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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3820 vote 0 2017.02.05 (23:10:07)

    

    인생은 운명인가 자유의지인가?


    인생은 운명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자유의지에 달린 것도 아니고 집단의지에 달려 있다. 그 집단을 선택하는 것은 전략이다. 세력전략과 생존전략이 있다. 세력전략은 환경이 양호할 때의 장기전 전략이고, 생존전략은 환경이 열악할 때의 단기전 전략이다.


    에너지를 소비하는 장기전, 전면전, 외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에너지를 절약하는 단기전, 국지전, 내전을 할 것인가다. 전자는 진보, 후자는 보수다. 진보는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젊은이의 것이다. 노인은 에너지가 없어서 진보가 불능이다. 에너지는 후계다.


    일의 다음단계가 받쳐주는 것이 에너지다. 노인은 자식을 키웠으니 다음 단계가 지나갔다. 패를 까버린 것이다. 에너지가 있고 다음 단계가 있고 후계가 있는 세력이 세력전략을 쓰고, 반대로 에너지가 없고 다음단계가 없고 후계가 없는 세력은 생존전략이다.


    인간의 행동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다. 유전자와 호르몬이 관계한다. 유전자는 정해져 있으므로 운명적이다. 흑인으로 태어나거나 혹은 백인으로 태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여성으로 태어나거나 남성으로 태어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상당부분 운명이다.


    문제는 인간이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인간은 집단 안에서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 무의식은 스트레스 형태로 혹은 열광이라는 형태로 인간을 흔들어 놓는다. 인간으로 하여금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집단의 의지를 따르도록 인간을 몰래 조종한다.


    거기에 호르몬이 일정한 역할을 한다. 인간의 행동은 어떻든 일관성을 따른다. 술꾼이 되거나 혹은 도박꾼이 되듯이 방향이 정해지면 그 방향으로 계속 간다. 그게 의사결정비용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행동방식이다. 자신이 영향받을 팀은 선택한다.


    어떤 사람은 인류에 영향받고, 어떤 사람은 가족에 영향을 받는다. 가족의 영향을 받기로 선택한다면 가족과의 일로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이며, 가족 외의 사람은 타자로 인식하여 대결하게 되고 거기에 게임의 법칙이 작동한다. 가족 대 타자로 대결하는 거다.


    교양있는 사람은 인류팀에 들어 큰 싸움을 벌이고 교양없는 사람은 가족팀에 들어 작은 싸움을 벌인다. 싸움의 규모가 다르다. 심하면 가족도 버리고 자기만 알거나 혹은 자기도 타자화 시켜 자기를 공격하기도 한다. 범죄자는 자기를 공격하는 자라 하겠다.


    인간이 종교를 신앙하는 이유는 종교가 가족적이면서 동시에 인류적이기 때문이다. 종교에 소속되면 큰 팀에 들고자 하는 야망과 작은 팀에 들고자 하는 퇴행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작은팀에 들면 긴밀해지고 호르몬이 잘 나와준다. 그런데 간격이 너무 짧다.


    큰 팀에 들면 커다란 역사적 사건 앞에서 피가 끓고 뇌가 긴장한다. 사이클이 길다. 이명박근혜라면 10년짜리 스트레스다. 박근혜 탄핵과 같이 피가 끓는 일은 드물게 일어난다. 큰 사명을 자신에게 주어야 한다. 그래야 일관성을 얻어 의사결정이 편해진다.


    가족만 생각하면 형제까리 다툼이 벌어져 아침저녁으로 헷갈린다. 인류를 생각해야 가족간의 우애가 오래가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내를 혹은 남편을 혹은 부모를 10년 이상 사랑한다면 당신이 인류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 앞에 부끄럽지 않다.


    인류 앞에 당당하고자 하므로 가족과의 우애가 깊어지는 것이다. 인류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애인하고도 바로 틀어진다. 인간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인류 앞에서 일관되게 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지 않으면 일관성을 잃어서 비틀댄다.


    인생은 유전자로 정해진 운명도 아니고 개인의 자유의지도 아니다. 당신은 한 개인을 사랑한다고 믿겠지만 그것은 한 인류를 사랑할때만 가능하다. 그것은 집단의지다. 집단과의 관계를 일관되게 가려고 한다. 범죄자라면 집단과의 관계가 적대적인 관계다.


    반사회성을 드러낸다. 사회를 타자로 여기고 사회와 게임을 하려고 하며 게임의 법칙에 맞게 행동한다. 사회가 이런 식으로 나오면 난 이런 식으로 가겠어 하며 사회와 대결하려고 하는 것이다. 어릴 때 정해진다. 어릴 때 반사회로 정하면 평생 범죄자 된다.


    집단과의 관계설정에서 전략이 결정된다. 세력전략이냐 생존전략이냐다. 나이가 들수록 그 집단과의 관계가 변한다. 혹은 성공하거나 혹은 실패하면 집단과의 관계가 변한다. 출세했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어 반사회성을 가지게 된 부자들 많다.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재벌들 말이다. 박근혜처럼 너무 쉽게 성공해도 반사회성을 가진다. 마음 속 깊은 곳의 열등의식 때문이다. 자기 능력으로 올라온게 아니고 부모덕을 입었으므로 자신은 특별한 신의 은총을 받았으며 은총을 못받은 사람은 적이다.


    최태민의 은총을 받은 사람과 못받은 사람으로 편을 가르고 게임을 벌이는게 박근혜 심리다. 사회와의 관계설정은 여러 이유로 정해지며 관계설정이 잘못되면 나쁜 전략을 채택하게 되며 그 경우 결과적으로 자신을 죽이게 된다. 이기적이지만 이타적이다.


    박근혜 행동은 이기적인 행동이지만 그 행동 하나하나가 사실은 사회를 의식한 행동, 사회의 눈치를 보는 행동, 사회와 대결하는 행동이며 그 역시 무의식적으로 사회의 명령에 복종한 것이다. 사회에 복종하는 범생이나 사회와 대결하는 범죄자나 마찬가지다.


    이기적인 행동처럼 보이지만 결과는 이타적이다. 사회는 이롭고 개인은 죽는다. 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결국 사회가 이득을 보도록 유전자와 호르몬이 세팅되어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가 진짜 이기적인 사람이라면 적당히 챙기고 슬그머니 빠져나간다.


    보수꼴통들은 사회를 타자로 놓고 대결하려는 심리를 가진 것이며 당신이 무의식으로 하는 보수행동이 사실은 사회가 당신을 처리하는 방법이다. 바른 선택은 하나다. 인생은 운명도 아니고 개인의 자유의지도 아니며 팀을 선택하는 것이니 신에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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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팀에 들어야 합니다. 그 팀은 신의 팀입니다. 당연히 진보에 들어야 하지만 그 진보조차도 초월해야 합니다. 인류가 감당할 수 없는 너무 빠른 진보는 리스크를 높이므로 지구에게 해롭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6]덴마크달마

2017.02.06 (11:33:08)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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