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챠우
read 2233 vote 0 2019.01.23 (02:24:31)

한글자막 지원 가능합니다. 설정 누르고 자막에서 한글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공부하지 말고 생각하라고 합니다. 뉴턴도 흑사병 때문에 학교가 문닫아서 기숙사에서 혼자서 생각하다가 만유인력의 법칙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인슈타인도 교수직을 못 얻고 (한가한?)특허청에서 일하다보니 생각할 시간이 많았다네요. 영상에 나오는 제이콥이라는 친구도 자폐아라서 정상적인 학교에 갈 수 없어, 혼자서 생각할 시간이 많다보니 어린나이에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여간 핵심은 스스로 생각하라는 겁니다. 남의 걸 공부하지 말고요. 


마찬가지입니다. 구조론을 알려면, 구조론을 공부하면 안됩니다. 구조론을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예전에 구조론을 열심히 공부했더니 어느샌가 암기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내린 결론은 돌아가더라도 스스로 구조론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청중의 관점에서 구조론을 듣게 되면 죽을 때까지 화자의 관점을 이해할 수 없습니깐요. 까짓거 만들죠뭐.


곧 죽어도 구조론 창시자의 관점에서 구조론을 발견해야 합니다. 구조론 창시자는 i9프로세서를 가진게 아닙니다. 뇌 자체는 평범합니다. 일반인과 차이가 나봐야 얼마나 나겠어요. 아웃사이더가 천재가 되는 이유는 일반인과는 다른 사유를 하기 때문입니다. 무리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달라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겁니다. 무리에 섞여있으면 달라질 리가 없죠. 아웃사이더는 아웃사이더가 아닙니다. 언제라도 인싸가 되고 싶어하죠.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잖아요.


제가 뇌과학과 인공지능을 열심히 연구해본 결과, 인간은 기본적으로 추상화와 연역/귀납 알고리즘을 탑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게 안 되면 당신은 말도 못하고 눈으로 보지도 못합니다. 아무리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몇 번 들으면 사건에는 맥락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구조론이 대단한게 아닙니다. 구조론은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했을 뿐입니다. 애매한 걸 분명하게 밝혔다는 거죠. 


그러므로 당신도 만들어봐야 합니다. 각자의 일원론을 만들어봅시다. 만들어놓고 구조론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구조론이 하늘의 별인채로는 구조론을 알 수 없습니다. 가슴에 품어야 내것이 됩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19.01.23 (04:41:17)

"창시자의 관점에서 구조론을 발견해야 합니다." - http://gujoron.com/xe/1056049
프로필 이미지 [레벨:8]cintamani

2019.01.23 (10:52:41)

오~~ 좋은 말씀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21]이상우

2019.01.23 (15:51:49)

좋아요 백만개 누르고 싶네요.

개인적으로도 갈등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덜받고 재미를 느끼고 해결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잘 못느낍니다. 관계의 회복에 대해서만큼은 어느새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학부모간 갈등이 가장 치열한 학교폭력의 소용돌이에 있다보니 깨닫게 되었습니다. 결국엔 마음과 마음이 전해지면 해결될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요. 그런데 이것은 종합적인 관점에서 해결해야지 그냥 일체 유심조, 연민, 심리적인 공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신뢰를 쌓고 해결의지를 보여주고, 실제로 변화의 증거를 보여주면 당사자들도 마음이 움직이고 서로 통하기 마련이더라구요. 아이러니한 것은 이론으로 배우기보다 사람책으로 깨달은 게 컸고 책은 제가 정립한 것을 언어로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도였습니다. 아직 구조론의 말로 다 표현은 못하지만, 구조론적 사고를 갖고 구조론에 비추어 저의 방향과 단계적인 프로세스를 진행하면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었습니다. 구조론을 품은 구조동인들이 세상을 바꿀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알타(ㅡ)

2019.01.24 (15:08:33)

일체 유심조 ㅋㅋ.. 아직도 이거 가지고 헤메는 사람 있나?? ㅎㅎ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수원나그네

2019.01.23 (17:40:51)

공감이 갑니다.
저도 어릴 적부터 귀가 나빠서 혼자서 공부하다시피 했어요. 상상력을 키우면서.
그래서 구조론도 쉽게 친숙해지는듯~
[레벨:11]큰바위

2019.01.23 (20:26:41)

원래 인간은 창의하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제어하는 거죠. 

지금 막장드라마로 방영되는 SKY캐슬인가 뭔가 하는 게 그런 좋은 예, 아니 아주 나쁜 예입니다. 


멀쩡한 아이들을 대학가는 기계로 만들려고 통제하고, 그걸 못이겨 자살하고 죽이고 뭐 그런 게 교육계에서 작동한다는 거 자체가 웃기고 슬픈 일이지요. 


하루라도 제대로 아무 것도 안하고, 생각하고 창의하는 데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귀한 깨달음의 글입니다.

프로필 이미지 [레벨:13]알타(ㅡ)

2019.01.24 (15:19:53)

공부에 범위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책을 읽고, 쓰고, 암기하는 것 그것이 전부인가?

실전에서 부딪히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공부다. 

그런데 말이죠. 보통 사람들은 책만 읽거나, 실전에서 돈만 벌거나 극단적으로 살아 갑니다. 

양극화의 비극은 경제에 한정된 것만은 아니다. ??

List of Articles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4972 에너지가 존재를 연출하는 법 1 챠우 2020-01-02 1608
4971 구조론 목요모임(장안동 첫 모임 ) image 5 오리 2020-01-02 1510
4970 머신러닝의 구조론적 분류 image 1 챠우 2019-12-30 2928
4969 귀납적인 점은 없다 챠우 2019-12-30 1398
4968 스토브 리그 image 아나키(÷) 2019-12-28 1510
4967 2019년 한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2020년도 힘차게 전진을! 1 회사원 2019-12-28 1272
4966 계와 원소 그리고 자연어처리(머신러닝) image 챠우 2019-12-27 1637
4965 구조론 목요모임(기존과 같은 건물 8층) image 오리 2019-12-26 1420
4964 클래식 무료 공연 (시청 12월 25~28일) image 1 수피아 2019-12-25 1359
4963 인간은 무엇을 학습하는가? feat. 인공지능 image 챠우 2019-12-24 1353
4962 현대 머신러닝의 개략적인 이해 image 5 챠우 2019-12-23 2501
4961 이세돌 은퇴대국 1 SimplyRed 2019-12-21 1707
4960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제논 그리고 인공지능 image 챠우 2019-12-21 1772
4959 yes인가 no인가 챠우 2019-12-19 1469
4958 한국어와 영어의 맥락 차이 챠우 2019-12-19 2494
4957 구조론 목요모임 (기존과 같은 건물 8층) image 1 오리 2019-12-19 1208
4956 뉴닉이 뜬다고 챠우 2019-12-19 1672
4955 블록체인 전체적인 조망 mowl 2019-12-14 1579
4954 낡은 컴퓨터에서 나온 "서프라이즈" 1회 정모 사진 image 1 hojai 2019-12-14 1826
4953 언어는 관점이다 챠우 2019-12-14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