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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20]아란도
read 527 vote 0 2020.03.10 (01:49:18)

사회적 거리두기에 관하여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않아야 오히려 서로에게 좋은 요즘은 일종의 두려움과 망설임이 새겨져 있다. 서로를 신뢰하지가 못해서 아니다. 이건 민폐를 끼칠지도 모른다는 서로에 대한 배려에 가깝다.

움직여야 하는 사람들은 계속 움직여야 삶이 유지 된다. 그간 비반복적으로 움직였던 사람은 오히려 갇히고, 반복적인 움직임을 보인 사람은 그대로 일상이 진행된다. 여기서 뚜렷이 드러나는 것은 어느 쪽이 더 생활에서 노동의 주체인가? 하는 것이다.

목적과 장소와 위치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사람은 고정된 장소를 향해서 왕복 운동한다. 고정된 왕복 운동에 바이러스가 침투할 때 역학조사는 수월하다. 역학조사는 질서의 세계이다.

비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해 코로나 사태는 더 증폭되고 확산되었다. 드러나지 않은 것의 비반복적인 움직임이 반복을 거듭한 결과였다. 비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덜 움직여야 코로나 사태는 진정이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문명은 이 방식으로 태동되었음이 분명하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현상을 중심으로 문명은 시작되었을 것이고 문화는 비반복적인 움직임에서 태동하였을 것이다.

바이러스는 문화의 확산 형태를 닮아 있고, 감기의 전파 형태를 닮아 있다. 문화가 한번 확산되면 전복을 목표로 치닫듯이 감기의 전염 형태도 그러하다. 비반복의 특징은 전염의 형태를 닮아 있다. 복제하듯 옮아가는 것이다. 문화를 탄압하고 박해하는 이유도 그런 특성 때문이었으리라.

비반복성의 특징이 반복을 하며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반드시 정점을 찍어야 수그러드는 것 또한 같은 패턴일 것이다. 좋은 것이든 아닌 것이든 그 메커니즘은 같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정점의 골든벨이 울리면 그 후로 사그라지는 늦가을 어느 날의 덤불처럼 그렇게 코로나도 진정되리라.


프로필 이미지 [레벨:13]kilian

2020.03.10 (08:57:18)

<사회적 거리두기> 같은 개념은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지적되어온 개인 공공 위생 관련 생횔문화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변화가 있어야겠습니다.

- 식사시 탕,찌게, 반찬 등을 개인 그릇에 덜어서 먹기

- 아픈 사람들이 그 증상을 알리지 않고 출근하거나 일하는 경우에 대한 벌칙 도입 및 유급 휴가 보장, 자가격리 지원

- 식품 관련 종사자들에 대한 건강검진 의무화 처럼, 강사,종교인,배달원 등 다수를 상대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 대한 건강 검진 의무화 및 강화

- 특정 전염 질병이 의심되는 시기에는 마스크, 장갑, (개발된다면) 자가진단 키트 등 필요한 물품 신속/무료 배포

- 확진자의 동선 공개에 대한 프라이버시 인권 침해 소지를 최소화 하면서 시행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기술적 대책 마련

프로필 이미지 [레벨:20]아란도

2020.03.12 (17:48:43)

사회적 거리두기 세부 지침을 써 놓으시고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잘 모르신다고 하시네요..ㅎ



실행이 있으면 먼저 개념이 정립되어야 하는 거겠지요.
이런 바이러스 현상은 질서와 혼돈, 문명과 문화의 대립 양상과 거의 궤를 같이 한다고 여깁니다.
충분히 인문학적 관점에서 파악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대립 양상으로 보이는 것은, 실제로 대립 개념보다는 상호 협력의 개념으로 볼 때 문제가 풀린다고 봅니다.
문명은 통제할 수 있는가? 로의 접근이고, 문화는 통제를 벗어나서 독자적으로 가고자 하는 것에 목표가 있는 것이니만큼, 문명과 문화는 쫒고 쫓기는 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문화는 문명이라는 기반이 뒷받침될 때 더 확산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바이러스 사태에 대입해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특정 상황이 펼쳐지면, 형식이 나타나고 문명의 수준이 드러납니다. 문명이 문화를 통제하지 못하면 질서가 사라지니 혼돈인 것이지요.

범람하는 것을 적절히 통제할 때, 문화는 방향성을 찾습니다. 위기 상황에서도 개인은 중요한 것이 맞지만, 개인의 동선을 알지 못하면 역학조사는 무의미해집니다. 그러므로 개인이 자기를 지키는 길은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것입니다. (이건 평소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삶의 방식을 그렇게 살아야 하겠지만, 모두가 그렇지 못한 것은 감안해야 겠지만요.)이미 걸려버렸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 문화를 저해하는 행동은 아닙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개인 역시 자기 아닌 타인들의 삶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 사이에 자신의 태도적 판단이 있는 거니까요.

집단적 생명과 경제 위기 시에 사람들의 대처방식에서 문명의 통제 방식은 우리의 미래(방향성)를 결정하게 됩니다. 신뢰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문명이 지나치게 인간을 억압하지 않게 하려면, 위기 시에 문화적 형태들이 위협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위협적인 형태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형태도 많습니다. 그 지점을 긍정하기에 문명이 인간을 억압하지 않으면서 사태를 수습할 수 있도록 하는 거겠지요.

이 모든 것은 다 인간사회가 결정해야 하는 의사결정들입니다. 문화적 형태에는, 인문 사회 예술 종교 백수 등등을 막라하는 것이겠지요. 인류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이 부분에 포진되어 있으니, 인류의 위기 시에 통제되지 않는 잠재적 요인은 정말 크다고 볼 수 있는 거지요.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는 개인들이 오히려 더 소속적 개인보다 때로는 강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지만, 그건 삶의 방식에서 오는 차이 때문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위기 시에 소속은 오직 '관'의 형태로만 드러난다는 것과 대표성의 형태로만 드러나기에 문명의 통제는 위협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거부반응을 갖지만, 이건 좋은 기억이 별로 없었던 시대적인 탓도 있다고 봅니다.

위기 상황에서 좋은 선례와 기억을 축적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것이므로, 지금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개인에게는 자존감으로도 연결되니까요.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러한 인문학적 기반위에서 일상에서 실천하는 행동 덕목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하나의 개념에서 삶의 방식이 줄줄이 연계되어 나타나니까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자나면 거기에는 반드시 피해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바이러스 사태에서 나타난 피해도 비반복적 특성을 가진 문화적 측면에서 더 피해가 큽니다. 자영업도 이 범주에 속한다고 여깁니다. 문화예술 영역은 말할 것도 없구요. 소비 영역은 대체로 이 범위안에서 절단난 것과 같으니까요.

그러니 전염성이 강한 비반복적 바이러스 사태는, 비반복적 특성을 주된 에너지로 취하는 문화 영역 전반을 초토화 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사람의 군집 에너지를 취하는 것은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문명은 이런 취약성을 통제하여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 문화도 문명을 도와야 할 때는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개인도 마찬가지라는 거구요. 개인에게는 이 두 양상인 질서와 혼돈이 같이 공존하므로, 위기 시에 자신의 질서를 강화하여 자기 삶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문명을 돕는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쓰다보니 글어졌네요.
반드시 답글에 대한 댓글이라기 보다는, 그저 생각을 더 추가 했다..정도로 읽어 주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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