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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158 vote 0 2017.11.20 (18:01:04)

    에너지는 통제가능성이다. 통제하는 방법은 대결하여 이기는 것이다. 이기려면 상대적인 효율을 달성해야 한다. 언제라도 효율로 비효율을 이긴다. 이긴다는 것은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의사결정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보다 효율적인 의사결정구조를 갖춘 쪽이 먼저 조건을 충족시켜서 이긴다.


    계 내부가 균일해야 이긴다. 균일하면 용기에 담을 수 있다. 용기에 담으면 효율을 얻을 수 있다. 불균일한 크기의 사과는 같은 상자에 담을 수 없다. 그러므로 운반의 효율을 기대할 수 없다. 초등학생과 대학생을 같은 교실에서 수업할 수 없다. 수업효율은 떨어진다. 그 경우는 통제되지 않아서 의사결정에 실패한다.


    그런데 불균일하다면 어쩔 것인가? 질은 결합한다. 균일한 자원이 질적으로 우수하다. 질적으로 우수한 균일한 집단은 쉽게 결합하여 통제한다. 쉽게 의사결정구조를 갖춘다. 효율의 달성조건을 빠르게 충족시킨다. 반대로 불균일한 집단은 따로 빼서 독립시켜서 통제해야 한다. 너무 크거나 작은 것은 따로 골라낸다.


    고등어는 두 마리를 짝지어 한손이라고 한다. 신발은 두 짝을 합쳐 한켤레라고 한다. 젓가락이라도 마찬가지다. 동물은 암수를 한쌍으로 독립시켜서 통제한다. 이때 둘은 불균일하나 토대를 공유하므로 통제가 된다. 둘을 한배에 태우면 둘이 균일하지 않아도 통제가 된다. 성별이 다른 남녀 두 사람의 결합이 그렇다.


    사과는 크기 별로 상자에 담지만 사람은 성별이 다른 자원을 짝짓는다. 균일하지 않지만 결혼이라는 한배를 타면 통제가 된다.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곧 입자의 독립이다. 그래도 불균일하다면 어쩔 것인가? 한배에 태웠어도 물과 기름처럼 갈라져서 균일하지 않을 수 있다. 호랑이와 사슴을 한배에 태워놓은 격이다.


    그럴 때는 축을 틀어야 한다. 그 배를 움직여 전진시켜야 한다. 호랑이와 한 배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는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와 같다. 일을 진행시키면 싸우던 두 나라도 교전을 멈추고 월드컵을 관전하게 된다. 자전거가 한쪽으로 기울면 가속시켜야 통제가 된다. 외부 환경을 끌어들이기 방법이다. 이는 힘의 교섭이다. 


    계가 균일하면 질의 결합으로 통제하고, 불균일하면 입자의 독립으로 균일화시켜 통제하고, 그래도 불균일하면 힘의 교섭으로 균일화시켜 통제한다. 그래도 불균일하면 운동의 변화로 균일화시켜 통제한다. 균형이 맞지 않으면 한배에 태워보라. 배가 기울면 배를 가속시켜라. 그래도 배가 기울면 배치를 바꿔보라. 


    균형이 안 맞아서 통제가 안 되는 것은 단계적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그래도 끝내 배가 균형이 안 맞으면 문제를 일으키는 일부 자원을 끌어내서 바다에 던져야 한다. 량은 침투한다. 바다로 침투시킨다. 정 안 되면 503호의 방법을 써서 감옥에 침투시키든가 대한민국 밖으로 추방해 외국 어디로 침투시켜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잘라내야 한다. 국민의당을 잘라내자 민주당이 흥했다. 의사결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순서대로 가야 한다. 뭐든 처음에는 질의 결합을 시도해본다. 초반에는 통합론이 크게 일어난다. 그런데 그게 입맛대로 쉽게 될 리가 있나? 잘 안 된다. 그때 독립론이 일어난다. 국민의당 독립했다. 그래도 안 되면? 


    외부와 교섭하여 방향을 튼다. 국민의당이 극중주의로 노선을 바꾼다. 그래도 안 되면 변화시킨다. 당대표를 끌어내고 다른 사람이 당대표를 하면 국민의당 산다. 그래도 안 되면? 도려낼 수밖에. 정 안 되면 태평양 바다에 침투시켜야 한다. 던져버려야 한다. 이 순서대로 우리는 계를 균일하게 만들어 문제를 해결한다.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의사결정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구조론은 간단한 이야기다. 옛날부터 다들 이 방법을 써왔다. 일의 흐름이 자연히 그렇게 흘러가게 된다. 그렇다. 우리가 노상 패배해온 것은 노선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고, 다른 어떤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의사결정구조 건설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의사결정구조의 난맥상이다. 일단 호남세와 노빠세가 불균일했다. 그렇다면 독립시켜 한배에 태워야 하는데 DJ배와 노무현배가 떠나고 없다. 그렇다면 축을 움직여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안철수, 박지원, 김한길, 김종인 등이 차례로 등판하여 키잡이로 나섰지만 거함의 방향을 틀지 못했다. 힘이 없었다. 역부족이다. 


    그렇다면 운동의 변화로 간다. 선수들의 위치를 바꿔야 한다. 문재인으로 갈아타야 한다. 그러자 국민의당이 이탈했다. 잘 된 거다. 사실이지 이는 정해진 수순대로 된 것이다. 원래 이렇게 정리하고 넘어가는 거다. 우리는 이제 다시 자원의 질을 균일하게 만들어야 한다. 적폐 청산하여 똥탕짓 자유한국당 쳐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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