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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30]id: 김동렬김동렬
read 2727 vote 0 2018.11.15 (23:50:10)

      
    에너지의 이해


    세상이 대칭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물리학자들은 알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모르고 있다. 왜 지식이 전달되지 않을까? 물리학자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귀납적으로 알고 결과측으로 아는 것이다. 관측해 보니까 대칭이네. 이건 결과다. 원인측으로 알고 연역적으로 알고 선험적으로 알아야 한다. 그래야 일반에 널리 알릴 수 있다. 왜? 담론의 문제 때문이다.


    담론은 조건문과 반복문으로 조직된다. 이게 안 되므로 일반에 담론을 던지지 못하고 학자들이 자기네만 알고 있는 것이다. 연역적으로 알고 선험적으로 알지 않으면 이야기를 만들지 못한다. 언어가 그럴듯한 문장으로 조직되지 않는다. 전제와 진술의 갖추어진 형태가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파되지 않는다. 학계와 일반을 잇는 연결고리가 없는 거다.


    세상은 에너지다. 에너지는 사건의 원인이다. 원인은 통제가능성이다. 계가 통제되어야 에너지다. 예컨대 이런 거다. 엔트로피는 나도 인정해. 그렇지만 말야. 거기에 지구의 중력에너지와 물질의 운동에너지를 더하면 어떨까? 무한동력 아저씨들이 이런 식의 개소리를 태연하게 하는 것이다. 중력은 에너지가 아니다. 닫힌계에 가두어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이 대칭인 이유는 대칭이 닫힌계에 가두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대칭적인 것은 가둬진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각자 살다가 부부로 대칭을 이루면 가정이라는 울타리에 가둬지는 것과 같다. 에너지는 두 방향이 하나의 축을 공유할 때 통제된다. 가둬진다. 대칭이다. 계를 이루어야 축을 공유한다. 군중이 10만 명이라도 지도자가 없으면 에너지는 없다. 


    그것은 사용할 수 없는 에너지다. 엔트로피 증가 상태다. 에너지가 수렴방향일 때 대칭을 이루어 축을 공유한다. 비로소 통제가능한 상태가 된다. 외력의 작용에 대응하여 계를 이루고 축을 도출해야 에너지가 된다. 에너지의 이용은 축의 이동이기 때문이다. 리더가 대표성을 얻어야 에너지가 된다. 가둬지고 축이 도출되고 방향성을 얻으면 에너지다.


    축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만들어진다. 물질의 점성이나 혹은 좁은 공간에서의 밀도나 혹은 전자기력이나 혹은 온도의 증가에 따른 분자의 운동에 의해서도 혹은 외력의 작용에 의해서도 물질은 계를 이루고 축을 도출한다. 외력이 작용하여 축을 이동할 수 있는 상태가 되면 에너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다. 그런데 명명되어 있지 않다.


    엔트로피는 이름이 없어 헷갈린다. 엔트로피 증가나 감소라는 말을 쓴다는게 웃긴 거다. 닫힌계 개념의 부재 때문이다. 에너지는 대칭을 통해 닫힌계를 만든다. 계가 성립하면 반드시 축이 도출된다. 축이 도출되면 방향성이 생긴다. 전위차에 따른 전류처럼 방향이 생긴다. 그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효율적인 배치가 된다. 에너지는 늘 효율성을 따라간다.


    대칭의 성립과 대칭성 깨짐은 사건 안에서 5회 반복해 일어난다. 둘이 하나를 공유한 상태가 대칭이다. 2가 대칭되어 짝이 지어져 있을 때 외력이 1의 작용으로 2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에너지다. 사건의 전개는 에너지 손실을 유발하므로 보다 효율적인 상태로 다시 세팅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방법은 축의 이동이다. 축은 5회 성립하고 이동한다.


    에너지는 고유한 활동성을 가진다. 그것은 원래부터 있다. 빅뱅 때부터 플라즈마는 고유한 활동성을 가지고 있다. 분자의 운동 형태로 물질은 그것을 내부에 숨기고 있다. 전자기력, 약력, 강력 형태로 물질은 그것을 감추고 있다. 그것을 특정한 형태로 배치시켰을 때 계가 이루어진다. 그것이 대칭이다. 대칭을 붕괴시키면 축이 움직인 다음 다시 대칭된다.


    축이 움직이는 만큼 에너지가 소비되므로 그 비용이 청구되는 것이다. 즉 대칭이 붕괴되고 다시 대칭될 때는 이전상태보다 더 효율적인 상태여야 하는 것이다. 입자는 질보다, 힘은 입자보다, 운동은 힘보다, 량은 운동보다 효율적이다. 그러한 전개과정에서 효율성을 소비하고 량에서 바닥나므로 에너지가 부족해서 량의 상태를 다시 질로 환원시킬 수는 없다.


    에너지 보존의 법칙에 따라 그 과정에 손실된 에너지를 주워 모아 다시 투입하면 되는데 그 작업과정에 또 에너지가 소비되므로 자동으로는 안 되고 인위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 인위적 작용에 드는 비용이 청구되므로 무한동력은 안 된다. 부스러기 에너지는 주로 열의 형태로 변해 있다. 외력의 작용 없이 자연상태에서 에너지는 한 방향으로만 진행한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8.11.16 (03:58:28)

" 2가 대칭되어 짝이 지어져 있을 때 외력이 1의 작용으로 2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에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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