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1955 vote 0 2018.02.07 (13:22:50)

     

    이신론과 구조론


    함부로 갖다붙이려는 분이 있기에 경계하여 말하고자 한다. 구조론은 구조론이다. 구조론이면서 이신론일 수 없다. 구조론이라는 이름 자체가 이신론을 부정하고 있다. 구조론 덕에 불교를 잘 이해하게 되었다거나 혹은 구조론 덕에 기독교를 깊이 파고들게 되었다는 식으로 가면 안 된다. 그건 배반이다. 이신론도 마찬가지다. 구조론 아닌 것은 모두 틀렸다.


    구조론은 좋은 것이다. 좋은 것을 남에게 주지 않는다. 타자냐 아니냐다. 타자라면 이곳에 올 수 없다. 이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타자라고? 가라. 오지 마라. 타자는 구조론에 출입금지다. 이 부분을 극복해야 한다. 좋은 것을 얻었다면 당연히 나쁜 것을 버려야 하는데 좋은 것을 이용하여 나쁜 것을 개량하려는 배반이라면 곤란하다. 그것은 타자의 행동이다.


    이신론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르고 위키백과와 나무위키가 다른데 위키백과로 보면 이신론은 기적을 부정하고, 창조를 긍정하며, 창조 후에는 신이 손을 뗐다고 한다. 기적은 신이 역사에 개입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인가? 이신론은 신을 타자로 보고 있는 것이다. 타자는 신일 수 없다. 구조론은 엮임이론이다. 엮여있다. 타자가 아니다. 


    타자는 신이 아니다. 구조론은 의사결정구조로 본다. 의사결정에 개입하지 않는 타자는 신일 수 없다. 그것은 똥이다. 만약 그런게 실제로 있다면 그게 외계생물체다. 그 외계생물체가 인류를 창조했다면 나는 그 불쾌한 족보를 지운다. 그 외계생물체를 죽인다. 자식을 낳아놓고 돌보지 않으면 아버지가 아니다. 세상을 창조하고 손을 뗐다면 당연히 죽인다.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구조론은 상호작용론이며 동적균형론이다. 현재진행형이므로 구조론은 신을 과거의 존재로 보지 않으며 신을 타자로 보지 않으며, 신을 물질적 존재로 보지 않으며, 신을 어떤 이론이냐 원리 혹은 진리로 추상화시켜 보지 않으며, 신이 역사에 개입함을 부정하지 않는다. 엮여있지 않고 상호작용하지 않으면 그것은 존재가 아닌 거다.


    과거의 어떤 존재는 인정하지 않는다. 현재의 존재가 아니면 존재가 아니다. 이건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다. 신은 결코 인간 바깥의 타자일 수 없으며 인간과 엮여서 함께 역사를 만들어가는 주체이지 던져놓고 밖에서 팔짱끼고 관전하는 구경꾼이 아니다. 그런 자가 있다면 당연히 죽인다. 양자역학 시대지만 인간은 충분하게 알고 있지 않다. 무지를 인정하라.


0.jpg


[레벨:9]Quantum

2018.02.07 (13:35:59)


"구조론의 입장은 무신론은 아니고, 굳이 말한다면 이신론이라 할 수 있다. 이신론에 대해서는 나무위키가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공자나 노자도 이신론자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도 이신론자라고 한다. 단 구조론은 일원론이므로 일신론이다. 범신론과는 다르다.

 

    구조론은 물질을 인정하지 않는다. 물질은 존재의 근본이 아니다. 그것은 2차적인 표상이다. 제 1 원인이 아니다. 물질은 작용에 대해서 반응하는 것이다. 작용하는 주체가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제 1 원인으로는 볼 수 없다. 무신론자들은 물질을 제 1원인으로 본다.


    그러므로 무신론자에게는 ‘무신론자의 신’이 있다. 무신론은 무신론자의 신을 물질로 대체시켰을 뿐, 물질 이전의 제 1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논하지 않는다. 즉 물질을 제 1 원인으로 보므로 애초에 대화가 안 된다. 그러므로 무신론자와는 신에 대해서 논할 수 없다."


http://gujoron.com/xe/?mid=gangron&search_keyword=%EA%B5%AC%EC%A1%B0%EB%A1%A0%EC%9D%98+%EC%8B%A0&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699516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02.07 (13:42:25)

위키백과는 이신론을 다르게 이야기하고 있소.

[레벨:9]Quantum

2018.02.07 (13:42:38)

제가 그 누구보다 구조론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텐데 동렬 선생님께서는 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 저는 타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의미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잘 압니다. 저는 선생님과 구조론의 편에 서려는 사람입니다.


오해가 있었다면 적절히 마음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다른 종교의 신자도 아니고, 철학자나 책을 쓰는 사람도 아니며, 평범하게 사는 현대인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8.02.07 (13:45:55)

그건 님에게 하는 말이 아니오.

타자냐 아니냐는 모든 사유의 출발점이오.


신을 판단하는 기준도 바로 그것이오.

제 말이 어떤 개인에게 하는 말은 당연히 아닙니다.


왜냐하면 이곳의 방문자는 1만명이 넘고 

그 중에는 저를 피곤하게 하는 자가 다수 있기 때문입니다.


찬스를 잡았다면 그 잠재적 제거대상에게 선전포고 하는 것입니다.

즉 누가 이런 말을 해주기를 기다렸다는 거지요.


포괄적인 의미에서 구조론을 이신론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제는 확실하게 정리해줘야 합니다.


예전에는 제가 구조론을 불교나 기독교에 써먹는 것을 막지 않았는데

지금은 분명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방향을 그렇게 잡고 가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기만 하고 손을 뗐는데


지금은 건져주고 보따리 찾아주고 취직시켜주고

장가보내주기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에 엄격해졌습니다.


책임질 수 없는 부분은 배척하기로.

공자도 나이가 드니까 방향을 틀더군요.

[레벨:9]Quantum

2018.02.07 (15:08:52)

그렇군요. 지난 글들을 쭉 보면서 따라오고 있는데, 어쩌면 어떤 의견들은 최신 업데이트 된 내용과 다를 수도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글 많이 써 주십시오. ^^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8.02.07 (20:21:51)

헐~~~동렬님은 예전에도 이신론 배격했거든요. 무신 새삼스럽게 방향을 바꾼거라고 하시나요. 쭉~~동렬님은 논조는 이신론을 배격했으며, 구조론의 길을 가고 있었고 예나 지금이나 같아요. 단지 에너지를 끌어 올리는 차원과 환기의 의미에서 이리 다시 글을 써서 올리신 거라고 여겨요.
[레벨:9]Quantum

2018.02.08 (05:03:29)

http://gujoron.com/xe/?mid=gangron&search_keyword=%EA%B5%AC%EC%A1%B0%EB%A1%A0%EC%9D%98+%EC%8B%A0&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699516

이 글을 보고 쓴 것입니다. 아란도 님처럼 동렬 선생님 곁에서 오래 계신분이 더 잘 아시긴 할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6487 인류원리 2 김동렬 2023-09-24 2552
6486 이재명의 큰 승리다 1 김동렬 2023-09-24 3217
6485 인류원리 김동렬 2023-09-24 2616
6484 조절가설 김동렬 2023-09-22 2891
6483 완전체 대통령이 위험하다 김동렬 2023-09-20 3216
6482 수수께끼 김동렬 2023-09-20 2227
6481 한동훈의 이재명 죽이기 김동렬 2023-09-19 3335
6480 자발성 원리 김동렬 2023-09-18 2034
6479 강체와 유체 김동렬 2023-09-15 2066
6478 세 친구 준석 중권 석열 1 김동렬 2023-09-14 2873
6477 사건의 메커니즘 김동렬 2023-09-14 1755
6476 힘의 마술 김동렬 2023-09-13 1963
6475 마광수와 화사 김동렬 2023-09-12 2386
6474 권력균형 김동렬 2023-09-11 2299
6473 협살에 걸렸다 김동렬 2023-09-11 2173
6472 30퍼센트 정권은 뭐를 해도 비정상 김동렬 2023-09-10 2190
6471 길 힘 법 김동렬 2023-09-10 1551
6470 힘의 처리 김동렬 2023-09-09 1745
6469 경상도, 전한길, 혐오정치 김동렬 2023-09-07 2347
6468 깨달음 김동렬 2023-09-06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