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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5058 vote 0 2011.10.27 (23:31:56)

 

나쁜 길로 가라

 

좋은 길과 나쁜 길이 있다면 어느 길을 선택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은 길과 나쁜 길 중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쁜 길을 선택한다. 다급한 상황에서는 더욱 나쁜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수는 시간공격을 통하여 상대가 나쁜 길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만약 어떤 사람이 바른 길을 선택했다면 그것은 사전에 교육받았기 때문이거나 혹은 충분한 시간여유를 두고 깊이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돌발적이고 낯선 상황에서 나쁜 길을 선택한다. 그러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자신이 생각하여 결정했다고 믿지만 사실은 상황에 휩쓸린 것이며 선택은 정해져 있고 상대는 꿰뚫어보고 있다.

 

◎ 고수는 상대의 선택을 알고 있다. 법칙대로 가기 때문이다.

 

인간은 생소한 일을 겪을 때 무의식적으로 나쁜 길을 선택하므로 자신이 경험하지 않은 일의 판단은 반드시 전문가 의견을 따라야 하며 일반의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도 틀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생소한 일을 겪을 때 보통 사람들의 보통 생각은 보통 틀린다.

 

스티브 잡스도 췌장암 수술 거부의 나쁜 결정을 내려 수술시기를 놓쳤다. 중요한 것은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는 스티브 잡스처럼 된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별나서 잘못을 저지른 것이 아니다.

 

일반인은 약자이므로 의사의 지시를 충실히 따른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처럼 무소불위의 위치에 오르게 되면 전문가를 무시하고 자신의 판단을 앞세우게 되며 그 경우 대개 나쁜 쪽을 결정한다.

 

독재자들이 멍청해서 나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아니고, 인간은 원래 독단적인 결정을 내려도 되는 위치에서는 항상 나쁜 결정을 내린다. 독재자가 바른 결정을 내렸다면 특별히 위기에 처했을 때다.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있거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거나, 권위있는 사람의 자문을 받았거나 하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인간은 자동적으로 나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누구나 오세훈이 된다.

 

구조론은 결을 따르는 이론이다. 혼자면 판단이고 여럿이면 의사결정이다. 판단의 결은 판단하기 좋은 쪽으로 판단하는 것이고, 의사결정의 결은 의사결정하기 좋은 쪽으로 의사결정하는 것이다.

 

인간의 판단은 대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일어난다. 어떤 대상에 물리적인 작용을 가하여 그 대상의 반응을 보고 거기에 맞추어 판단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응이 좋은 것이 판단하기 좋은 것이다.

 

왜 천재인 스티브 잡스가 나쁜 결정을 내렸을까? 나쁜 결정이 더 반응성이 좋기 때문이다. 좋은 결정은 피드백이 느리고 나쁜 결정은 바로 응답이 온다. 암치료 성공은 5년생존으로 판명되지만 실패는 바로 안다.

 

옳은 일을 해도 상은 못받지만 나쁜 일을 하면 바로 벌을 받는다. 가만있는 전봇대를 주먹으로 치면 1초만에 벌 받는다. 주먹 아프다. 스티브 잡스는 대안요법을 써보고 그 반응에 따라 결정하려 했다.

 

왜? 의사의 지시를 따를 경우 자신의 손에 쥐어지는 패가 없지만, 그 반대로 갈 경우 하나의 패를 더 손에 쥘 수 있다. 자신에게 선택의 권리가 생긴다. 한 장의 패를 더 받아보려고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인간의 본능이며, 어쩔 수 없는 인간은 한계이며 인간은 누구라도 그렇게 된다는 점이다. 누구나 오세훈처럼 대중의 반응을 떠보고 거기에 맞추어 2차적인 조율을 하려고 한다.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는 지성인은 극소수이며, 대부분은 오세훈처럼 꼼수를 부려 한 장의 패를 더 받아보려고 별짓을 다 한다. 그러다가 스티브 잡스처럼 치료시기를 놓치고 오세훈처럼 낙동강 오리알 된다.

 

오세훈은 대중이 자신의 주장에 호응해주면 무상급식 반대의 기수가 되어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하고, 반대로 대중이 시큰둥하면 단계적 무상급식 수용으로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려 한 것이다.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감한 결단을 두려워 하며 한 장의 패를 더 보려고 기를 쓰다가 스스로 자신을 궁지에 빠뜨린다. 공부를 할 것인가 게임을 할 것인가? 어린이는 당연히 게임을 선택한다.

 

게임의 반응성이 좋기 때문이다. 게임은 초 단위로 반응이 오지만 이놈의 공부라는 것은 도무지 머리 속에 뭐가 들어갔는지 알 수도 없다. 열 시간을 공부해도 실제로 얼마나 학습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인간은 공부보다 게임을 선택한다. 간혹 반응성이 좋은 뇌를 가진 사람도 있는데 그들은 공부벌레가 된다. 공부벌레의 뇌는 바로바로 반응하므로 30분만 공부해도 뇌에서 왈그럭거리는 소리가 난다.

 

자신이 무슨 판단을 했을 때, 그 판단이 무언가에 홀린 판단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대개 상황에 쫓기고 환경에 홀린다. 무의식적으로 대상의 반응성이 좋은 쪽을 따라간다. 인간의 뇌는 허약하다.

 

문제는 바른 판단이 반드시 좋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특히 개인이 아닌 집단일 때는 나쁜 판단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맺는 일이 많다. 나쁜 판단이 집단을 위태롭게 하여 소통지능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구한말 서구에서 신문물이 밀려왔을 때 조선의 선비들은 선택의 기로에 섰다. 공자 선생의 가르침을 쫓는 바른 길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노란털 원숭이의 잔재주에 홀려서 그들의 뒤를 따라갈 것인가?

 

그들은 바른 길을 선택했고 역시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무려 500년동안 유교주의 사상의 바른 길을 걸어왔는데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일부 얄팍한 무리들은 노란털원숭이의 잔재주에 홀렸다.

 

그들은 군자의 도를 버리고 나쁜 길을 선택했다. 그들은 바로바로 반응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손쉽게 신문물을 손에 넣고 대세를 장악할 수 있었다. 왜 바른 길을 선택했는데도 잘못되고 말았을까?

 

인간의 공동체는 대상의 반응을 통한 2차적인 오류시정을 통하여 진화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스템이고 그 시스템은 공동체 안에서 작동한다. 개인의 판단보다 집단의 판단이 더 중요하다.

 

집단의 바른 판단은 개인의 오판 덕에 발전한다. 이명박이 삽질 덕에 한국인들은 정신을 차렸고, 오세훈이 뻘짓덕에 서울시민은 바른 시장을 뽑았다. 개인은 원래 집단을 위해 악역을 맡게 되어 있다.

 

바른 길은 혼자 가는 길이고, 대상이 반응하지 않으며 그러므로 미로에 빠져 버린다. 그른 길은 대상을 자극하며 그 반응을 보고 그 과정에 지속적인 오류시정이 일어나 마침내 실적을 올리게 된다.

 

물론 혼자일 때는 바른 판단을 해야 한다. 혼자 있는데 나쁜 짓을 하면 그 피해는 자신이 고스란히 떠맡게 되기 때문이다. 자취방에서 혼자 불장난을 하였다면 그 후과가 어떠한 것이겠는가?

 

청소년은 세 명만 모이면 나쁜 판단을 한다. 그것이 진화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뭔가 사고를 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바깥뇌가 작동하여 소통지능을 형성함으로써 공동체가 진보한다.

 

혼자일 때 착하기만 한 소년이 친구와 어울려 다니면서 행패를 벌이는 이유는 서로 팀 안에서 나쁜 역할을 맡으려는 경쟁 때문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팀 외곽의 반응성 좋은 나쁜 자리를 차지하려 한다

 

좋은 역할을 맡으면 무리 안에 갇혀서 상황판단을 못하고 답답하게 된다. 무리의 바깥쪽에 포지션을 정하고 외부와 교섭하는 반응성 좋은 역할을 맡아야 팀 전체가 나아가는 방향을 깨닫게 된다.

 

안쪽을 차지한 범생이들은 바른 길을 가지만 겨우 공무원이나 될 뿐이다. 외곽에서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은 사람이 팀을 이루고 시스템을 구축하여 크게 성공한다. 반응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초년고생은 돈 주고 사서라도 해봐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군국주의자들이 처음부터 나빴던 것이 아니다. 그들은 같은 스승에게 배운 같은 지역 출신의 패거리들이었으므로 치열한 내부경쟁이 없었다. 그들처럼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떼로 몰려있으면 결국 조선을 침략하자는 나쁜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한나라당도 비슷한 성향끼리 떼로 몰려 있기 때문에 언제나 나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그들이 열 번 결정을 내리면 열 번 다 나쁜 결정이며, 사전에 학습해 두지 않은 이상 좋은 결정은 단 한 번도 내리지 못한다.

 

수영 초보자는 두 가지 판단을 동시에 해야 한다. 하나는 수면에 떠올라 헤엄을 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는 혹시 물에 빠지게 될 지도 모르므로 물이 얼마나 깊은지 바닥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문제가 된다. 하나를 잊고 하나에만 전념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그러므로 잠수를 배워서 바닥확인에 대한 걱정을 없애면 수영실력이 늘어난다. 한 방향으로 몰아줘야 하는 것이다.

 

바닥을 찍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 옳은 길은 앞으로 가는 길이요 나쁜 길은 뒤로 물러나서 바닥을 찍고 되돌아오는 길이다. 앞으로 전진하여 갈 것인가 아니면 뒤로 가서 바닥을 확인하고 올 것인가?

 

앞으로 전진하고자 하니 얼마나 가야할지 알 수 없다. 뒤로 가서 바닥을 찍는 길은 빠르다. 금방 밑바닥까지 몰락한다. 이때 인간은 바닥을 찍고 오는 길을 선택하며 그 길은 보나마나 나쁜 길이다.

 

그 길은 수렁에 빠지는 길이며, 뒷골목 인생을 전전하는 길이다. 많은 사람들이 바닥을 찍고 오려고 하다가 바닥에 깔려서 헤어나지를 못하게 된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들은 바닥을 찍고 와서 성공한다.

 

나쁜 길로 가서 인생의 쓴맛을 보고 바르게 방향을 잡아서 속도를 올린다. 이미 바닥을 찍고 왔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목표가 선명하게 판단된다. 속도를 낼 수 있다. 앞만 보고 가는 거다.

 

인생의 정답은 어디일까? 알 수 없다. 옳은 길을 선택하면 중간에 코스가 많아서 무수한 갈림길 앞에서 머뭇거리게 된다. 나쁜 길은 금방 바닥에 도달한다. 알거지가 되면 그 반대쪽이 정답이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어떤 한계점에 도달하였을 때 판단은 분명해지며 길은 명확해지고 기어이 결단을 내릴 수 있다. 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역사의 영웅들은 바닥을 찍고 온 사람들이다.

 

◎ 인간은 본능적으로 나쁜 길을 선택한다.
◎ 인간은 학습된 상태에서만 바른 길을 선택한다.
◎ 나쁜 길은 시행착오를 겪지만 오류를 시정하면 속도를 낼 수 있다.
◎ 집단 안에서 반응성이 좋은 나쁜 역할을 맡으려고 하다가 깡패가 된다.
◎ 나쁜 역할은 집단을 긴장시켜 역설적으로 공동체의 진보에 기여한다.
◎ 단기전일 때, 혼자일 때는 바른 길을 선택해야 한다.
◎ 장기전일 때, 집단일 때는 나쁜 길을 선택하여 시행착오를 경험한 후 오류시정을 통하여 방향을 판단한 다음 속도를 내야 한다.
◎ 충분한 학습은 그러한 시행착오와 오류시정을 생략하게 한다.

 

대부분의 성공한 국가들은 한때 깡패국가였다. 스페인은 아메리카를 털었고 영국은 스페인을 털었다. 미국은 지금 세계를 털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과 일본도 한때 국제적인 도둑이었다. 그들은 오류를 시정하고 있다.

 

인간이 상황논리에 휘말려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패를 한 장 더 보려는 꼼수를 부리다가 무의식적으로 나쁜 길을 선택하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 나쁜 길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나쁜 길의 선택하는 것이 실은 바른 판단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 위한 대상과의 교감임을 알아야 그 수렁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나쁜 길을 선택했을 때는 충분한 상호작용 후에 바른 길을 알아내야 한다.

 

젊은 시절 한번 쯤 나쁜 길에 빠져서 방황하지 않고 얌전했던 사람이 크게 성공하는 일은 없다. 그들은 방향감각이 없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에는 더듬이가 없다. 그들은 반응성이 떨어진다.

 

착한척 하기 잘 하는 위선적인 연예인은 비리가 들통나서 이미지를 구기게 망가지고 말지만 나쁜척 하는 위악적인 연예인은 몰래한 선행이 탄로나서 이미지를 쇄신한다. 더 나빠질 수 없다.

 

이 글을 읽고 ‘나도 나쁜 사람이 되어야지’ 하고 오판할 바보 독자는 아마 이 사이트에 없을 것이다.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반응성이 좋은 나쁜 길을 선택하게 되므로 자신의 판단이 그러한 본능에 휩쓸린 결과가 아닌지 항상 경계하고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다.

 

학습된 대로 판단하면 옳은 길이다. 우리 조상들이 이미 시행착오를 다 겪어놓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운 길만 쫓아서는 2등까지 가능할 뿐이요 리더가 될 수 없다. 후진국이 선진국을 뒤쫓을 때는 바른길만 가도 된다.

 

그러나 선진국이 되어 앞장서서 길을 열어야 할 때는 무의식적으로 나쁜 길을 선택하게 되며 그 결과는 남좋은 일로 되어 인류 전체에 이바지한 결과가 되고 다른 나라들은 그 나라의 시행착오로부터 좋은 교훈을 얻는다. 그러므로 선진국은 뒤로 밀려나고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추월한다. 이 과정은 되풀이 된다.

 

한나라당이 뒤에 처져 있을 때는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집권하자 모든 결정이 나쁜 결정이 되었다. 이명박이 서울시장일 때는 그의 나쁜 버릇이 부각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되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나빠졌다.

 

이명박의 모든 판단은 반응성이 좋은 것을 선택하는 형태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한국인들은 모두 현명해졌다.

 



PS.. 써놓고 보니 순자의 성악설을 연상하게 하는 점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나쁜 길이 반드시 악한 길은 아니다. 그리고 인간의 본성이 악한 것도 아니고. 나쁜걸 먼저 먹어보고 좋은걸 나중 먹으려다 일을 그르치게 되는 심리가 있다는 거. 공부하는 학생이 공부하기 전에 일단 책상정리부터, 공부하기 전에 이메일 답신부터, (안하던 방청소도 함) 계속 이러다가 결국 잠들고 마는 것과 같다.


그런데 순자가 성악설을 주장한 것은 인간의 이러한 점에 힌트를 얻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의 본성에 내재한 악한 기운 때문이 아니라 상황논리다. 좋은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므로 계속 미룬다. 좋은 음식을 먹을 때는 좋은 날에, 좋은 접시에 담아, 좋은 사람과 만나, 좋은 마음가짐으로 먹어야 그 맛의 정수를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좋은건 계속 미루다가 결국 못하는 수가 있다. 이건 상황의 결이다..   

 


http://gujoron.com




프로필 이미지 [레벨:4]달근

2011.10.28 (08:24:59)

아, 내 인생이 부처님 손바닥 안이었구나.

[레벨:2]딱선생

2011.10.28 (10:13:01)

.....

프로필 이미지 [레벨:12]wisemo

2011.10.28 (15:59:14)

역설의 효용?은 알겠는데...

시공간과 에너지를 무지무지하게 써먹는 것 아닌가 하네요...^

구조를 알면 대처가능할 텐데... 

어학 반복하듯이 되풀이 설명 칼럼 주심에 감사하고요,

힘입어 계속 어찌 해보겠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2011.10.29 (09:50:34)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네요.

정확한 질문이라야 정확한 답변.

본문을 간단히 정리하면


세상은 마이너스로 가므로 정답은 원래 없고

따라서 오답을 많이 피하는게 정답이며

따라서 오답을 많이 피해본 사람이 정답에 근접하게 되고

인간은 본능적으로 오답을 선택하며


-오답에 빠져 죽은 사람은 바보

-오답을 많이 선택하고도 그때그때 오류를 시정하여 용케 살아남은 사람은 천재

-오답을 두려워 하는 범생이는 중간


이렇다는 거고

후진국은 선진국이 정답을 정해놨으므로 이런거 잘 모르고

어린이는 어른이 정답을 정해놨으므로 이런거 잘 모르고

꼴등은 우등생이 정답을 정해놨으므로 역시 모르고


선진국이 되면, 어른이 되면, 우등생이 되면 

이런 문제에 부닥치게 되며 그때 바보들은 세훈이나 명박이처럼 죽는다는 것이오.

심지어 스티브 잡스도 못 피하오 이건.


인간이 오답을 선택하는건 상대방의 패를 보고 판단하려는 본능 때문이며

이것이 개인을 희생시켜 공동체를 유지, 발전시키는 시스템이라는 것이오.

남들이 앞장서서 오답을 선택해주면 뒤에 가는 놈이 정답을 눈치채잖소.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11.10.31 (18:01:06)

'남들이 앞장서서 오답을 선택해주면 뒤에 가는 놈이 정답을 눈치채잖소.'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해도 꼭 하거나 버티는 사람들이 있는데..그러한 행동들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그런 행동이나 선택을 하면 안된다는 것을 눈치채기 때문에 정답으로 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고,

이명박처럼만 안해도 바르게 갈 소지가 많아지는 것처럼.... 오판을 많이해서 시행착오를 겪은 겸험이 많아지면 그런 행동을 했을 때 얻어지는 데이터들이 많아져서 더 나은 길을 선택하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즉 꼭 자신이 오판을 많이 해서가 아니라 주변이나 혹은 사회에서 벌어지는 오판 역시, 경험적 데이터로 쌓이게 되는 것이고, 그럼으로 인해서 개인이나 사회나 공동체나 등등이 더 바른 길로 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라고 이해함.

 

이런 오판을 하는 사람들이 꼭 있기 때문에, 역으로 사회나 개인은 지능이 높아지고 판단을 잘 하게 됨.

사회에서 오판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범죄자나 사기꾼, 혹은 유명한 사람들이 말 실수나 행동의 실수등이 가장 잘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됨...이리 따지면 결과적으로 이명박이 대한민국의 지능과 판단 능력을 높여 놓았음. 자신을 희생해서 대한민국을 구한 것임...장하다..맹박...ㅋㅋ

 

 

또한 개인은 오판을 했다고 해서 좌절하면 안됨. 그것을 경험삼아 다음번에 오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함.

그러나 또다시 오판한다해도 넘어지고 주저 않으면 안됨. 더 많은 경험의 데이터가 쌓여서 점점 실수를 줄여 갈 수 있고, 원하는 길로, 가야할 길로 더 다가갈 수 있음. 점점 실패가 아닌 성공으로 점진적으로 다가가는 것임.

주변에서의 실수나 오판을 보고도 똑같은 실수나 오판을 저지르기도 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제대로 몰랐기 때문임.

그래서 주변의 실수나 오판을 보고도 같은 실수나 오판을 하면 바보임.

그러나 인간이니 그럴 수 있다. 치고 경험을 쉽사리 버리면 안됨. 여기서 버려 버린다는 것은 흔히 트라우마라고 하는 것에 갇히는 것을 의미함. 실패했다고 하여 그것에 갇혀 좌절금지라는 의미임.

자기 것이 되면(경험으로 인하여 자기가 단단해지는 것임) 점차로 실수나 오판을 줄여갈 수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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