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기
프로필 이미지
[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1234 vote 0 2019.12.15 (22:04:43)


    모든 지식의 어머니

    

    지식의 으뜸은 인과율이다. 인과는 하나의 연결고리다. 보통은 원자론으로 설명한다. 원자는 하나의 존재단위다. 인과는 하나의 사건단위다. 원자론은 모순이다. 원자의 집합으로 설명한다. 그런데 어떻게 집합하는지 설명할 수 없다. 원자론은 논리적으로 완결될 수 없고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추가이론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런 것은 1초 만에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어법이 맞지 않다. 말을 이따위로 부실하게 하면 안 된다. 똑부러지는 말을 해야 한다. 집합이라는 군더더기가 뒤에 따라붙는다. 반면 인과율은 완결된다. 세상은 사물의 집합이 아니라 사건의 연결이며 인과는 하나의 연결고리다. 사건은 계 안에서 에너지적인 모순의 해소다. 


    사건의 원인은 모순이다. 결과는 모순의 해소다. 구조론은 모순의 해소과정을 해명한다. 우주가 존재하는 이유는 모순이 해소되려면 특정한 방향과 순서로 사건이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가 풀리면 그 여파로 다른 모순이 발생하기를 반복하면서 도처에서 교착되어 풀리다 말고 꼬인 상태로 유지되어 있는게 존재다.


    모순을 이루는 조건이 질, 모순을 이루는 충돌의 경계가 입자, 방향의 충돌 해소가 힘, 순서의 충돌 해소가 운동, 모순의 해소상태가 량이다. 모순 때문에 존재가 있으며 사건은 모순의 해소과정이며 존재한다는 것은 모순이 해소과정에 있는 것이다. 모순은 균일한 계에 외력의 작용이 일어날 때 촉발되며 그것이 에너지다. 


    모순이 한 점에서 대칭을 조직하는 것이 물질이고, 방향의 충돌해소가 공간이며, 순서의 충돌해소가 시간이고, 모순의 해소가 정보다. 우리가 물질이라고 일컫는 것은 대개 전자기력의 반발력이다. 즉 어떤 대상에 작용해서 반발하면 존재다. 전자가 빛을 내서 공간을 흔들기 때문에 반발이 있다. 우주는 공간의 흔들림이다.


    모든 학문은 화학으로 수렴되고, 화학은 물리학으로 해결되고, 물리학은 수학으로 해결되며 수학은 구조론으로 뒷받침된다. 구조론은 인과율을 해명한다. 으뜸의 법칙은 질량보존이다. 그런데 왜 질과 량이지? 원인이 질이면 결과가 량이다. 서로 다른 두 사건이 있다. 질사건과 량사건이 있다. 원인사건과 결과사건이 있다.


    두 작은 사건이 사실은 하나의 큰 사건 안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사건의 인과가 만유의 연결고리가 된다. 연결이 계속 이어져서 우주는 널리 구축된다. 인과율은 두 사건이 한 사건 안에 포함되어 있다는 논리다. 그런데 본래 한 사건이 왜 두 사건으로 쪼개졌을까? 그 과정을 해명하는 것이 구조론이다. 모순의 해소로 쪼개진다.


    그 과정에 물질과 공간과 시간과 정보를 만든다. 에너지는 물질이 공간을 흔드는 것이며 방향의 충돌에 따른 모순이 일어난다. 모순된 조건이 에너지, 모순의 충돌이 물질, 모순의 방향적 해소가 공간, 순서적 해소가 시간, 모순의 해소가 정보다. 여기서 원자론과의 차이다. 원자론은 정보와 시간과 공간과 물질을 해명하지 못한다.


    원자론은 공간과 시간과 정보는 원래 있다는 전제를 깔고 들어간다. 즉 아무것도 해명하지 않는다. 에너지가 무엇이고, 물질이 무엇이고, 공간이 무엇이고, 시간이 무엇이고, 정보가 무엇인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전자가 빛을 내면서 활동하여 서로 충돌하여 모순되므로 에너지와 물질과 공간과 시간과 정보가 탄생한 것이다.

 

    일이관지라 한다. 하나로 열을 꿰어낸다. 공자왈이다. 문일지십이라 한다.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안다. 제자 안회다. 하나와 열 사이에 무엇이 있는가? 연결고리가 있다. 우주는 알갱이의 집합이 아니라 연결고리의 무한복제다. 존재의 단위는 사물이 아닌 사건의 단위다. 사건의 원인과 결과를 질, 입자, 힘, 운동, 량이 연결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12.16 (01:06:13)

"에너지는 물질이 공간을 흔드는 것이며 방향의 충돌에 따른 모순이 일어난다. 모순된 조건이 에너지, 모순의 충돌이 물질, 모순의 방향적 해소가 공간, 순서적 해소가 시간, 모순의 해소가 정보다."

- http://gujoron.com/xe/1149420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sort
5133 구조론 동영상 1 김동렬 2010-03-22 194304
5132 진화에서 진보로 3 김동렬 2013-12-03 55894
5131 진보와 보수 2 김동렬 2013-07-18 55774
5130 '돈오'와 구조론 image 2 김동렬 2013-01-17 53446
5129 소통의 이유 image 4 김동렬 2012-01-19 53303
5128 신은 쿨한 스타일이다 image 13 김동렬 2013-08-15 52608
5127 관계를 창의하라 image 1 김동렬 2012-10-29 46382
5126 답 - 이태리가구와 북유럽가구 image 8 김동렬 2013-01-04 42833
5125 독자 제위께 - 사람이 다르다. image 17 김동렬 2012-03-28 42496
5124 청포도가 길쭉한 이유 image 3 김동렬 2012-02-21 39818
5123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image 3 김동렬 2012-11-27 39637
5122 포지션의 겹침 image 김동렬 2011-07-08 38737
5121 정의와 평등 image 김동렬 2013-08-22 38440
5120 아줌마패션의 문제 image 12 김동렬 2009-06-10 38328
5119 구조론교과서를 펴내며 image 3 김동렬 2017-01-08 36732
5118 비대칭의 제어 김동렬 2013-07-17 36618
5117 구조론의 이해 image 6 김동렬 2012-05-03 36599
5116 세상은 철학과 비철학의 투쟁이다. 7 김동렬 2014-03-18 35248
5115 비판적 긍정주의 image 6 김동렬 2013-05-16 35139
5114 라이프 오브 파이 image 8 김동렬 2013-02-04 327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