재범을 저지른다. 한탕을 크게 해먹고 조용히 사라지는 천재 범죄꾼은 없다. 이춘재가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심리다. 나 잡아 봐라 하고 도망가는데 경찰이 쫒았지만 실패하면 쾌감이 백배다. 


    범죄에 중독된 인간은 이미 인간이 아니다. 그들은 고장난 시계처럼 인격이 파괴된 것이다. 과거에 사람들은 특별히 머리에 뿔난 사람들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었다. 그들은 종자가 다른 존재이며 죽여 없애야 한다고 믿었다. 지식인이 대거 나치에 가담했다.


    지식인들은 머리에 뿔이 나지 않았다. 극소수의 악마가 평범한 대중을 속인 것이 아니라 평범한 대중이 적극 가담했고 알고 보면 히틀러도 그런 분위기에 휩쓸린 것이었다. 독일인은 죄다 죽여야 하는가? 한나 아렌트가 비겁한 해석을 내놓았다. 우리 솔직해지자. 


    평범한 사람이 게임중독에 걸리듯이 나치중독에 걸리는 것이다. 평범한 사람도 누가 옆에서 바람을 잡으면 도박중독, 마약중독, 살인중독에 걸릴 수 있다. 다단계에 속을 수도 있고 심지어 종교를 믿는 얼간이도 흔하다. 21세기 과학시대에 종교라니 가능하냐? 


    어떻게 글자 아는 사람이 교회를 다녀? 그런데 현실이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지만 인정해야 한다. 인간의 수준이 원래 그 정도밖에 안 된다는 사실. 수동적으로 악에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범죄맛을 보고 폭력맛을 보면 끊을래야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틀린 생각 1. 

    나치의 전쟁범죄는 다수의 선량한 시민이 극소수의 악당에게 속은 것이다. 악당들을 사형시키고 선량한 시민들에게는 너희들이 속았다고 말해주면 된다.


    틀린 생각 2. 

    선량한 다수의 시민도 무기력하게 악에 말려들 수 있다. 생각을 하지 않고 사는 소극적인 태도 때문이다. 열심히 생각을 하면 된다. 생각 좀 하고 살자. 


    불편한 진실

    인간은 원래 다수가 분위기를 잡으면 기세에 넘어간다. 나치의 범죄는 평범한 시민들이 주도한 것이고 나치들도 자기네가 분위기를 띄워놓고 기세에 휩쓸린 것이다. 기세가 만들어지면 누구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세를 만드는 것은 호르몬이다. 악은 중독성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 쾌감을 느끼고 누가 말리지 않으면 그 행동을 반복한다. 특별히 훈련된 사람만 악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진다. 히틀러는 우연히 악마의 상자를 열어버렸다. 독일인들은 범죄의 쾌감에 빠져들었다. 범죄중독자는 이미 선량한 사람이 아니다. 선을 넘어버린 것이다. 아이히만은 능동적으로 악을 저지른 것이다. 마약중독자가 능동적으로 마약을 찾아다니듯이.


    에너지는 방향성이 있다. 악이 양의 피드백을 받아버리면 사태는 겉잡을 수 없게 된다. 악의 폭주, 석열의 폭주, 철수의 난동, 중국의 폭주, 재벌의 폭주, 일론 머스크의 폭주는 같은 것이다. 호르몬은 브레이크가 없기 때문이다. 선이 되기도 하고 악이 되기도 한다. 지성에 의해 통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누가 말려줘야 한다.


    정신병자는 더 이상 선량한 시민이 아니다.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환자다. 아이히만은 범죄에 중독된 환자다. 환자나 정신병자나 범죄중독자는 물리적 통제대상이지 설득대상이 아니다. 환자가 생각을 한다고 발병을 멈추겠는가? 한 번 좀비에 물리면 끝이다. 아이히만은 나치에 물린 것이다. 


    국민의 반이 다단계에 걸려버린 나라도 있고, 국민 반이 에이즈 걸려버린 나라도 있고, 국민 다수가 아편에 빠져버린 군벌시대 중국도 있다. 인간은 쉽게 넘어간다. 자력으로는 탈출할 수 없다. 중독성 때문이다. 


    범죄자의 진짜 목적은 게임에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범죄자를 패배시키는 방법으로 그들을 통제할 수 있다. 아이히만은 한나 아렌트를 속이는데 성공했다. 이기려고 작심하고 싸워서 이겼다. 


[레벨:10]dksnow

2021.03.23 (00:20:49)

대구 전체가 자폐증에 걸렸다는게 함정. 자폐를 넘어 우을증에 걸림. 

좀 생각있는 지방민들은 탈 지방했다는건 수도권 이외 지역에 다 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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